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1학기 차입니다. 첫 학기 막바지에 들어선 지금, 눈에 보이는 결과가 딱히 없으니 걱정이 됩니다.
뛰어난 분들 밑에서 배움을 얻으며, 자부심과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만 커지는 요즘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전공 공부, 논문 탐색, 시뮬레이션 툴 사용 방법 학습 입니다. 이조차도 버거워서 헤매고 있지만, 내심 배운 것을 활용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야가 분야인 만큼, 일반적인 랩실에서 몇 백 몇 천 가지고 할 일이 아니기에, 아직까지 실전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천천히 배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한 교양 강의에서 자신이 참가하는 프로젝트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대해 작성할 내용이 아무것도 없어서, 타 랩 학생 분들의 작품들을 눈에 담으며 회의감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당장의 실적이 없는 자신의 학위 생활에 대해서 고찰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어느 순간 불안감이 삶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찍이 고민하는 자신이 오만함을 잘 압니다. 남과 비교하여 주관적으로 판단할 필요성이 없고, 객관적으로 평가의 기준을 내세울 필요성은 더더욱 없다는 사실도 잘 압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면 될 뿐이라는 결론도 이미 내려져 있습니다.
단지 저 자신의 시야는 좁다고 생각합니다. 무척이나, 너무나 적습니다. 그러니 앞서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님들의 의견과 식견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명제야 어찌됐든, 경험에 따른 여러분의 이야기 혹은 충고를 거리낌 없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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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06.11
문체부터 너무 현학적이고 감성적이신데, 혹시 문과이신가요? 이공계면 훨씬 무던해져야 앞으로 편할겁니다. 그리고 대학원생이 교양 수업은 어떻게 듣나요? 신기하네요 ㅎㅎ
그럴수 있는겁니다. 석사 2학기든 2년차든 박사 1년차든 말년차든, 어딜가나 천외천이고 내가 작고 좁게 보일수있는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본인은 대학원을 희망하며 학부인턴을 하는 학부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길에 새로 들어왔으니, 모르는게 당연하고 알아가야하는게 많아보이는게 당연합니다. 내년 이맘때 돌아보면 또 그만큼 많이 배우고 알게 되었다는것에 새삼 놀랄텐데, 없는곳보다 있는것에 집중하고, 불안보다 기대가 더 되는 삶이 되시길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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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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