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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데,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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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고, 현재 연구실의 첫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연구실의 다른 학생들은 모두 석사과정이라 제가 겪고 있는 박사과정의 연구비, 생계, 진로 문제를 주변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교수님 역시 박사과정 학생을 처음 지도하시는 상황입니다.

저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약 2년 반 동안 일을 병행하며 파트타임으로 박사과정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연구실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생겨 다시 풀타임으로 복귀했습니다.

박사과정을 오래 이어가는 동안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도 됐습니다. 이제는 제 생활비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어 일정한 수입이 꼭 필요합니다.

작년에 연구실로 돌아온 이후에는 연구실에서 매달 약 100만 원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지원도 다음 학기부터는 끊길 예정입니다. 별도의 연구비 지원도 없어 실험에 필요한 장비 구입비와 논문 투고료를 모두 제 돈으로 부담하고 있고, 매 학기 약 100만 원의 학비도 내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제가 연구에 집중해야 하니 외부 아르바이트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맡고 있는 강의를 제외하면 다른 아르바이트나 외부 일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의견에 따라 외부 일을 줄이고 연구실로 돌아왔는데, 이제 기존에 받던 월 100만 원의 지원마저 끊기게 되니 현실적으로 연구와 생활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교수님도 제 경제적인 상황은 알고 계십니다. 평소에는 논문을 쓰다가 괜찮은 연구용역이 있으면 제안서를 가져오라고 하시고, 박사과정이면 직접 과제도 따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생활비를 마련하고 연구 경력을 쌓기 위해 약 10개월 동안 꾸준히 연구용역을 찾아 제안서를 준비했고, 실제로 제출한 제안서는 3개입니다.

그와 별도로 준비하다가 중간에 중단된 제안서가 7개 있습니다. 최근 2개월 동안 7개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중단된 7개 제안서를 준비하는 데 들어간 시간을 모두 합치면 약 2개월 정도입니다.

제안서가 중단된 이유는 교수님이 피곤하시거나 다른 일정과 일이 생겼다고 하시거나, 처음에는 해보자고 했다가 이후에 생각을 바꾸시는 경우 등이었습니다. 제안서 하나를 준비하려면 공고 분석, 자료 조사, 업체 협의, 연구내용과 수행계획 구성 등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 실제 제출까지 가지 못한 채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교수님과 직접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가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해도 되는지 여쭤봤고,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외부 업체와 협의해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할 준비를 갖춰 오면 교수님께서 최종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거절하셨습니다. 결국 교수님과 직접 추진하기도 어렵고, 처음에 허락을 받고 외부 업체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도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시간과 노력만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준비한 업체에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이제는 새로운 제안서를 찾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도 교수님은 박사과정이면 직접 과제를 따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니,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과제를 추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연구도 잘 풀리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올해 들어 교수님의 유도로 기존 연구 주제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새로 시작한 연구는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분야이고, 교수님의 세부 전공과도 다른 분야입니다.

교수님의 전문 분야가 아니다 보니 선행연구 검토, 연구방법 설정, 실험 설계, 장비 선정과 구입까지 제가 먼저 공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박사과정 학생이 자신의 연구를 주도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연구비나 장비비 지원이 없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를 충분히 받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대부분의 책임을 혼자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연구 주제는 교수님의 권유로 바뀌었지만, 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장비와 투고료는 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도 제가 먼저 모든 자료와 방법을 찾아야 하다 보니, 과연 지금과 같은 방식이 박사과정의 정상적인 연구지도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경제적인 이유로 약 2년 반 동안 파트타임으로 박사과정을 했고, 작년에 다시 풀타임으로 연구실에 돌아왔습니다. 교수님의 의견에 따라 강의를 제외한 외부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학기부터 월 100만 원의 지원이 끊기고, 연구비·장비비·논문 투고료·학비를 개인적으로 부담하면서 연구와 과제 수주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사과정이라면 자신의 연구를 주도하고 연구비 확보에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과제를 찾아가면 교수님의 사정으로 중단되고, 외부 업체와 추진해도 처음에는 동의하셨다가 실제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거절하시는 상황에서, 과제를 직접 따오라는 요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도교수님이나 연구실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 상황에서는 교수님과 연구실 차원에서도 연구지도와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책임 있는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하는 것인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공대 박사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학생이 연구비와 생계, 장비비, 논문 투고료, 외부 과제 수주를 어느 정도까지 직접 책임지는지도 궁금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다면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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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6.07.16

정상적인 지도가 절대 아니고요. 원래 그런 부분을 커버하고 책임지는게 교수의 몫인데, 작성자님께서 모두 떠안고 계시네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그만두는게 가능한 방법 중 하나인데, 이대로 계속 있다가 어떻게든 졸업을 할 지, 관두거나 랩실을 바꿀지는 선택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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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굉장히 의아한 점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대 (화공, 전자 ..) 라면 일단 박사과정에게 강의를 맡기지 않습니다. 논문 투고료도 본인이 낸다고 하셨는데, OA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무료이고, OA 라면 편당 수백만원 수준이라 학생이 감당할 수준이 아닌데요. 아주 특수한 전공을 공부 중이신가요? 이를테면 문과쪽에 아주 가깝거나? 그런 경우라면 일반적인 공대 학생과 비교하기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일반 공대 과정이라면 우선 인건비가 들어오는게 보통이고, 특히 논문투고료나 장비, 분석 비용 등은 모두 연구비 집행하는게 상식적입니다. 연구 자체에 사비를 쓸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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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7

풀타임 박사과정 참여율 100% 기준 인건비가 월 300만원입니다. 요새는 산단에서 인건비 풀링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구 기반이 잘 닦인 곳은 인건비를 적립해놓고 일시적으로 과제가 끊기는 기간이 있더라도 인건비 지급하는데 문제가 없죠. 물론 과제 여부에 따라 인건비 액수 조정이 필요할 때도 있겠으나, 단순히 과제가 끊겼다고 인건비가 사라지는 연구실은 한마디로 '절대 가선 안되는 쓰레기 연구실'입니다.
YK 이상 공대에서는 이 300을 채워주는 연구실이 상당히 많고요, 과제가 부실하거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걸 다 못 채워주더라도 박사과정은 대체로 200 이상은 줍니다.

장비비, 재료비, 논문 게재료 등 모든 연구활동에 필요한 돈은 연구비로 처리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게 안 되는 연구실도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연구재단 과제 같이 거의 대학 대상의 자유 연구에 가까운 제안서의 경우 박사과정이 제안 및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 외 분야가 특정된 과제의 경우 교수의 여러 밑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제가 단 하나도 없이 말라있다면 무조건 교수 능력 부족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일정 수준의 인건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교수에게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게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박사과정을 받으면 안됩니다. 졸업까지 몇 년 남았는 지 모르겠으나, 2년 이상이라면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곳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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