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백설탕(정제당)은 자연의 사탕수수가 정제된 형태로써 섬유질, 미네랄같은 소중한 영양분이 날아가버린, 그래서 오직 단맛만 남은 형태의 설탕이다.
백미는 쌀을 도정하여 겉부분들을 벗겨내고 보기도 좋고 맛도 좋도록 부드러운 흰 속살만 남겨버린 탄수화물 덩어리이다. 이는 순수한 쌀의 원래 모습과 비교했을때 섬유질, 미네랄, 단백질, 지방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는 쌀겨와 쌀눈이 날아가버린 형태이므로 영앙적으로는 매우 초라한 상태인것이다.
MSG는 감칠맛을 위해 인간미 만들어낸 화학조미료이다. MSG는 다시마나 멸치같은 자연물에도 존재하기에 많은 과학자들 및 식품업자들은 MSG를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MSG가 자연의 상태로 존재할때는 유리된 형태로 있지 않다. 아미노산과 같은 다른 성분들과 복합체 형태로 존재하기에 인체로 들어갔을때 정상적인 대사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인간이 합성한, 그래서 다른 다양한 영양소들로부터 유리된 형태의 MSG는 섭취되었을때 비정상적으로 대사되며 혈액속으로 녹아들어가서 복합체형태일때에 비해 40배까지 농도가 높아진다. 이는 결국 두통, 심하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신경독성물질로 작용한다.
백설탕, 백미, MSG의 공통점은 자연의 상태가 아니라 벗겨지고 정제된 상태라는것이다. 복합체로부터 유리된 상태인것이다. 이렇게 벗겨진 상태의 물질들이 들어오면 인체는 지나치게 흥분하게 된다. 정제당으로 인해 혈당히 급격히 오르고, MSG는 신경흥분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인간은 정제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먹어야 건강하다. 백미보다는 현미를, 백설탕보다는 사탕수수 원당(비정제당)을, MSG보다는 천연 조미료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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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01.29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랩실에서 많이 가져다주고 하니까 먹게되더라고요.. ㅠ
2024.01.29
설탕은 뭐... 모두가 몸에 안좋은거 알고는 있습니다. 백미가 영양학적으로 별로라는것도 다들 알거에요. 근데 여기에 갑자기 msg를 끼워넣으니까 글의 신뢰도가 확 낮아지면서 오늘 저녁으로 백미 고봉밥과 msg 팍팍친 갈비탕,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고싶어지네요
2024.01.29
2024.01.29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