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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똑똑하신 분(합리적추론을 내릴 수 있는 분들이)이 많을 거 같아서 제 선택에 대해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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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준비하는 게 다소 바보같은 선택을 하는 건지 여쭤보고싶어서 글을 작성합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여자인 동성애자고 한국에서 살기 싫어서 (동성애 차별 혐오, 개인주의 아닌 점들 등)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면 일본은 어떤 선택지일 거 같나요 현재는 화학계열 전공해서, 일본 대학원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바로 영어권으로 가지 않는 이유는

1. 언어 능력이 영어보다 일본어가 더 되고
2. 대학원-취업이 원활함
3. 한국보단 동성애 문화에 열려있다 해야하나 별로 남의일에 간섭을 안 함

다소 걱정되는 건
일본이 여성인권이 낮고,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등입니다
가서 커리어 경력, 영어 늘려서 일본에 다소 살다가 모국이 그립거나 다른 영어권으로 가는 선택지는 열어두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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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5.11.08

일단 돈을 많이 버세요.
웬만한 환경적 문제는 다 해결됩니다.

2025.11.08

연구자로서 커리어에 궁금증이면 모르겠는데, 문화나 생활관련된거는 일본 거주 한국인 커뮤니티가 더 정확한 답을 줄 거 같습니다.

원하시는 대답을 얻기에는 적절한 커뮤가 아닐듯 하네요.

2025.11.09

끔찍하네; 제발 한국을 떠나줘

2025.11.10

여자 혼자 일본 생활? 게다가 동성애자요??

진지하게 차라리 한국이 낫습니다.

2번은 맞는 말씀이지만, 그외에는 솔직히 아니라고 봅니다.

2025.11.10

3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구권으로 가시는게 낫지 않나요?
향후 커리어나 직업 잡기도 그렇구요.

2025.11.10

우리나라도 꽤나 개인주의 아닌가요?
동성애 차별은 국가가 하는게 아닌, 개인의 잣대이니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삶이 남들과 달라 불만족스럽고 그 이유가 외부요인이 확실하다면 떠나는게 바보같은 선택은 아니죠, 다만 저라면 아무런 동기없이 혼자만의 불행으로 불확실한 유토피아를 찾기보다 내가 쌓아온 것들을 뒤적여 행복을 발굴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의 삶에 관심은 없습니다.
가치토론을 즐길 뿐입니다.
본인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잘되면 좋은거고 좋지않은 결과라면 삶의 경험이죠

2025.11.10

영어를 늘려서 다른 서구권 갈것이라면 일본은 결코 좋은 선택지가 아니고, 차라리 한국에서 영어공부하고 경력쌓아서 나가는게 낫죠. 일본은 좋은 문화가 있지만 어떤면에서는 한국보다 살기어려운 부분들 많을텐데요.

2025.11.10

일본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캐나다 오시면 좋을것 같긴 해요. 여기는 온 학교가 게이플래그(무지개 깃발)로 도배되어있어요. 그만큼 성소수자에 대해 확실히 열려있는 분위기인것 같아요. 전 영어 잘 못하는 상태로 유학 나왔지만 살려면 언어는 어떻게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2025.11.11

한국 --> 일본 --> 서구권 이주 계획이라면 동성애에 대한 포용성 또한 그러한 순서여야하는데,

동성애 포용도는 한국<일본<<<<<서구권 이지 않나싶음. 근데 이제 일본가서 받을 여성/외국인으로써의 차별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론 오히려 한국보다 별로인 듯함.

차라리 어떻게든 한국에서 서구(미국,유럽, 호주 등)로 바로 갈 듯. 언어는 솔직히 1-2년만 생존을 위해 구르다보면 다 배우게 됨.
게다가 어차피 대학원수준이면 영어로 할꺼라(논문 영어로 써야죠) 일본을 가도 영어는 배워야 됨. 취업도 일본 대 서구권 중간레벨 대학원이면 서구권이 더 수월할 수 있고.

2025.11.13

곧 대학원 가는 일본 이공계 여자 학부생인데, 그런 상황이면 오시는 거 정말 비추해요...

1. 영어 중요성이 일본어보다 훨씬 더 큽니다. 외국인 대학원 입시는 기본적으로(사립대나 소형 국공립 가시려면 다를지도?) 외국인들은 외국인들끼리 경쟁시켜서, 차라리 스펙 좋고 일본어 못해도 영어 좔좔 하는 애들이 대학원 더 잘 가요. 일본어는 서툰 편인데 반액 받고 대학원 와서 일본어 논문쓰기 강좌 듣는다는 영미권 친구 있어요.

대댓글 3개

2025.11.13

2. 동성애 차별 혐오, 개인주의 아닌 점들 등 말씀하셨는데.. 글쎄요 이건. 일본이 한국보다는 정책적으로 조금이나마 성소수자 문제에 열린 편인 건 맞지만, 지금 정치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희망적이라고는.. 할 수 없네요. 일본은 동성애자들이 암묵적으로 조용히 티 안 내고 사는 암묵적 합의 아래 찬성하는 거지 실제로 한국보다 의식이 더 진보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사람도, 대학생활 부카츠 인턴 하고 일본인 친구들도 깊게 사귀어봤지만 지금까지는 1명도 본 적 없을 정도예요. 심지어 저희 학교가 도쿄에 있는데도요. 동성애 커뮤니티 자체도 한국에 비해 더 숨겨져 있는 느낌. 남성 동성애자면 그래도 개방적인 편인데 레즈비언은 글쎄요...

남의 일에 간섭을 안 함?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동성애자인 거 안 밝히고 철저히 숨기고 사시겠다면 괜찮아요. 근데 친구들한테 친해졌다고 일본 여자들 아 그래? 헤에 그렇구나 하고 갔다가 나중에 노미카이(술자리)에서 야야 누구누구, 여자 좋아한대~ 에 마지? 안 그래 보였는데~ 하고 노가리 까입니다. 위에 분 말처럼 캐나다나 영미권 유럽 국가들 생각하시면 안됨.

+뿐만 아니라, suumo라고 일본 최대 부동산 사이트 가시면, LGBT 친화 라는 옵션이 있는데(이 옵션이 있는 거 자체가 뭐..) 있는 물건 자체가 얼마 없습니다. 2인 입주 시 가족이나 연인이 아닐 경우(특히 외국인이면 서류를 정말 깐깐하게 보는데) 이 옵션이 없을 경우 연인분이 있을 때 그냥 친구끼리 사는거예요~ 해도 동성애자 같다고 반려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 등지에서 쓰이는 파트너십 제도를 갖고 오더라도, 집주인들 노인네들 많아서 외국인이라서 싫다는 표면적 핑계로 깔 확률도 높구요.

전 일본이 동성애에 친화적이란 말 자체가 많이 회의적입니다. 영어보다 일본어가 더 뛰어나다 하셨는데, 대학원 준비도 가능할 실력이시라면 구글이나 야후에 일본어로 직접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인식이 어떤지.

2025.11.13

그리고 여기서 영어 늘리시겠다는 거.... 진심으로 어렵습니다. 완성시켜서 오세요. 여기 국립대 대학원이라도 한국이랑 비교하면 영어 허들 별로 안 높아요. 여기는 영어가 퇴화할까 두려운 곳이예요. 읽기 쓰기 듣기 정도는 괜찮은데 스피킹이.. 일본식 영어랑 헷갈리고 일상생활은 다 일본어로 하다 보니 더더욱이요. 영어를 쓸 기회 자체가 한국이랑 비교하면 많다곤 할 수 없어요. 영어 늘리시겠다면 캐나다 같은 곳 가시길 추천드림.

2025.11.13

일본에서 영어 실력 늘려서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소리는 독일로 석박 가서 영어 실력 늘려 오겠다.. 같은 소리예요. 한국인 차별 같은 건, 학생 신분인 저로서는 지금까지는 겪은 적 없어서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사회에 나가는 순간 직장인으로서는 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겠지만요. 여성 인권 같은 경우엔 무던하고 그러려니 하면서 사실 수 있으시다면 상관없는데, 한국 수준이 신경쓰이신다면 글쎄요.... 일본이 좀 더 거슬릴 포인트가 많습니다. 뭐랄까 여자들 스스로 기준 세우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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