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고 싶다

근데 한국어로는 글이 술술 써지는데 영어로 쓰면 간단한 표현도 잘 표현이 안되어서.. 예를들어 어제 “~~한 분야에 있어서는 연구가 부족했다” 를 영어로 쓰고싶은데 도저히 무슨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거에요 lack of research? 이거 너무 듣도보도 못한 직역인것같고.. 그래서 하다하다 생각이 안나서 걍 unknown으로 적었는데
이런 간단한 표현도 영어로 잘 생각이 안나니 미치겠네요 ㅜ

이게 정답은 아닐텐데요, 두가지 표현 다 부정적 뉘앙스가 강하고 매우 단정적인 단어이다보니 (아마도)논문 인트로와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 그렇게 쓰고 검토를 요청했다면 전 그 부분은 바꿨을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still in debate나 less discussed, more room for discussion 등등으로 썼을 것 같습니다. 이건 좋은 논문 많이 읽어보시고, 아마 word strength나 뉘앙스도 같이 표현해주는 사이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면 thesaurus에서 synonym antonym 많아 찾아보시고 검토해보시는거 추천드려요.

“~~한 분야에 있어서는 연구가 부족했다”
이런 표현 자체가 글쓰기를 못한다는 예시입니다. 논문들에 저런 표현이 있을리가 있나요. 국문으로 논문 쓰라고 해도 '연구가 부족했다' 라는 표현은 절대 써서는 안될 표현입니다. 인트로를 그렇게 어그레시브하게 쓰면 그거 연구하고 있던 리뷰어들은 기분이 좋을까요? 애초에 과학기술용어로서 적합하지도 않습니다.
제인 오스틴님이 써주신 댓글을 깊에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논문 인트로를 쓰고 있던 중은 아니었고, 논문을 읽고 요약을 하고 있던중이었는데 그 논문은 정말 연구가 안된 분야에서 처음으로 그런 시도를 한 논문이었고 논문에서도 그동안의 연구들은 --한 부분에서 설명력이 떨어지고 이런식으로 연구된적은 없다고 되어있었어요.(nature 논문이었습니다.) 이걸 순화시켜서 요약하려다보니 연구가 부족했다는 표현이 되던걸요..

논문에서는 되게 공격적으로 그동안의 연구방향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는데 그정도로 자세하고 공격적이게 요약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논문 요약인데 그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까..

뭐.... 구구절절 설명을 하실 필요는 없구요, 과학적 글쓰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진짜로 세상의 모든 연구를 다 쳐다보고 와 이건 진짜 없다고 자신있게 결론낼 상황이 아니라면 그게 네이처든 사이언스든 "이런 연구는 그동안 없었다"는 식의 표현을 쓰면 안됩니다. 그러다가 내가 몰랐던 그런 연구가 있었고, 그 연구를 한 사람이 리뷰어로 내 원고를 보게된다면... 생각만해도 짜릿하네요. 네이처에 나간 논문이라고 그게 정답이라는건 아니예요. 저런 경우 순화와 의역 이런 것들을 자체적으로 두세단계는 더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거기도 앞에 구구절절 쓰실 필요 없이 그냥 이런 관점에서 이런 연구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정도로 요약 끝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이런거 어렵네요, 일상언어로는 되는데 학술언어로는 안된거, 소위 아카데믹 영어

지나가던 사람인데 크게 깨달음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