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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출연/해외포닥/임용 관련된 '주관적인' 정보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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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넷 정말 오랜만에 오니, 예전과 똑같이 의미없는 싸움판에 잘못된 정보들이 많네요.
심심하기도 하고 후배 박사들중 한명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적어봅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예전부터 하브넷에서 선배박사/교수들한테 정보 많이 얻었는데, 여기에서 서로 잘 모르는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하브넷 정보도 참고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당연히 제 경험담에 의한것이니 객관적인 정보가 될수는 없지만, 최소 아는척, 카더라 정보는 아닙니다.
여기에는 선배교수/박사들도 많으니 많은분들께는 이미 알고계신 정보일것같습니다.
저는 대전공대에서 총 11년, 졸업후 근처 정출연에서 선임으로 3년, 해외포닥 2년, 학교 이렇게 지내왔습니다.

1. 정출연
정출연이라 했지만 사실 정출연도 규모에 따라서 채용규모가 다르기에 일반화 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정출연 가려면 학부 중요하다." 이런얘기는 정말 말도 안된다 생각하며 Kist의 극소수 예시만 보고 말한 느낌입니다.
우선 정출연 입사는 실마다 TO를 받는게 불명확하기에, 본인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 입사하는건 큰 운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가장 흔하게 정출연 입사하는경우는 졸업후 정출연에서 포닥하면서 자리나는걸 노리거나, 다른 정출연 공고나는걸 기다립니다.
이때, 정말 대다수의 경우는 실장이 사전에 뽑을사람을 구상해두고 공고를 냅니다.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뽑으려고 하는 사람에 유리하게끔 직무공고를 내는 경우가 많으나, 실적등 정량적인 지표로 꽤나 공정하게 심사가 되기에 '뽑고자 하는 사람'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정출연에 가려면 '본인이 경쟁에서 이길 실적'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랩선배/지도교수/혹은 본인이 쌓아온 인연을 통해서 본인을 뽑고싶어하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그런게 그런 이미지를 쌓기 가장 쉬운게 포닥하면서 좋은모습을 보여주는거죠.
참고로 포닥계약을 원급이나 선임급으로 할텐데 연봉차이는 없으며, 경력인정받기에 크게 나쁠건 없습니다.
다만, Kist나 표준연, 기계연 등 채용규모가 적은곳은 티오가 언제날지 모르기에, 포닥을 2-3년 하다가 다른 정출연으로 가는 경우가 꽤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이공계의 경우에는 해외포닥을 하는 것보다, 프닥후 바로 입사/국내포닥 후 입사가 많습니다. KIST같은곳은 예외지만, 정출연 입사가 목표면 해외포닥을 가는건 고민해보시길. (들어보면 순수학과의 경우 정출연도 포닥이 필수라고 한곳들도 있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정출연 중에서도 규모가 큰 곳에 있었기에, 상당히 많은 표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확실한건 다양한 학부/대학원 출신들이 많다는겁니다. 제 개인적은 경험을 보면 spk박사출신이 전체의 절반도 안된느낌? 따라서 학부/대학원 간판에 연연해하지말고, 본인 실적 잘 쌓고, 지도교수가 학계에 좋은이미지를 줬으면, 어느 정출연이든지 가는건 충분히 본인능력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출연의 장점은 역시나 근무가 편하다는것이겠지만(2주 80시간 근무), 단점으로는 적은 연봉(대충 선임1호봉기준 수당+복지카드 포함해서 세전 6천중반~7천중반 정도일겁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고인곳이라는것 정도..?

2. 해외포닥
저도 졸업후 해외포닥/정출연을 고민했고, 정출연 정규직 메리트 + 학교옆이다보니 공동연구 가능성 때문에 정출연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출연에서 현타도 오고(생각보다 연구를 열심히 하는 박사들이 적음), 그러면서 교수를 목표하면서 깔끔하게 퇴사하고 해외포닥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교수임용도 해외포닥이 필수는 아니며, 정출연에 있을때도 지방국립대, 지거국 등에서 임용제의가 많이 왔습니다. 다만, 잘하는 연구진에 속해서 빅페이퍼도 쓰고싶고, 좋은학교 가고싶은 생각이 컸네요.
해외포닥을 가는건 보통 장학재단을 통해 가거나, 풀펀딩으로 가거나 둘중 하나일겁니다.
장학사업을 통해 가는건, NRF에서 지원하는 흔히 학진으로 알고있는 '후속세대 지원사업'이 유일했으나, 최근 후배보면 '세종펠로우십(국외연수)'가 생겨서 두가지더라고요.
지원사업은 2-3월정도에 지원하고 9월이후에 떠나는 개념이며, 지원시 '사전컨택'이 반드시 돼있어야 합니다.
제가 최근에 알아보니 정보는 아래와같네요.

후속세대 지원사업 : 1년과제, 연4500만, 여러분야 100개과제 선정
세종펠로우십 : 2년과제(1+1), 연7천만, 특정분야 50개 과제 선정

여튼 둘중 하나 선택해서 가시면 되며, 2-3월에 바로 제안서 등록해야되기에 넉넉히 10월정도부터는 컨택을 시작해야 합니다.
후배보면 봄학기에 박사졸업하는 경우 졸업심사 준비해야되서 시간이 상당히 빠듯하다고 하던데, 해외포닥 생각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준비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또한 1-2월의경우 졸업논문 관련 논문출판은 안된상태다보니, 예전에도 자대연구실에서 1년정도 포닥하면서 논문마무리하면서 해외포닥 컨택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습니다.
선정이 되더라도, 생활하기에는 금액이 부족하기에 PI를 통해서 매칭펀드를 맞춰서 추가적으로 받는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해외포닥 지원사업은 선정과제수가 적다보니 가려는 학교도 보며, 지역(대륙별 암묵적 TO가 있다는 소문)도 고려하기에, 웬만하면 탑대학 혹은 대가랩이 아니면 선정이 어려울겁니다. 주변에 괜찮은 학생들도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는걸 봤고요.
저또한 유럽쪽으로 갔는데, 미국은 제가본 경우는 합격자들이 대체로 MIT, 스탠포드, UCB 이런쪽이였습니다. 저처럼 ETHZ, 캠브릿지, oxford, 델프공대, ICL, EPFL 등 유럽 좋은대학을 노리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제분야 가장 대가인 랩으로 갔습니다.)
지원사업이 떨어져도 풀펀딩 문의를 해서 가는경우도 꽤많이 봤으며, 미국의 특정사립대학교는 '반드시' 풀펀딩을 줘야되는곳도 있어서, 굳이 학진이나 세종을 신청안하고 컨택해서 가는경우도 많은점도 참고해보세요.

3. 교수임용
이건 사실 저또한 운이 좋은경우며, 많은 경험은 못했기에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교수임용의 경우에는(최소한 제 주변은) 공고를 내기 전에, 어느정도 뽑으려는 인재를 구상해둡니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에게 이메일 혹은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이번임용 열리는데 지원해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저도 이번 학교포함해서 지금까지 6-7군데에서 지원해보라는 연락들을 받았는데, 해외포닥과 시기가 안맞거나, 제가 원하는 학교가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더라에 의하면, 젊은 교수가 연락하면 짬처리당한거라서 그냥 여러명한테 연락뿌리는거고, 그래도 연차가 있는교수한테 연락오면 꽤 우선순위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맨땅에 해딩을 하지 않는이상, 임용할때는 앞서말씀드린것처럼 그쪽에서(학과장 혹은 연차가 조금있는 교수) 연락이 오거나, 아니면 공고를 보고 제가 지도교수나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알아보는 경우(혹시 이번공고에서 뽑고자하려는 사람이 있는지?)가 대다수일겁니다.
물론, 임용하는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으나, 사실 저는 박사과정때부터 저를 좋게봐주셔서 내가 꼭 뽑겠다고 사석에서 공공연하게 말씀하신 교수가있었고, 그분 추천덕인지(제 실적/경력도 꽤 좋긴합니다.. ㅎ) 상당히 수월하게 흘러갔고 결과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교수임용은 실적뿐 아니라 시기운이 상당히 중요해서, 어느정도 이상급 학교면 다들 상향평준화 돼있는것같네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면 졸업하고 보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도 중요한걸 느낍니다.
연구실 구성원이랑 꼭 부랄친구처럼 친하게 지낼필요는 없지만,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너무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백퍼 뒤에서 안좋은말 돌아요. 정출연에 있을때는 실력있어도 그사람 평판때문에 안뽑힌 경우도 꽤 많이 봤습니다. 따라서 학생때부터, 연구실구성원을 통해서 대인관계도 연습해두시면 도움이 많이 될것같습니다.
연구실 구성원뿐 아니라, 학회에 가거나, 공동연구를 할때도 능동적으로 성실하고 좋은모습 보여주면, 생각보다 차후에 잡 구할때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한예로 저도 임용심사때 긍정적으로 말해주셨다는분이 나중에 알고보니 박사과정때 제가 발표한 국제학회 세션의 체어셨다 하더라고요. 제가 여러가지 질문도 많이하고, 열심히 듣는 모습을 그때부터 좋게봐주셨고, 지도교수님이랑 친분도 있으셔서 제 이름을 기억하고계셨다 하더라고요.
여튼, 여기에서 다들 쓸데없는 대학원간판이든 논문이든 싸움에 시간쓰지마시고, 그냥 본인 자리에서 성실하게 생활하시면 좋은기회가 있을겁니다. 어차피 분야마다 정량/정성적 실적도 다를수밖에 없고, 그것들을 모두 감안해서 자리를 구하게 되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학위과정 잘 마무리들 하시고, 졸업후에도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제가 말한내용중 본인 경험에 의거할때 틀린정보가 있다면 편하게 공유해주시면, 저도 참고할때 도움되고 다른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될듯 합니다. 쓸데없는 내용이 아닌이상 토론 또한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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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개

2023.04.18

오랜만에 김박사넷에서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교수님 :)
직설적인 마리 퀴리*

2023.04.18

ist는 yk급인가여 ssh급인가여?

대댓글 4개

2023.04.18

"김박사넷 정말 오랜만에 오니, 예전과 똑같이 의미없는 싸움판에 잘못된 정보들이 많네요."
직설적인 마리 퀴리*

2023.04.18

현직분이 모처럼 오셨으니 딱 정리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23.04.19

IF는 진리인가봐요.

2023.04.20

누적신고는 진리임
웃는 레프 톨스토이*

2023.04.18

하지만, 결국 정출연에서 현타도 오고(생각보다 연구를 열심히 하는 박사들이 적음) : 진짜 현실고증 ㄹㅇㅋㅋ 정출연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는건지 그런사람들이 정출연가는건지

대댓글 1개

2023.04.19

우선 대학원에서 학위받을때 강도로 계속 일하려는 사람은 없죠. (몇개 학교는 사실 태뉴어전까지는 그보다 더 열심히 해야죠..)
나이가 생기면 가정도 생겨서, 퇴근하고 또 집와서 일해야 되는 느낌이고요.
두번째로, KIST는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정출연에서는 연구실적에 대한 가산점이 매우 적은편입니다. 기술이전해서 돈 버는것, 과제 어떻게든 마무리하는것에만 혈안이에요.
그러다보니 꾸준히 논문쓰면서 연구 열심히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연구가 좋거나, 스스로 연기자로써의 동기부여를 하면서 일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책임연구원 중 논문 꾸준히 쓰는 연구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어요. 그렇다고 UST학생들은 책임들 평 들어보면 복불복이 너무 강한느낌이고요.
KIST는 지역상 학생/포닥을 데리고 일할수있는 환경이기도 하고, 중견연구같이 개인과제 수주도 가능하다하던데(저희 소는 연3억 이하 개인과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충분히 연구할수있을것 같네요..
결국 환경적인 요소 + 결혼전후의 업무강도 등등 맞물리는듯합니다.
시끄러운 윌리엄 셰익스피어*

2023.04.18

여기 회원들은 지방이라면 학을 떼며, 서울에서 한발자국이라도 벗어나면 죽는줄 알기 때문에 김박사넷 한정 정출연=KIST 가 맞습니다. ㅎㅎ

2023.04.18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4.19

“맨땅에 헤딩” 중인데 그렇게 해서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인가요?

대댓글 1개

2023.04.19

애매한게, 정출연이든 학교든 아무리 뽑고싶은 사람이 있다해도, 결국 심사에서는 실적경쟁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실적이 월등할 경우에는 맨땅에 해딩해서 임용되는 경우도 꽤있기는 합니다.
제가 전해듣기로는, 교수임용 노리는 분들 중 맨땅에 해딩하시는 분들의 비율은 꽤높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만 학위/포닥 오랜기간 밟으신분들)
하지만 임용가능성을 볼때는 당연히 낮을수밖에 없겠죠.
깜찍한 윌리엄 셰익스피어*

2023.04.19

좋은 글이내요!
꼼꼼한 피타고라스*

2023.04.19

이 글이 거짓이 아니라면 임용 당시 실적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 간단히 논문 IF합이나 탑페이퍼 갯수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랩 선배들 중 임용된 분들은 이메일로 미리 지원 의사 묻거나 했던건 없는거로 알고 있어서 조금 의아하네요. 정출연도 출연연 마다 다르지만 학부 간판이 좀 강하게 작용한다고 느끼는 기관도 꽤 있었습니다.

대댓글 2개

깔끔한 데이비드 흄*

2023.04.19

글쓴이는 아니지만, 이메일로 지원 의사 묻는 부분은 case by case인 것 같습니다. hibrain.net 보면 두 경우 모두 존재하더라구요. 그리고 내정자가 있음에도, 지원자가 훨씬 뛰어나면 내정자대신 뽑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023.04.19

실적이야 분야마다 다르고, 기관마다 계산법이 다르기에 굳이 필요성이 있나 싶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spk인기랩에 꽤 각광받는 분야에서 학위받았고, 저희 랩 선배들도 학계(학교/정출연)에 대다수가 진출한 정도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그리고 이메일로 지원의사 묻는경우는 생각보다 상당히 많고, 제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오는 경우만 7번이였습니다. 이메일로 의사묻는건.. 사실 메일 뿌리는 수준이라서 해외대학에서 임용제의도 많이 오는걸요..
그리고 내정자라는 표현보다는 '뽑고싶어하는사람' 정도로 요약할수있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혹시나몰라서 몇배수 정도로 준비해둘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결국에는 평가든 총장면접이든 실력 부족하면 떨어지게 돼있고요.
마지막으로 정출연중 학부 간판이 강하게 작용한다는곳이 구체적으로 어딘지 말씀해주시면 도움이 될듯하네요. 저도 정출연생활을 해왔고, 주변에 KIST/표준연/생기연/기계연/에트리/항우연 등등 꽤많은 분들 알지만, 학부간판을 본다는건 들어본적이 없어서요.
어떤 채용 프로세스길래 학부간판이 영향주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선배 한두명 보면 카더라 말고, 제대로된 정보로.. ㅎ)

2023.04.19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의 경우 지금 현재 지원자들, 담당 행정원들 사이에서 말이 많은 상황입니다. 해외포닥으로 임용되어 나가는 것이 아닌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에 소속을 둔 상태에서 해외로 파견나가는 형식이라 하더군요. 이게 postdoctoral researcher인지 visiting scholar인지 뭐 어떻게 보면 그게 그걸 수도 있긴 하겠지만 말이 많긴 합니다.
제가 아는 분들도 담당자로부터 해외포닥으로 소속을 두고 싶다면 해당 해외대학-연구소로부터 국내대학에 겸직하겠다는 증빙을 받아오라는 얘기를 들었다는데 당연히 증빙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애당초 국내대학-연구소에서 겸직 허가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요. 학문후속세대는 겸직허가와 같은 조건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세종의 경우 내년에 조금 더 개선되어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풀브라이트 포스트닥 펠로십도 최근에 새로 생기긴 했는데, 1년 수혜 후 의무귀국조항 때문에 이것도 문제가 많긴 합니다... 국내에서 과제 따서 해외포닥 나가기는 아직까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댓글 1개

2023.04.19

후배들어보니 맞는말입니다. ㅎㅎ 학진의 경우에는 사실 여러가지로 편한게 많았는데, 세종펠로우십은 후배말 들어보면 카이스트의 경우에는 반드시 "학교소속의 포닥 신분"으로 채용된 상태에서 휴직 등 처리를 하고 떠나야되는 상당히 복잡한 방식이더라고요. (학진의 경우에는 다른직에 소속을 두고있어도 처리해줬습니다.) 그래서 뭐 포닥인지 visiting인지 애매할수있지만, 사실 경력에서 볼때는 큰 의미는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매칭펀드 개념에서 문제가 생길순있겠네요.
후배말 들어보니, 세종펠로우십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학교에서는 반드시 "학교에 겸직한 상태"로만 보낼것이라 한다고 불평불만을 아주 두시간 내내 털어눴더라고요. 그래서 후배는 다른곳에 직을 두고있었는데, 거기 퇴사하고 학교로 다시 옮겨야되는 상태라 합니다.
사실상 '세종펠로우십 국내트랙'과 거의 동일한데, 국외연수에만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하다보니, 여러가지로 정리가 안된것같네요.

풀브라이트 포닥은 처음들어봤는데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근데 의무귀국조항은.. 헬이네요 ㅎㅎ

2023.04.19

지금 메이저 포함 정출연 진짜 박봉에 상상 이상의 고인물 꼰대 파티입니다 걍 사기업 취업하고 정말 정출연 뽕맛 보고싶으면 갔다가 3년 채우기 전에 중고신입으로 이직하세요 잘못 고이면 물경력돼서 사기업 pt때 할말 없어집니다

대댓글 1개

2023.04.19

사실 박봉문제는 사기업의 연봉이 오르고, 업무강도가 개선되는 동안 정출연은 고여있다보니 격차가 커진게 문제죠.. ㅎㅎ
근데 잘 아시겠지만, 정출연 TO잡아먹고 2-3년만에 날라버리면 생각보다 많이 안좋은말 돌겁니다.. 본인 뿐 아니라 해당 랩 까지 싸그리잡혀서 욕먹을거에요. 그래서 저도 옮길때 실장이랑 얘기 많이해봣고, 실장님이 오히려 해외포닥 응원해주시기도 했고, 마침 TO받으면서 저희랩 일잘하는 후배가 들어오면서 아쉬운 소리 없이 끝날수있었네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본인도 스스로 최대한 잘끝낼수있도록 노력해야되고, 상황도 잘 맞아떨어져야되는 정말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뒷얘기 많이 나올순 있겠지만, 연구실 후배생각해서 출국 하루전까지 출근해서 과제일 마무리짓고 가고, 가끔씩 찾아뵙고 하니까 괜찮은것같네요)

2023.04.19

학문후속세대 대륙별 TO는 암묵적 소문이 아니라 공고문에 특정 국가에 50% 이상 안준다고 써있었습니다.
저거 해당될 국가야 당연히 미국밖에...

대댓글 1개

2023.04.19

세종펠로우십 말씀드린 것이였습니다. 명시가 안돼있고, 후배가 담당자에게 연락해보니 대륙별TO가 정해져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더라고요.
그래도 지역 써서 제출했다 하던데, 비슷하게 미국에만 쏠리는걸 방지하려는것 같더라고요.

2023.04.19

안녕하세요. 우선 좋은 글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현재 해외 포닥 vs 정출연 고민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이 고민을 바라보는 제 관점은 계속 도전하고 피 터지는 삶을 사느냐 vs 연구 외적인 일에도 시간 쓰면서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사느냐 입니다. 해외에서 살아보는 게 오랜 꿈이었고 도전을 매우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대학원생때 치열하게 살면서 성격이 점점 예민해지고 비딱해지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출연에 가서 여유롭게 살면서 예민하고 질투심 많은 성격 좀 가라앉히자는 결정으로 마음이 기운 상황인데, 100% 확신은 안 서는 상황입니다. 아직 해외 포닥과 정출연 둘 다 겪어보지 못 한 상태에서 고민이니까 간과한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한 코멘트든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정출연은 kist 가 아니고 해외 포닥은 대략 10위권 내외 대학입니다.)

대댓글 1개

2023.04.19

저 또한 정출연/해외포닥 선택시 그리고 잡을 버리고 갈때 또한 지도교수/주변선배교수,박사/하브넷 등 비슷한 조언들을 많이구했던게 생각나네요.
사실 이 문제는 답이 없을수없는게, 사람들마다 경험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정출연/해외포닥 고민해본 경험이 있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똑같은 선택을 해도 본인 선택에 후회하는 사람들은 반대를 추천하고, 본인선택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길을 추천하게 되겠죠.
저또한 말씀드릴수있는게 본인이 해외포닥을 가실계획이면 어떤 매리트가 있을지 잘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장단점들을 잘 비교해서 본인이 정하는 겁니다. 다만, 해외포닥을 생각할때는 웬만하면 교수임용을 목표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자의 길을 쭉 가실 계획이시면, 해외포닥 하면서 시야도 넓히고, 대가랩에 속해서 커낵션을 다지는게 큰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다만, 해외포닥을 다녀올때 잡 구하는게 유리할지는.. 본인하기 나름+운이기 때문에 확답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주변에 보면 최근에는 해외포닥 없이 정출연에서 꾸준히 실적내고, 과제수주한다음에 꽤 좋은학교로 임용된 경우도 많이 보기 때문에요.
저는 해외포닥을 다녀와서, 많은것을 배웠고, 무엇보다 PI와의 친분을 쌓은것을 상당히 좋게 생각합니다. 학교, 그중에서도 높은학교 생각하시면 차후에 태뉴어든 임용이든 해외대가들의 추천서가 정말 큰 역할을 할때가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 적당히 연구하거나 작은학교 생각하시면, 해외포닥이 필수사항은 아니며 본인의 잡을 구할때 미비한 도움이 될수도있고요.

2023.04.19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교수님

2023.04.20

분야랑 실적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저도 해외에 있는데 막막하네요

대댓글 2개

2023.04.20

그렇게 되면 제가 너무 특정 지어질것 같아서요.
분야는 AI는 아니지만, 계속 수요가 있는 분야중 하나로 저희학과에서는 꽤오랜기간 학과내 선호도가 가장높은 랩중 하나였습니다.
실적은 세부 분야마다 IF/개수 등의 기준치가 상이하기 때문에.. 대충 제 분야에서 유별나게 잘하고있는 박사/젊은교수들을 항상 모니터링했는데, 그사람들과 비슷한정도의 실적이였던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박사학위과정 중이신건지요?

2023.04.20

포닥이요. 첫해라 적응하기도 힘드네요

2023.04.20

막연히 사기업 다녀 했을때 범주가 넓은것 처럼
대학도 그렇고 정출연도 하나로 묶기에는 범주가 넓죠.
좋은 대학 KIST 같은 좋은 정출연에서 자리잡으려면 일반적으로 학벌/해외포닥경력/실적/인품 모든면이 좋아야 합니다.

대댓글 4개

2023.04.20

대학은 범주가 넓지만, 특정대학 이상이면 사실 똑같이 상향평준화 돼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출연은.. kist가 유별난것이고, 그 외에 기계연/표준연/생기연/ETRI 모두 좋은 정출연에 속하지만, 해외포닥 경력이 그렇게 필요한지는 의문입니다. 제 주변에서는 다들 프닥 혹은 거기가서 1년정도의 포닥기간을 하고 다들 선임(혹은 전문연문제로 원급11호봉)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해당 연구소에서도 해외포닥 경력잇는 분들도 많지만, 비율로볼때는 해외포닥 안한경우가 훨씬 많은것같습니다.
Kist는 유독 해외포닥 경력이 있는 박사들 비율이 많은것 같더라고요.

2023.04.20

그리고 학교로 갈때는 당연히 학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출연에 들어갈때, 심지어 최근처럼 블라인드를 강화한 상태에서 학벌을 강조할수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은 정출연이라는 범위가 어느정도까지인지는 모르지만, 기계연/표준연/생기연/ETRI 등등.. 찾아보시면 생각보다 다양한 학교출신들이 존재합니다.
그래도 최근에 정출연에있는 선배 말 들어보면, 입사심사에서 블라인드 제도 폐지하고 대놓고 spk박사를 많이 뽑겠다는 얘기가 들려오긴하더라고요. 장단점이있을것이라는 말이 많던데 어떻게될진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2023.04.20

저도 다 경험해보지 않아서 단언할 수 없고 교수님 말씀이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좋은"의 기준은 결국 사람입니다. 교수님도 아시겠지만 대학도 정출연도 결국 잘하는 사람들은 수도권으로 엄청나게 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분위기를 보면 수도권에서 자리잡으려면 위에서 말한 것들이 두루두루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사자마다 평가 기준이 다 다른 상황에서 지원자 입장에서는 위 사항들이 모두 평가 요소임을 알고 준비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023.04.20

맞는말씀입니다.
높은곳을 목표로하면, 운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기회가 있을때 잡을수 있는 실적+학벌+인맥(사교성)+추천서 등등 다양한것들을 미리 챙겨둬야 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이유때문에 정출연 포기하고 해외포닥 선택한거고요.
다만, 김박사넷은 예전부터 이상하게도 학벌만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있지만, 학벌이 부족해도 다른것들로 채우는게 가능하다는걸 말씀드리고는 싶네요. 물론.. 모든 스펙이 좋은사람들이 많다보니, 학벌이 부족하면 실적이 '눈에띄게' 좋아야 되고, 그러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요..

2023.04.20

안녕하세요. 정출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먼저 김박사넷에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출연을 목표로 하는 학생으로써 정말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한가지 부탁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글을 삭제해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학원에 입학 후에도 계속될 진로 고민에서 선생님의 글을 보고 참고하고 싶습니다.
더하여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글에 언급된 사교성이라고 함은 어떤 걸 의미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소위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는 것일까요?

대댓글 1개

2023.04.21

어느 직장이든지간에 생판 모르는 사람 뽑지는 않습니다. 친분이있는 지도교수나 해당랩 출신한테 물어봐서 해당학생 어떤지 물어보게됩니다. 아니면 친한 지인한테 괜찮은 후배나 아는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형식도 많고요.
그게 아니라, 포닥을 하신다해도 포닥하면서 그사람이 보여주는 이미지도 중요하게 되겠고요. 결국 오랜기간 같이 일할사람을 뽑기때문에, 해당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이기적인 모습 보여주거나 사회성 부족하면, 잘 안뽑게되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도교수나 해당랩 선배한테 물어보면 당연히 좋게만 말해줄것같지만, 생각보다 안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연구실 선후배끼리 정말 최소한 적으로 남으면 안됩니다.. 잡구할때도 그렇고 나중에 학계로가게되면 서로 도와주면서 사는게 유리할때가 많아요. 한명이라도 본인 편을 만드셔야죠.

2023.04.21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너무 현실의 단편을 적확히 써주신 것 같아요.

저는 졸업과 동시에 지도교수랑 손절했고, 확실히 이런 사람은 교수 임용에 여러 부분에서 손해라는 걸 알았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시 출연연 한 곳에서 2년 포닥하다 TO 못 받아 다른 출연연으로 왔네요. 그리고 첨언하자면, 해외포닥을 선호하는 경향은 있어도 학벌은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은 듯 합니다. 중요한건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 혹은 인상 & 동일 분야 경쟁자들을 이길 실적 이거 아닌가 싶네요.

2023.05.22

교수님 안녕하세요. 정말 소중한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작성하신지 시간이 지나 확인하실지 모르겠으나, 문의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글에서 정출연 선임으로 계시다가 해외포닥으로 나가셨다고 하셨는데 그 때 나이가 얼마정도 되셨을지요…?

저도 현재 정출연에서 선임으로 2년째 근무 중인데, 위에서 말씀주신 소의 단점들(연구자유도, 인력구조의 정체 등…)을 이유로 해외포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30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 최종 목표가 국내 교수라고 했을 때 만약 40을 넘어가면 마이너스가 될지 고민입니다…

해외포닥을 너무 가고 싶은데 여러 고민이 많습니다 ㅠ 어떠한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교수님.

대댓글 2개

2023.05.22

사실 저보다 연배가 높으셔서, 존칭을 쓰시는게 많이 어색하네요. 이미 저보다 인생 선배시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제가 갔던 길을 생각하면 저는 전문연으로 학위를 마쳤다보니, 해외포닥 갈때 나이가 32살이였습니다. 오히려 가족도 없고,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저는 쉽게 포기하고 해외포닥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 주변에서 볼때 나이는 임용당시 30후반정도면 크게 문제되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선임의 2년 경력 및 포닥 경력도 충분히 인정받으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커리어를 보실때 절대 늦은 나이는 아니신것 같습니다. 다만, 해외포닥을 가서 얻을수잇는걸 잘 고민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단순히 미국좋은학교 출신의 커리어를 갖고 싶으신건지, 좋은 연구실적을 쌓고싶으신건지, 연구진들과 교류를 원하시는건지 등등에요. 저처럼 비교적 어린나이면 주변에서도 한번 도전해보라고 많이 말하는데, 나이가 먹고 지킬게 많아지면 좀더 신중해질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단순히 미국좋은학교 포닥 타이틀은 생각보다 큰도움이 안됩니다. 대가랩이나 미국탑대학에 가시고 좋은연구실적을 쌓고 오실수 있으시면 저도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다만, 포닥가서 논문쓰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이미 잘 아시겠지만, 해외포닥 경력없이도 정출연에서 5-6년 경력으로 학교로 옮기는 경우는 최근 비일비재합니다. 단순히학교가 목표시고, 지금도 실적을 잘 쌓고 계신다면 굳이 해외포닥을 꼭 추천드리지만은 않습니다.

2023.05.22

귀중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말씀주신 내용 바탕으로 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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