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정도된 별로 좋지않은 학교 신생랩인데 교수님 인기좋아서 학생 10명 넘게 있음. 난 초창기 때 부터 있던 멤버임.
교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는 아니라도 학생들 엄청 챙기시고 열정있게 지도해주셔서 학생들 연구진행도 다 잘됐었고 잡무도 최대한 줄여주시려고 하셨음. 무슨일 있으면 학생들 연구하라고 본인이 밤새가면서 하셨던거 다 보였음.
랩실애들이 다들 그럭저럭 착하긴 한데 딴 연구실을 몰라서 그런지 교수님이 해주시는걸 점점 당연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었던거 같음. 교수님이 뭘 챙겨주셔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뭘 시키시면 싫은티 대놓고 내기도 하는 경우도 생겼음. 그렇다고 교수님이 가끔 무섭기도 해서 만만하게 생각하는 학생은 없었음.
교수님이 연구 잘 안하거나 실수하면 혼내시긴 했는데 그래도 아무리 잘못하거나 연구를 못해도 학생들에대한 애정을 잃지는 않으셨음. 그러다 뭔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음. 정확하진 않은데 아마도 기점은 랩실에 큰일이 생겼을때였음. 랩실에 큰일이 있어서 교수님이 여러가지 많이 손해보고 학생들 잘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셨었는데 학생들 전부 그냥 당연하게 생각함. 교수님이 웃으면서 인간적으로 고마워는 해야하는거 아냐? 라고 말씀도 했는데 학생들은 아무 생각없고 자기 상황 이야기하면서 불평만함. 그때 묘하게 현타온 교수님 얼굴을 잊을수 없음.
그 이후로 1년정도 지났는데 묘하게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하더니 이젠 진짜 많이 바뀜. 점점 변하기 시작해서 이제 연구나 수업으로 바쁜 학생 불러서 잡무 시키시는건 자주있는 일임. 예전엔 전혀 없던 일임. 연구도 점점 대충봐주시고 갑자기 안치던 골프도 치시면서 주중에도 학교에 안나오고 놀러다니시는 일이 생기기 시작함.
그때 좀 불안불안했을때 다른 애들한테 이야기를 했어야 했음. 적어도 말이라도 감사표현은 좀 하자고. 나도 그땐 튀기 싫어서 감사하다고 형식적으로 대면대면 말씀 드렸음. 그런 말도 안하는 애들한테 이야기 안한 내 잘못도 있지만 이미 늦었음. 이제 학생들한테 맘이 완전히 떠나신거 같음. 이제 학과에 다른 교수님들이랑 똑같아졌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그때가 진짜 좋은 상황이었다는걸 느낌. 교수님이 바뀌시니 애들도 다른랩실 학생들처럼 변함. 이제 뭐 말씀하시면 네네네.. 하면서 굽실댐. 근데 이미 교수님도 다른 교수님처럼 변했고 랩 분위기도 이미 다른 랩실과 같이 평범하게 변했음.
이제 졸업준비하는데 내 진로에는 크게 관심도 없으신 교수님 뵙고오면서 처음에 나한테 관심가져주시고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시고 개인적인 사정도 많이 물어주셨던 모습이 생각났음. 매번 목표를 높게 잡으라 하시고 진로 고민도 같이 해주시고 기회있을때마다 따뜻한 말 정말 많이 해주셨었는데.
지금 운좋게 좋은 교수님 만났으면 당연하게 생각하지말고 계속 좋은 교수님으로 남아있을수 있게 너도 노력해.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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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7개
2021.01.13
원글
5년 정도된 별로 좋지않은 학교 신생랩인데 교수님 인기좋아서 학생 10명 넘게 있음. 난 초창기 때 부터 있던 멤버임.
교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는 아니라도 학생들 엄청 챙기시고 열정있게 지도해주셔서 학생들 연구진행도 다 잘됐었고 잡무도 최대한 줄여주시려고 하셨음. 무슨일 있으면 학생들 연구하라고 본인이 밤새가면서 하셨던거 다 보였음.
랩실애들이 다들 그럭저럭 착하긴 한데 딴 연구실을 몰라서 그런지 교수님이 해주시는걸 점점 당연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었던거 같음. 교수님이 뭘 챙겨주셔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뭘 시키시면 싫은티 대놓고 내기도 하는 경우도 생겼음. 그렇다고 교수님이 가끔 무섭기도 해서 만만하게 생각하는 학생은 없었음.
교수님이 연구 잘 안하거나 실수하면 혼내시긴 했는데 그래도 아무리 잘못하거나 연구를 못해도 학생들에대한 애정을 잃지는 않으셨음. 그러다 뭔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음. 정확하진 않은데 아마도 기점은 랩실에 큰일이 생겼을때였음. 랩실에 큰일이 있어서 교수님이 여러가지 많이 손해보고 학생들 잘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셨었는데 학생들 전부 그냥 당연하게 생각함. 교수님이 웃으면서 인간적으로 고마워는 해야하는거 아냐? 라고 말씀도 했는데 학생들은 아무 생각없고 자기 상황 이야기하면서 불평만함. 그때 묘하게 현타온 교수님 얼굴을 잊을수 없음.
그 이후로 1년정도 지났는데 묘하게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하더니 이젠 진짜 많이 바뀜. 점점 변하기 시작해서 이제 연구나 수업으로 바쁜 학생 불러서 잡무 시키시는건 자주있는 일임. 예전엔 전혀 없던 일임. 연구도 점점 대충봐주시고 갑자기 안치던 골프도 치시면서 주중에도 학교에 안나오고 놀러다니시는 일이 생기기 시작함.
2021.01.13
원글 (계속)
그때 좀 불안불안했을때 다른 애들한테 이야기를 했어야 했음. 적어도 말이라도 감사표현은 좀 하자고. 나도 그땐 튀기 싫어서 감사하다고 형식적으로 대면대면 말씀 드렸음. 그런 말도 안하는 애들한테 이야기 안한 내 잘못도 있지만 이미 늦었음. 이제 학생들한테 맘이 완전히 떠나신거 같음. 이제 학과에 다른 교수님들이랑 똑같아졌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그때가 진짜 좋은 상황이었다는걸 느낌. 교수님이 바뀌시니 애들도 다른랩실 학생들처럼 변함. 이제 뭐 말씀하시면 네네네.. 하면서 굽실댐. 근데 이미 교수님도 다른 교수님처럼 변했고 랩 분위기도 이미 다른 랩실과 같이 평범하게 변했음.
이제 졸업준비하는데 내 진로에는 크게 관심도 없으신 교수님 뵙고오면서 처음에 나한테 관심가져주시고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시고 개인적인 사정도 많이 물어주셨던 모습이 생각났음. 매번 목표를 높게 잡으라 하시고 진로 고민도 같이 해주시고 기회있을때마다 따뜻한 말 정말 많이 해주셨었는데.
지금 운좋게 좋은 교수님 만났으면 당연하게 생각하지말고 계속 좋은 교수님으로 남아있을수 있게 너도 노력해.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2021.01.13
ㄹㅇ 병신들이네 ㅋㅋㅋㅋ
2021.01.13
자업자득이지
2021.01.13
결국 좋은 인성을 가진 학생과 좋은 교수님이 만나야 모든 것이 happy한 것이지, 어느 한쪽이라도 아니라면 결국 문제가 생기는 듯.
2021.01.13
우리연구실얘기같네 내가 나가야 교수님이 행복할텐데 흑
IF : 2
2021.01.13
우리 랩도 교수님은 퍼주고 지도에 신경 엄청 써주시는데 학생들이 당연하게 생각함. 다행히 글쓴분처럼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 반, 당연하게 생각하고 불평만 하는 학생 반,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교수님이 흔들리시다가도 마음 다잡고 다시 돌아보심. 그래도 변하실까 가끔 두려움..
2021.01.13
머리 검은 동물 키우지말라.....
2021.01.13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모든 인생사에 다 통용되는 진리지
Joseph Louis Gay-Lussac*
2021.01.13
입장바꿔놓고 생각하면 당연한거
Willa Cather*
2021.01.13
대학원생활에는 별에별 일이 다 일어남.
글쓴이는 결국 개념없는 랩원들때문에 피해 봤네.
대학원이 교수 잘 고른다고 만사 okay가 아닌 이유.
Salvador Dali*
2021.01.15
학생들이 조금만 똑똑했더라면 어떻게 처신해야할지를 알았을 텐데...
뭐가 호의고 뭐가 권리인지를 알아차리고 해주는 만큼 돌려주려고 노력해야지
그걸 알아차릴 사람한테 호의를 베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교수님 잘못도 있긴있다고 해야되나
2021.01.16
대학원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진상, 무뇌, 인성 될 대학원생들도 정말 많다.
그런 진상 학생들이 복수하기 위해 김박사넷 교수평에 좋은 교수님에 대해 거짓 내용을 사실인양 중복 도배하고, 조롱이나 하고, 뒤에서 학생들 선동하는 경우가 다수이니....
학생 잘못 뽑아 똥밟은 교수 잘못이기는 하지만..
그런 근거 없는 조롱글을 모든 사람들이 볼수 있게 만들어 놓았으니 ....
그런 교수들의 피해는 운영자가 어찌 보상할건가?
2021.01.21
정말 학생들 작태가 어처구니가 없다.
이래서 오히려 교수님이 깐깐하고 카리스마 있는 랩일수록
비교적 사리분별있고, 정도를 볼줄아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이야기가 있긴하다.
오즘은 더 황당한 경우가 많다.
대학원생 모집할때 되면, "(인건비를)얼마 주실건가요?"를 대놓고 묻거나,
랩회식자리에서 "타대학 모연구실은 인건비 얼마 더 준다."를 말하는
랩학생들 보면 정말 정신나간게 아닌가 생각된다.
돈이 필요하면 뭐하러 취업을 하지 대학원 연구실을 왜 오는지...
대댓글 5개
2021.02.28
취업이 안되니까 연구실을 가죠 요즘은
2021.03.14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배고프면 하던 연구도 안나옵니다. 꼭 잡일 시키면서 돈도 안주더라ㅋㅋㅋ 열정페이 극혐
2021.04.24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알바안하고 연구에 전념할수 있는 연구실인지 알려고 물어보는거겠죠
실제로 그런 연구실이 많구요
2021.06.24
흠 케바케지만 아직도 한국에는 대학원생을 노예로 취급하는 교수들이 더 많음
솔직히 인건비도 짜게 주는 랩도 많고 최저시급수준 미달로 주는 곳이 훨씬 많음
교수도 인간이면 학생들 부려먹고 싶으면 최소한 최저시급은 줘야함 그게 최소한 예의임.
지 아들딸들도 무급이나 최저시급 미달로 소리지르며 막 부려먹을런지 ㅎ
지 자식들 지 앞에서 똑같이 부려먹음 당하는 꼴 5년은 봐야 정신을 차리겠지 ㅎ
뭐 정신 못 차리는 교수들도 많지만 ㅎ
실컷 부려먹을 거면서 돈도 불법으로 적게 주는게 참 ㅎ
대학원이라는 교육기관이라는 탈로 커버가 지금되는거지 솔직히 악덕 좋좋소 사장이랑 뭔 차이임?
최소한 최저시급은 주고 실컷 부려먹어라 ㅎ
대학원생들 다 대졸이야 최저시급 받을 권리 법적으로 보호 받을 권리는 있다. ㅎ
언제 바뀔지 모르겠지만 인건비는 진짜 양보 못한다. ㅎ
그리고 교수들 조심해야하는게 앞으로 인구 계속 줄어들면 지금보다 대학원 갈 애들은 더 줄어들것임 물론 학벌 수준으로 줄어들겠지...
젊은 쇠렌 키르케고르*
2022.05.10
유럽이나 미국을봐도 한국보단 많이주는데, 돈이 필요한 대학원생은 왜 정신나간겁니까? 애초에 대학원생 인건비에는 맥스라는 개념이 있다는 제도 자체가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여긴다는거 아닙니까? 너넨 이만큼 이상 받을 자격 없다는거죠?
2021.01.21
우리 연구실은 반대로 교수가 학생들이 일하고 희생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함. 밤새서 작업하고 밥도 못먹고 작업하고 그러는걸 너네는 학생이니까 그정돈 해야지, 스스로 발전해야지 라는 말로만 치부해버림. 우리도 우리 욕심에 그렇게 하는 것도 맞긴하나 그런말 들을때마다 힘빠짐.
2021.01.22
쉽지않네요
2021.02.19
교수님들 이때다 싶어서 호다닥 달려오시네
대댓글 1개
2024.06.06
그러게요.. 꼭 댓글도 남기고 싶어지네요. ^^
능글맞은 데이비드 흄*
2021.02.21
아마 교수님들도 선배교수님들께 조언들 많이 구했을거에요.
그러면 선배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너무 잘해주면 안된다. 선을 그어야된다'이런식으로 조언을 해주셨을수도 있고요.
아마 교수님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더 편하게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저희 교수님도 신임이고, 자대(대전k) 학석박 출신이시다보니 수업할때 학부생들한테도 정말 진심으로 대하시고 열심히 가르치셨는데, 몇번 정말 이상한 학생들 만나시고 애들이 정말 말도안되는것에서 징징거리는것 들으시고 현타오심.. 강의평가때도 보면 그냥 쉽게 가르치고 부담없이 하면 학생들이 좋은점수 준다 라는 선배말을 씁쓸하지만 사실이라고 받아드리시더라고요. 하지만, 지금도 수업하실때 어떻게하면 더 좋은수업 할수잇을지 정말 연구많이하심.
물론, 해당과목 해더조교맡는 나한테는.. 좀 안그러시는게 좋으실것같기는함. 매년 준비해야될것이 바뀌어서,,
2021.02.22
원래 한국인이 다 그렇지 잘해주면 무시하고 무섭게 대하면 굽신거리고
미국한테 콧대팅기며 중국 북한한테 굽신거리는나라
2021.02.23
뭐 아직 전 학부 4학년이지만,
제 성격상 제가 님이었다면, 졸업하면서 그동안 오랫동안 님이 느낀 변화 과정, 님이 느낀 감정들 모두 정리해서 교수님께 손 편지와 같은 어떤 방식으로 전해드렸을듯...
그게 교수님한테도, 그 랩 학생들한테도 모두에게 좋은 것 아닐까 조심히 생각합니다...
(평소에 님은 교수님께 그들과 같이 행동하지 않고, 떳떳하다면...) 저라면 옆에서 그런 과정 가만히 못 지켜볼 듯..
2021.02.23
너무 안타깝지만 본인이 그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대처한게 없으니 뭐...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네요..
그래도 졸업하실 때쯤 감사했던 마음등을 편지로 잘 정리해서 드림으로써 마지막 정리라도 잘 하시는걸 추천
2021.02.28
딱 내 모습을 보는거 같네.. 학생 말고 교수.. 계속 부여잡고 있었는데 이제 그냥 놔버리자 편하게...
2021.02.28
학생은 순진하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모든 교수들에게 그런 상황 (학생들에 대한 실망)은 생기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이고 학생을 위하는 교수이기를 선택하느냐 그냥 대충대충 하는 교수이기를 선택하느냐 하는 건 교수 본인의 선택인거고요. 십년이 넘은 정교수님들 중 여전히 열정적이고 학생을 위하는 좋은 교수님들은 무슨 십년 넘도록 그런 실망스러운 상황을 한번도 겪지 않고 운이 좋아서 그런게 아니랍니다. 다들 그런 일은 겪었지만, 계속 좋은 교수이기를 선택하고 극복하는 거죠.
대댓글 1개
2021.10.20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2021.02.28
님 개인을 위해서라면 그다지 추천하고픈건 아닌데 님이 순수하게 교수님이 안타깝다면 위에 댓글 쓴이처럼 손편지를 쓰거나 당시 감사했던 마음 혹은 죄송했던 마음을 말해주세요.
아마 저 말이 님에게 득이 될리는 없겠지만, 교수님께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듯 합니다. 그 자리에서는 그냥 영혼 없는 리엑션만 하시겠지만 돌아서서 제자 하나 잘 가르쳣구나 하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교수님 위한다면 한 번 고마움이나 미안함 등을 전해보는걸 추천합니다.
2021.03.04
ㅇㅅㅇ
2021.04.03
잘 모르겠네.. 교수님이 골프치고 잡무시키는게 당연한건가요? 지금까지처럼 학생들 연구지도하는게 오히려 교수가 해야하는 일 아닌가? 연구지도가 왜 호의죠?
대댓글 3개
2021.04.13
그러게요. 양쪽 다 막장. 교수라는 지위가 갑의 절대권력이라 더욱 몸음 낮춰야합니다.
2021.04.27
연구 지도가 호의인게 아니라,
연구 지도를 열심히 해주는 것 + 학생들을 배려 해줌 이었는데, 학생들이 배려를 당연시 여기고 연구도 성실히 안하니까 빡친듯.
결론적으로 골프치러 다니는 교수나 학생들이나 잘 못인 것 같아요.
답답한 아르키메데스*
2021.06.08
교수는 책임시수 강의가 의무입니다.
테뉴어는 왠만하면 받는 상황에서 학생 하나 하나 신경쓰고 연구나 논문 지도하는 것은 학생에 대한 책임감이자 애정입니다.
호의가 맞습니다.
2021.04.27
웃긴게 위의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는겨. ra나 석사 새로 들어와서 케어하는데 조금 배려해주다보면 밑도 끝도 없이 당연한 걸로 생각하는데 이제는 치가 떨림..
2021.05.04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라는 말이 맞죠. 저희랩도 박사형님들도 석사들 도와주고 리소스 가져다 주는걸 당연시되다보니 석사중 한명이 교수님한테 "박사과정생이 너무 불친절하다. 뭘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A~Z로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어려운 영문 링크나 논문만 준다" 라고 불평불만을 말해서 그 이후로 그 박사님은 아예 석사들한테 벽을 쌓던..
2021.06.10
교수님의 반란 ㄷㄷ
2021.11.15
저희 연구실이랑은 반대네요. 저희 교수님은 초창기때는 정말 열심히 연구 하셨는데, 직급이 높아지면서 차차 잡일뿐만 아니라 본인이 해야하는 일 마저도 학생들에게 하나 둘씩 넘기더니 정교수 달고 나서는 걍 저한테 다시키고 본인 일은 안함..... 과제발표도 제가가고 제안서도 학생들끼리 쓰고 걍 도장만 찍어줌..... 저는 열정적일때의 교수님 모습을 믿고 다른 더 좋은 연구실 박사과정 진학도 포기하면서 남아서 박사과정한 건데 최근에 레알 현타오긴하더라구요....
젊은 쇠렌 키르케고르*
2022.05.10
저도 바로 윗댓님의 경우와 거의 같네요. 신생랩에 교수님 인품 하나 보고 들어왔는데 정말 후회합니다. 신생랩에서 장비 셋업부터 연구실 인테리어까지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면서 굴렀지만, 교수는 학생에게 고마움 같은거 느끼지도 않을 뿐더러 사람 바뀌는거 정말 금방입니다. 저희 교수님도 초창기때는 인품도 좋으시고 연구도 열심히 하셨지만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사람이 변하더군요. 입학시 말했던 졸업 요건을 바꾸는것 부터 시작해서 학생들에겐 잡일 없이 연구만 시킨다더니 언제부턴가 교수 뒤치다꺼리가 자연스럽게 되어버렸네요. 과제 따면 올려주신다던 월급도 억단위 과제를 몇 개씩이나 하는데도 학과 최저 기준에서 올라가질 않아요. 본인이 말을 바꿔도 학생들은 기억 못하는줄 아시는데, 학생들이 다 알면서도 감히 대꾸를 못하는겁니다.. 가스라이팅인걸 알면서도 학생 입장에서는 당해줄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본인 스스로가 좋은 교수라고 생각하는게 정말 쏘시오패스인가 싶습니다.
학생들이 눈치껏 못 챙긴 것도 있겠지만 교수님이 상사로서 부하 다루는 역량도 좀 부족했다 봄
2022.07.29
예전엔 미친 교수도 많았겠지만 요새 교수되는 사람들이랑 애초에 배경이 다름.
나이많은 교수들은 대체로 집안이 엄청 좋아서 그시절에 유학가고 했던거임. 연구자로 성공 못해도 잘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 눈에 뵈는게 없었음.
요새 임용되는 교수들은 국박도 많고 그정도 재력은 없음. 다들 최근에 학위해서 부조리도 잘 알고 최대한 잘해보려는 마음으로 시작함.
학생들이 취업용 석사만 하고, 연구비 딸리는데 인건비 난리치고, 정성들여 지도해도 당연한줄알고.. 순식간에 현타옴.
신임 교수도 교수는 처음임. 직전까지 학생이고 포닥이었던 사람들임. 임용되고 초기에 연구비 마련하는거 학위과정 통틀어 있었던 어떤 일보다 어려움. 외벌이면 교수 월급 대기업보가 못하고 처음하는 수업준비에 과제제안서 1년에 10개이상 쓰면서 그사이 육아도 해야함. 신임 교수 대부분이 2년안에 병원행임.
신임교수면 아이디어 넘치고 연구 열의도 있고 순수할때 학생들이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도와줘야함.
징징대는 토마스 홉스*
2023.12.27
교수랑 마음맞는 학생이 많아야 하는데 인원이 늘어가면 그게 힘들어짐 애초에 대학원 특성상 졸업하고 나가면서 새로 들어오 때문에 교수가 가치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음
2024.02.05
테뉴어 받아서 변한게 아닌지... 학생들 때문에 교수가 변했다는 것도 어찌보면 순진한 생각 같아요.
2024.06.06
10여년 동안 2-3번의 일을 겪고.. 아 이제 학생은 받지 말아야겠다 싶은데.. 월드컵 열리는 빈도와 비슷하게 열심히 도와주고 싶은 제자들이 생기게 됨.
지방에서 풀타임 1-2명 유지하는(되는?)데 박사는 7-8명 배출했고 적당히들 취업하거나 창업하고 2-3명 교수자리 잡았으니 그럭저럭 지내는 중.
제자들한테 해주고 싶은게 많은데 받을 생각들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주고픈 마음을 접기로 함.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3
2021.01.15
2021.01.16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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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2022.05.10
2021.01.21
2021.01.22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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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6
2021.02.21
2021.02.22
2021.02.23
2021.02.23
2021.02.28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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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2021.02.28
2021.03.04
202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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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2021.04.27
2021.06.08
2021.04.27
2021.05.04
2021.06.10
2021.11.15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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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2024.02.05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