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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출연/해외포닥/임용 관련된 '주관적인' 정보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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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넷 정말 오랜만에 오니, 예전과 똑같이 의미없는 싸움판에 잘못된 정보들이 많네요.
심심하기도 하고 후배 박사들중 한명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적어봅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예전부터 하브넷에서 선배박사/교수들한테 정보 많이 얻었는데, 여기에서 서로 잘 모르는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하브넷 정보도 참고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당연히 제 경험담에 의한것이니 객관적인 정보가 될수는 없지만, 최소 아는척, 카더라 정보는 아닙니다.
여기에는 선배교수/박사들도 많으니 많은분들께는 이미 알고계신 정보일것같습니다.
저는 대전공대에서 총 11년, 졸업후 근처 정출연에서 선임으로 3년, 해외포닥 2년, 학교 이렇게 지내왔습니다.

1. 정출연
정출연이라 했지만 사실 정출연도 규모에 따라서 채용규모가 다르기에 일반화 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정출연 가려면 학부 중요하다." 이런얘기는 정말 말도 안된다 생각하며 Kist의 극소수 예시만 보고 말한 느낌입니다.
우선 정출연 입사는 실마다 TO를 받는게 불명확하기에, 본인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 입사하는건 큰 운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가장 흔하게 정출연 입사하는경우는 졸업후 정출연에서 포닥하면서 자리나는걸 노리거나, 다른 정출연 공고나는걸 기다립니다.
이때, 정말 대다수의 경우는 실장이 사전에 뽑을사람을 구상해두고 공고를 냅니다.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뽑으려고 하는 사람에 유리하게끔 직무공고를 내는 경우가 많으나, 실적등 정량적인 지표로 꽤나 공정하게 심사가 되기에 '뽑고자 하는 사람'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정출연에 가려면 '본인이 경쟁에서 이길 실적'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랩선배/지도교수/혹은 본인이 쌓아온 인연을 통해서 본인을 뽑고싶어하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그런게 그런 이미지를 쌓기 가장 쉬운게 포닥하면서 좋은모습을 보여주는거죠.
참고로 포닥계약을 원급이나 선임급으로 할텐데 연봉차이는 없으며, 경력인정받기에 크게 나쁠건 없습니다.
다만, Kist나 표준연, 기계연 등 채용규모가 적은곳은 티오가 언제날지 모르기에, 포닥을 2-3년 하다가 다른 정출연으로 가는 경우가 꽤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이공계의 경우에는 해외포닥을 하는 것보다, 프닥후 바로 입사/국내포닥 후 입사가 많습니다. KIST같은곳은 예외지만, 정출연 입사가 목표면 해외포닥을 가는건 고민해보시길. (들어보면 순수학과의 경우 정출연도 포닥이 필수라고 한곳들도 있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정출연 중에서도 규모가 큰 곳에 있었기에, 상당히 많은 표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확실한건 다양한 학부/대학원 출신들이 많다는겁니다. 제 개인적은 경험을 보면 spk박사출신이 전체의 절반도 안된느낌? 따라서 학부/대학원 간판에 연연해하지말고, 본인 실적 잘 쌓고, 지도교수가 학계에 좋은이미지를 줬으면, 어느 정출연이든지 가는건 충분히 본인능력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출연의 장점은 역시나 근무가 편하다는것이겠지만(2주 80시간 근무), 단점으로는 적은 연봉(대충 선임1호봉기준 수당+복지카드 포함해서 세전 6천중반~7천중반 정도일겁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고인곳이라는것 정도..?

2. 해외포닥
저도 졸업후 해외포닥/정출연을 고민했고, 정출연 정규직 메리트 + 학교옆이다보니 공동연구 가능성 때문에 정출연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출연에서 현타도 오고(생각보다 연구를 열심히 하는 박사들이 적음), 그러면서 교수를 목표하면서 깔끔하게 퇴사하고 해외포닥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교수임용도 해외포닥이 필수는 아니며, 정출연에 있을때도 지방국립대, 지거국 등에서 임용제의가 많이 왔습니다. 다만, 잘하는 연구진에 속해서 빅페이퍼도 쓰고싶고, 좋은학교 가고싶은 생각이 컸네요.
해외포닥을 가는건 보통 장학재단을 통해 가거나, 풀펀딩으로 가거나 둘중 하나일겁니다.
장학사업을 통해 가는건, NRF에서 지원하는 흔히 학진으로 알고있는 '후속세대 지원사업'이 유일했으나, 최근 후배보면 '세종펠로우십(국외연수)'가 생겨서 두가지더라고요.
지원사업은 2-3월정도에 지원하고 9월이후에 떠나는 개념이며, 지원시 '사전컨택'이 반드시 돼있어야 합니다.
제가 최근에 알아보니 정보는 아래와같네요.

후속세대 지원사업 : 1년과제, 연4500만, 여러분야 100개과제 선정
세종펠로우십 : 2년과제(1+1), 연7천만, 특정분야 50개 과제 선정

여튼 둘중 하나 선택해서 가시면 되며, 2-3월에 바로 제안서 등록해야되기에 넉넉히 10월정도부터는 컨택을 시작해야 합니다.
후배보면 봄학기에 박사졸업하는 경우 졸업심사 준비해야되서 시간이 상당히 빠듯하다고 하던데, 해외포닥 생각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준비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또한 1-2월의경우 졸업논문 관련 논문출판은 안된상태다보니, 예전에도 자대연구실에서 1년정도 포닥하면서 논문마무리하면서 해외포닥 컨택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습니다.
선정이 되더라도, 생활하기에는 금액이 부족하기에 PI를 통해서 매칭펀드를 맞춰서 추가적으로 받는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해외포닥 지원사업은 선정과제수가 적다보니 가려는 학교도 보며, 지역(대륙별 암묵적 TO가 있다는 소문)도 고려하기에, 웬만하면 탑대학 혹은 대가랩이 아니면 선정이 어려울겁니다. 주변에 괜찮은 학생들도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는걸 봤고요.
저또한 유럽쪽으로 갔는데, 미국은 제가본 경우는 합격자들이 대체로 MIT, 스탠포드, UCB 이런쪽이였습니다. 저처럼 ETHZ, 캠브릿지, oxford, 델프공대, ICL, EPFL 등 유럽 좋은대학을 노리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제분야 가장 대가인 랩으로 갔습니다.)
지원사업이 떨어져도 풀펀딩 문의를 해서 가는경우도 꽤많이 봤으며, 미국의 특정사립대학교는 '반드시' 풀펀딩을 줘야되는곳도 있어서, 굳이 학진이나 세종을 신청안하고 컨택해서 가는경우도 많은점도 참고해보세요.

3. 교수임용
이건 사실 저또한 운이 좋은경우며, 많은 경험은 못했기에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교수임용의 경우에는(최소한 제 주변은) 공고를 내기 전에, 어느정도 뽑으려는 인재를 구상해둡니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에게 이메일 혹은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이번임용 열리는데 지원해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저도 이번 학교포함해서 지금까지 6-7군데에서 지원해보라는 연락들을 받았는데, 해외포닥과 시기가 안맞거나, 제가 원하는 학교가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더라에 의하면, 젊은 교수가 연락하면 짬처리당한거라서 그냥 여러명한테 연락뿌리는거고, 그래도 연차가 있는교수한테 연락오면 꽤 우선순위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맨땅에 해딩을 하지 않는이상, 임용할때는 앞서말씀드린것처럼 그쪽에서(학과장 혹은 연차가 조금있는 교수) 연락이 오거나, 아니면 공고를 보고 제가 지도교수나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알아보는 경우(혹시 이번공고에서 뽑고자하려는 사람이 있는지?)가 대다수일겁니다.
물론, 임용하는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으나, 사실 저는 박사과정때부터 저를 좋게봐주셔서 내가 꼭 뽑겠다고 사석에서 공공연하게 말씀하신 교수가있었고, 그분 추천덕인지(제 실적/경력도 꽤 좋긴합니다.. ㅎ) 상당히 수월하게 흘러갔고 결과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교수임용은 실적뿐 아니라 시기운이 상당히 중요해서, 어느정도 이상급 학교면 다들 상향평준화 돼있는것같네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면 졸업하고 보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도 중요한걸 느낍니다.
연구실 구성원이랑 꼭 부랄친구처럼 친하게 지낼필요는 없지만,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너무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백퍼 뒤에서 안좋은말 돌아요. 정출연에 있을때는 실력있어도 그사람 평판때문에 안뽑힌 경우도 꽤 많이 봤습니다. 따라서 학생때부터, 연구실구성원을 통해서 대인관계도 연습해두시면 도움이 많이 될것같습니다.
연구실 구성원뿐 아니라, 학회에 가거나, 공동연구를 할때도 능동적으로 성실하고 좋은모습 보여주면, 생각보다 차후에 잡 구할때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한예로 저도 임용심사때 긍정적으로 말해주셨다는분이 나중에 알고보니 박사과정때 제가 발표한 국제학회 세션의 체어셨다 하더라고요. 제가 여러가지 질문도 많이하고, 열심히 듣는 모습을 그때부터 좋게봐주셨고, 지도교수님이랑 친분도 있으셔서 제 이름을 기억하고계셨다 하더라고요.
여튼, 여기에서 다들 쓸데없는 대학원간판이든 논문이든 싸움에 시간쓰지마시고, 그냥 본인 자리에서 성실하게 생활하시면 좋은기회가 있을겁니다. 어차피 분야마다 정량/정성적 실적도 다를수밖에 없고, 그것들을 모두 감안해서 자리를 구하게 되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학위과정 잘 마무리들 하시고, 졸업후에도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제가 말한내용중 본인 경험에 의거할때 틀린정보가 있다면 편하게 공유해주시면, 저도 참고할때 도움되고 다른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될듯 합니다. 쓸데없는 내용이 아닌이상 토론 또한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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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개

2023.04.18

오랜만에 김박사넷에서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교수님 :)
직설적인 마리 퀴리*

2023.04.18

ist는 yk급인가여 ssh급인가여?

대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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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레프 톨스토이*

2023.04.18

하지만, 결국 정출연에서 현타도 오고(생각보다 연구를 열심히 하는 박사들이 적음) : 진짜 현실고증 ㄹㅇㅋㅋ 정출연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는건지 그런사람들이 정출연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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