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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진학 고민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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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석사 1학기를 마친 대학원생입니다.

진학할 때는 “공부를 계속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정도의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적성에 맞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왜 그런지 고민하면서 다음 실험을 설계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논문을 읽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고, 평소에는 놀다가도 “이런 실험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를 정도입니다. 물론 아직은 노는 게 더 좋지만요.

그러다 보니 “계속 이 분야를 연구하면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박사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박사 진학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점
• 재미있다고 느끼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
•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며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걱정되는 점
• 단순히 ‘연구가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박사에 진학해도 되는 걸까?
• 저는 학벌도 뛰어난 편이 아니고, 스스로 머리가 아주 좋은 편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변을 보면 학부 때부터 뛰어난 성과를 내거나, 석사 초반부터 논문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던데 괜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사 후에는 큰돈을 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수입은 있었으면 좋겠고, 가능하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혹시 박사를 마친 뒤에도 갈 곳이 없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이 있습니다.
• 집안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 끝에 박사를 선택하셨거나, 반대로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하신 분들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특히 궁금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구가 재미있다’는 이유는 박사 진학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이유인가요?
2. 박사는 타고난 재능이 중요한지, 아니면 꾸준히 연구를 즐기고 버티는 성향이 더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3. 현실적으로 박사 졸업 후 진로와 경제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요?

선배님들의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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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6.08.06

지나가던 박졸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연구가 재미있다’는 이유는 박사 진학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이유인가요?
저는 연구가 재미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그냥 박사까지 했습니다. 과제에 치이고 교수님께 치이며 버텼습니다.
연구가 재미있다는 것은 크나큰 장점입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결정하기 충분하지는 않지만,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 박사는 타고난 재능이 중요한지, 아니면 꾸준히 연구를 즐기고 버티는 성향이 더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어떤 분야인지 모르겠지만, 타고난 재능이 뭐죠? 박사과정이라는 긴 시간 쓰러지지 않으면서 하면 됩니다.
재능보다는 성실성과 눈치, 그리고 바쁘더라도 논문쓰는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3. 현실적으로 박사 졸업 후 진로와 경제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요?
이건 진짜 성자님의 운이 필요로 합니다.
박사 졸업한 시점, 본인의 연구 분야와 그리고 본인의 방법론이 핫한 이슈가 되기를 하늘에 대고 빌어야 합니다.
박사 졸업하면, 계약직은 많습니다. 정규/무기계약직이 윗 사람이 나가야 자리가 나는 형태이기에 본인이 평소에 얼마나 착하게 살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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