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요새 npu가 핫하기도 하고 워낙 gpu를 대체한다는 (ai 분야에서) 말도 많아서 gpu 연구를 주로 하는 lab으로 진학할지 신생랩이지만 npu를 하는 랩으로 진학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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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3.06.24
GPU 연구가 뭔대요? GPU 컴퓨팅 연구를 말하는건지 아니면 GPU 아키텍처 연구를 말하는건지. 전자는 국내에서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 받기가 정말 힘듬. 반대로 후자면 결국 아키텍처 랩일텐데 GPU "만" 하는 곳은 없을꺼임
2023.06.24
GPU 아키텍처 자체는 이미 성숙된 단계로 연구실에서 할 단계는 지났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GPU 연구로 기억이 남는 연구실은 조지아공대의 김혜순 교수님 연구실이네요. 그리고 말씀하시는게 그래픽 렌더링 장치로써의 GPU를 말씀하시는건지, 병렬 연산기, GPGPU로써의 GPU를 말씀하시는건지 굉장히 모호하군요. 만약 후자를 말씀하시는거라면 사실상 그게 NPU 연구와 동일합니다. 기존 GPGPU 구조를 가지고 소프트웨어적인 최적화를 하는 연구실은 있을지 몰라도 회로설계 연구실이라면 통상 이야기하는 GPGPU는 서버스케일인데다 SW 스택이 정형화되있고 연구실 레벨에서 하기 어려워 기업 연구소나 선행개발팀에서나 합니다.
2023.06.24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