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해외 유명 대학교 재학중이고 내년 6월 졸업 예정입니다. 2025년 3월 학기 지원 예정으로 S대에 석사 랩실 컨택 넣었는데 교수님께서 처음엔 서류 평가 후에 답신 주시겠다고 하셨고, 그 후에는 지원 시기가 조금 이르다 추후에 실제 지원 시기가 되면 다시 연락 바랍니다 (내년 9월이 좋을거 같다 하심)라고 하셨는데 보통은 지원 하기 반년에서 일년 사이에 컨택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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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3.12.07
그렇기는 한데 제가 있는 곳은 교수님이 10월에 입시치르는데 9월에 티오를 정하시더라구요 그런 연구실도 있긴하니까 그런 연구실일수도
저도 내년6월 졸업예정이라서 8월에 한국들어간김에 몇분 만나뵙고 왔는데, 입시까지 아직 1년가까이 남았으니까(24년 하계) 조금 더 많은 교수님들 알아보고, 자기 랩이 최선이라고 생각되면 겨울쯔음에 다시 연락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 방학에 그중 한분과 연락이되서 인턴하러갑니다. 조금 천천히 고민하고 결정하셔도 좋을듯 하네요!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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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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