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학문을 좋아하지만 학부 때 그닥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면 대학원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맞나요?
- 일반적인 학부졸-대학원의 길을 밟지 못하고 학부졸을 앞두고 주변의 권유로 오랜 기간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공부하면서도 계속 대학원에 미련이 있었습니다만 (학부 때 프로젝트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도중에 포기하면 공백이 생기고, 이거 하나 못하면 다른 일은 어떻게 하냐, 포기한 사람이 되기 싫어 수험기간이 길어졌는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이것이 겉으로 주변을 의식해서 준비한 것이지, 제가 원하는 진로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시험을 포기 후 취준용 자격증 취득 및 원서를 내고 있는데, 뒤로는 옛 전공서적을 뒤적이며 혹시 입학시험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학원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네요. 지금 생각으로는 가능하다면 취업 후 전문대학원이라도, 혹은 취업 후 자금을 모아 전업으로, 혹은 대출받아 내년 봄에 대학원에 가고 싶습니다.
다만 학부졸-대학원의 길을 밟고 있는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들을 떠올리면 학부 때부터 학점관리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견디며 스펙 쌓아 힘들게 들어가는 곳을 제 분수도 모르고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밥벌이를 하고 있진 않다는 누군가의 말도 떠오르고요.
수험기간이 길어 현실감각이 떨어진 질문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끔한 지적이 필요해 글을 적습니다.
나이도 많고요, 원전공은 통계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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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6.09.04
대한민국에 수많은 학위 소지자들 중에 똑똑함이 재능이 되어 학위 받은 사람도 분명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포기 하지 않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노력하고 노력해서 끝까지 완주하여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일 겁니다.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학위는 누구와 경쟁해서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인내하며 포기하지 않고 또 도전하는 자만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위 과정 중에 좋은 실적을 만들어내는데에는 재능도 물론 한몫을 하겠지만, 수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교수와 관계, 연구 아이템의 참신성, 연구실 사정, 연구실 구성원 간의 관계 및 협업 등등 단순히 내가 재능이 있고 없고는 그 일부일 뿐입니다. 도전하고자 결심을 했다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대학원이라도 가볼 껄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인지 정말 내가 학위가 필요한 것인지 그 부분부터 확실하게 정해보세요. 나의 다음 단계에 학위가 꼭 필요하다면, 반드시 진학하여 매진해야겠지요. 이것이 결국 내가 힘들어도 버티는 동기부여도 될 겁니다. 그러나, 단순히 대학원이라도 가볼 껄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한 번 해볼까하고 생각하신다면, 신중하게 고민하시기 바래요.
2026.09.05
저도 개인적으로는 적성, 지능, 노력, 동기부여 등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대체로 대학원까지 오는사람들의 지능에서 큰 차이를 보진 못했지만, 이건 제가 이미 상향평준화된 특정학교 내에서만 생활햇어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체로는 동기부여, 적성, 노력으로 결정됐는데 대체로 노력은 적성이 잘 맞고 동기부여가 잘된사람들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 저는 미국학계로 어쩌다보니 왔지만 그러다보니 인터뷰를 볼때 계략적인 서류평가는 어느정도 적정선만 넘어가면 동기부여에 대해서 엄청나게 질문합니다. 학생들에게도 다른곳들 인터뷰도 여러군데 보고 온 다음에 나랑 하고싶은지 결정하라고 하고요. 저도 운좋게 적성에 잘맞는 연구를 해왔다보니 본인 일을 재밌게 하는사람을 다른 끈기등으로 이기긴 힘들더라고요.
2026.09.05
필요재능 종류
1))기본적으로 얼마나 과학을 진심으로 집요하게 쫓아다닐 수 있는지
2) 끝없이 생각하는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3) 수학적 기본 계산 능력 + 논리력
4) 손으로 실험하는데 익숙한 손재주능력
5) 문장을 논리적으로 써내려가면서 내가 원하는 결론에 흠이 최대한 없이 도달하는 능력
6) 영어 회화, 읽기, 쓰기 능력
이외에도 이제는 Ai 잘 써서 최신연구 잘 따라가는 능력도 중요하고요
ㅡ 재능에는 종류가많은데 어떤한가지 재능만 가지고 훌륭한 연구자가되는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ㅡ 미친듯이 좋아하고 기본 머리가 있으면 위에 모든걸 골고루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겠죠. 저는 그냥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ㅡ 그리고 참고로 요새는 공동연구, 협력연구 해야해서 의사소통 하면서 콜라보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2026.09.04
2026.09.05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