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제가 국제학회에 나가고싶어서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학회를 검색해보다가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ecent advances in science,engineering and technology (ICRASET)" 이 10월 19일에 대전에서 개최된다는 게시글을 보고 참가하고자 6 page 정도의 페이퍼를 제출하였습니다.
오늘이 registration 마지막날이라서 돈을 내려고 했는데.. 다시 살펴보니 부실학회처럼 여겨져서 돈을 내지않고 취소메일을 보냈습니다. 부실학회라고 여겨지는 이유는 ICRASET 이라는 학회가 인도에서 개최되는데, 그에비해 대전에서 개최되는 학회 홈페이지가 매우 부실하며, 포스터발표인지 구두발표인지도 체크하는 문항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회 참석을 취소하고자 돈을 내지 않고 주최측에 취소메일을 보내고 페이퍼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 데이터가 도용당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추후에 다른 저널에 투고했을 때 표절시비에 휘말릴까봐 걱정됩니다.. 혹시 제가 현재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조언을 얻고싶습니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학회 사이트 링크 첨부합니다.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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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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