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졸업 논문..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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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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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졸업논문으로 반년 넘게 준비하고 있던 도메인과 Task를
이번년도 3월 중반에 '이딴 허접한 것에 내 이름이 올라갈 수 없다.'
면서 결국 전혀 다른 도메인과 두 Task를 하나로 합친 통합 모델 구현을 제안하더니

'싫으면 졸업 못한다' 덕분에 시발 시발 거리며 맨바닥에 해딩하며 18, 19년도에 나온 유명한 모델들을 이해한 후
각 Task들의 필요한 부분만 찾아내 밑바닥부터 코드를 짜올려 합쳐서
성능은 유지하면서 소모시간을 절반에 가깝게 줄였더니..

아니 이건 최신 모델이 아니잖아! 기존에 존재하는 모델들을 때와다가 그냥 구현한것에 불과하지.
이미 후속 버전이 나왔는데 이것이 최고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가? 그냥 구현 했다로는 논문이 될 수 없다고!
이래가지고 외국의 순위 1,2,3,4 저널에 낼수 있겠어?

....

이번년도 3월에는 분명 그냥 각각의 Task들을 하나로 합치면서
성능은 유지하고 소모시간을 줄이는걸 구현한다면
석사 논문을 충분히 쓸 만큼의 어트리뷰션이 나온다고 해놓고서
막상 해놓으니까 이게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자기입으로 성능 유지하면서 소모시간 줄이는걸 구현하는게 어트리뷰션이 있다고 말해놓고
막상 하니까 너무나 당연한걸로 생각하네... 처음에 마음대로 조합했다가 기존 성능 대비 1/30배 뜬것까지 보고했는데
그건 또 기억이 없으셨나보네... 진짜 어찌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21년, 올해 중반에 나온 최근 버전 모델들의 설계 사상과 그것에 적용된 모든 기술을 이해 한 후,
그거를 부작용 없이 하나의 통합 모델로 합치라는건가...
해당 도메인의 통합 모델 중에서 SOTA를 찍으라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지금 석사 논문을 쓰는건가 아니면 박사 논문을 쓰는건가.
내일 연구실 출근해서 자퇴서를 내라는걸 우회적으로 표현한건가.

참고로 서카포아니고 YK아니고 서울의 그냥저냥한 중위권대학의 공과계열 중 순위가 낮은 학과입니다.
졸업 조건은 그냥 국내의 학회지에 한편 투고입니다. SCI나 해외 탑 저널에 제출이 아닙니다.

지금 2년의 시간은 매몰비용이다 생각하고 포플 준비해서 회사로 런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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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1.12.21

문제는 시킨 업무에 대해서 자꾸 교수의 말이 달라지고 있단거네요.

교수가 정말 기억을 못하고, 꼬장 부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교수와 학생이 서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이해가 낮을 때, 교수가 지시한 의도와 학생이 이해한 내용하고 괴리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박사과정인 제가 제 3자로서 연차가 낮은 석사생들과 교수의 대화를 보다보면 처음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서로의 업무에 대한 기준과 전제가 다르니까요.

나이가 좀 있는 교수들은 대개 오랜 기간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업무 지시를 해왔고, 아래 실무자들이 그에 맞추어 알아듣고 산출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상대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굳이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되었을 때 화내고 다시 해오라고 하면 대개 해결이 되고, 최악의 경우라도 불이익은 대개 학생이 받으니까요. (사실 교수들 중에서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업무 및 연구 지시를 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논외로 하고)

그래서 결론이 뭐냐 하면, 교수랑 대화할땐 가능한 녹음하시거나, 의도를 명확하게 재확인 하는 것이 자기한테 피해가 적습니다. 작성자님이 그랬을거라는 게 아니라, 한번 확인을 해볼 필요는 있다는 거죠.

많은 석사생들이 교수와 비슷한 문제로 트러블을 겪습니다. 교수에게 숙이고 들어가는게 감정적으로 에너지가 좀 들기는 하겠지만,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교수님께 찾아가셔서 연구의 범위와 교수님의 의도를 재확인하고, 대화를 시도해보면 의외로 명료한 해답을 얻을 때도 꽤 있습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세이브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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