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연구실 석사생 타대학원 박사 진학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ist (gud) 중 한 곳에 재학 중인 석사생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연구실이며, 그 중에서도 저는 창립멤버입니다.

흔히들 알려져있는 신생연구실의 장단점들이 있습니다만, 저희 연구실도 마찬가지로 정보가 부족하다거나 시스템적으로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기술적으로도 최신 논문 팔로우하는 속도라든지 풀적인 면에서도 뒤쳐진다고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생연구실의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교수님의 인품이 훌륭하시고 연구에 대한 서포팅 또한 잘해주셔서 커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수님의 연구방향성과 제 연구방향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처음 석사 진학을 했을 때는 큰틀에서의 연구분야가 맞아서 진학을 했지만 이후 교수님께서 추구하는 연구방향 및 분야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고, 이것이 생각보다 큰 요소라는것을 뒤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교수님께서 석사 기간 동안 연구분야에 대한 자율성을 존중해주셔서 제가 하고싶은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전공 분야가 아니다보니 큰 방향성에 대한 지도를 제외하고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디테일한 지도를 많이 받지 못해 혼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곤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더 크게 다가온것도 아무래도 창립멤버인지라 도움을 요청할 선배가 없는것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경험 덕분에 스스로 더더욱 노력하고 또 치열하게 고민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것 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적어도 4년 혹은 그 이상을 보내야할 박사 과정 중에 이러한 어려움이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부각될거라고 생각이 들면서, 자대 박사 진학에 많은 고민이 드는 상황입니다.

원하는 조건을 다 맞추는게 욕심인가 싶다가도 아무래도 연구 fit이 더 잘 맞는 타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고려하다보니 spk를 생각하게 되는게 어쩔 수 없는 마음인가봅니다.

문제는 조건을 충족할만한 spk랩들은 대부분 검증된 자대 석사생 TO로 박사 TO를 소진할텐데, 저와 같은 타대 석사생이 어떻게 해야 박사 진학에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뻔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top-tier 논문 실적이 전부일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분들이라면 자대진학과 타대진학에 있어 어떤 점에 방점을 두고 선택하시겠나요?

늦은 시간이지만 혹시나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나 하시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까해서 귀견을 여쭙고자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