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에 석사 졸업을한 박아무개라고 합니다.

제가 현재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조언을 얻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현재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원래 모대학교에 석박 통합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졸업할 당시 만 3년을 채우고 4년차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석사졸업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교수님과의 불화에 있습니다.

제가 들어갈때 생긴 신생랩이었던 이 연구실은 들어갈 당시 타랩에서 공동지도를 받고 있는 1년 터울의 여러명의 선배가 있었습니다.

1~2년차 때는 비록 지도는 없었지만 동기들이랑 열심히 공부하면서 각자 자기가 연구할 주제를 잡기도 했었구요.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연구실이 다 이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3년차에 교수님께서 제가 실험+초안을 쓴 논문을 점점 선배들에게 주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초안을 완성 시킬 당시 교수님께서 과제 이외에는 전혀 터치 하지 않으셨고 대학원생은 졸업하기 위해 논문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등바등 과제(논문이 나올수 없는)와는 다른 주제로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초안이 완성 된 후로 제가 작성한 초안은 1년 터울의 선배들한테 가있더군요.

그리고 저는 교수님과 디스커션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이런 실험을 해보겠다 제시를 하면 한시간뒤 다른 선배가 와서 그 실험에 대해 교수님이 자기한테 얘기했으니 본인이 맡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신생랩의 경우는 초기에 세팅할 때 선배들이 많이 고생했으니까 챙겨주기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자로는 어짜피 나도 논문을 쓰게 된다면 저자에 들어가니 괜찮을거다. 나도 연구실 세팅에 기여를 많이 한편이지 나중에 논문 낼때는 도와주시겠지 싶어서 일단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만히가 되었더라구요. 4년차 초까지 잘하면 공동1저자 아니면 아예 디벨롭된 프로젝트에서 이름이 빠져버리더라구요. 그 이후로 넘겨 받은 랩 멤버들은 교수님께서는 자세히 말씀해 주시지 않았고 저한테 관련 얘기를 들어라는 식으로 전달 받았다고 저한테 제가 공부해 둔 자료들이나 실험 결과들을 받아가고 없다고 얘기하면 교수님이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도움도 청해봤지만 2저자도 메인저자라서 굳이 1저자가 아니어도 상관 없지 않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교수님께도 말씀드려봤지만 답변은 제가 해왔던건 다른 사람들한테 다 넘겼으면 좋겠고 완전히 다른 분야(제가 해오던 분야는 전자였는데 화학물 합성쪽)의 다른주제에 대해 제가 알아서 디벨롭해오면 좋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게 3번이나 반복되고 제 이름 없이 제가 실험한 결과들을 가지고 논문들이 출판 되다보니 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석사 졸업하겠다하고 졸업했습니다.

석사 졸업도 쉽지는 않았지만 어떻게서든 졸업장은 땄습니다.
(주로 못마땅하게 생각하신 교수님의 트집잡기 같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예를들어 완성된 졸업논문이나 저널 논문을 보내면 논문 형식에 정해진 글자체가 맘에 안든다. 글자 크기가 왜이러냐 학교 형식인건 알겠지만 내가 니 지도교수다(?)- 이렇게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석사 졸업한 논문-같은 주제에 대해 저널에 퍼블리쉬된 논문-은 제가 메인저자가 아니었지만 졸업 이후에도 계속 작업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비슷한 분야의 다른 교수님께서 제가 석사 졸업하자마자 연락을 주셨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석사 교수님을 A,다른 교수님을 B라고 하면 B교수님께서는 그동안 고생했는데 그만두기 아깝지 않냐고 하시면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박사과정으로 본인랩으로 진학했으면 하신다고 하시면서 A교수님과 완전히 일을 안하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분야니 적응이 쉬울거라 하시면서요.

B교수님이 지도하시는 랩은 A교수님과는 다르게 랩 규모도 크고 어느정도 졸업생도 있고 논문도 잘나오는 흔히 말하는 좋은 연구실에 해당하구요.

그리고 진짜 문제는 B 교수님이 연락주시기전 제가 박사는 다른 곳에서 하려고 타대학 C 교수님께 따로 CV를 보냈고 C 교수님 또한 본인의 연구실로 진학했으면 한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 상황에서 B연구실로 갈지 C 연구실로 갈지는 분야도 비슷하고 둘다 너무 좋은 연구실이라 (대학원생들한테 연락했을때도 다 좋은 연구실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분께는 죄송하지만 거절을 해야하는데 여기서 선택이 애매하다는 겁니다.

둘다 같은 졸업년도 비슷한 성과를 내는 연구실이고 교수님 인품도 두분이 다르시기는 하지만 다 좋은 분이신것 같았습니다.

질문을 정리하자면 제 현재 상황에서 석사 교수님이 있는 석사와 같은 자대에 박사로 진학해서 다시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타대에서 다시 시작할 것인지 선택해야하는데 갈팔질팡하다가

여기서 다른 대학원생 선배들과 교수님 혹은 전문가분들의 뼈아픈 조언을 좀 해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