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안전불감 타파하기

2026.09.17

5

200

안녕하세요 화학과 학부생입니다.
실험 강의 때 실수, 좀 안일하게 생각하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안전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요,
순간 실수를 해놓고 아, 내가 왜 그랬을까 갑자기 현타가 오면서… 앞으로 연구를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 저녁시간까지 걱정을 합니다.(본인이 안하면 될것을)
초자 다시 세팅하다가 팔이 짧아 후드에 머리 넣기, 플라스크에 든 미량의 방울 수용액 그냥 싱크에 물 담아 씻어버리기… 좀만 더 생각해도 안 할 짓을 “이러면 안 되긴 할 것 같은데…“ 하는 순간에 충동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속으로 실험 시간이나 동료 부탁에 쫓기는 감이 있어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같은 경험을 하신 선배분들 있으시다면 저를 따끔하게 혼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5개

2026.09.18

인간의 뇌는 자기합리화에 아주 능합니다. 특히 자신이 틀렸다는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해요. 틀리지 않기 위해서 시간순서를 사후에 뒤바꿔 버리기도 하죠. 영단어 같은거 외울때, 뜻이 생각 안나다가 답지 펼쳐서 딱 보기 직전에 마침 생각났는데 하필 그순간에 답지를 거의 동시에 봐버리는, 그런 경험 해보셨나요?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답지를 봐서 뜻을 알게된건데 답을 보기 전에 미리 머리속으로 떠올리고 그다음 답을 확인했다고 스스로를 속여버립니다. 좀더 실생활에 가깝게는 게임 하다가 상대 공격이 날아오는걸 보고 분명히 인식은 했는데 미쳐 손가락으로 조작을 못해서 맞는 경험을 해보셨나요?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맞은걸 보고, 이렇게 조작했으면 피했을텐데, 라고 생각한 다음, 맞기전에 조작할 계획을 다 세워놨는데 손가락이 순간 안움직였다고 스스로를 속이죠.
제가보기에 본인도 비슷합니다.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순간 안일하게 생각해서, 충동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해버렸다 고 생각하고 있으니 못고치는 겁니다. 일단 잘못은 했는데, 실제로는 본인이 어떤 안전수칙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모른다는걸 인정하기 싫어서 그냥 그 순간에도 알고는 있었는데 뭔가 마음이 급해서 순간 실수로 그래버렸다, 라고 합리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실수를 하는 순간에, '이러면 안되긴 할거같은데' 라고 생각했다는건 뇌의 착각입니다. 그냥 몰라서 잘못을 하는겁니다.

대댓글 3개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2026.09.18

정출연에서 반도체쪽 연구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전 학부인턴부터 지금까지 오랜기간 불산, 염산, 황산, 질산, 수산화나트륨 등 다양한 케미컬 쓰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충격요법이 좀 있으면 확실히 개선됩니다. 사고사례 영상이나 사진도 좀 보고, 실제로 SPM용액 휴지에 묻혀서 타들어가는거 보면 내 목숨 아까워서라도 실수안합니다.

내가 쓰는 케미컬은 MSDS 꼭 숙지하고 PPE는 항상 착용입니다. 덥고 불편하고 그딴거 없습니다. 케미컬 다루는 사람은 본인의 실수로 본인만 하늘로 가는거 아닙니다. 건물 내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까지 왔는데 옆에 안전불감증 한놈땜시 다같이 하늘나라 가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다같이 주의해야되는겁니다.

급하게 연구하지마세요. 목숨이 더 중요합니다. 뭐든 내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시뮬레이션 하시고, 실험할 때 만큼은 내 행동에는 과학적,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합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오르고 있는 만큼 전문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세요.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원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10/1 10:00~10/8 17:00)

자세히 보기

이공계 박사후연구원 적립형공제급여(연복리 5.10%) 상품 안내

자세히 보기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