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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이나 연구원님들은 대부분 본인 박사과정 연구분야와 동일 분야로 계속 연구하고 계신가요??

소심한 유클리드*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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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3

Q. 이론물리학을 하려고 합니다. 양자광학 전공으로 박사학위까지 받더라도, 저의 50,60대 그리고 그 이후는 양자광학보다는 천체물리학적인 내용이나 입자물리학적인 내용으로 연구를 하고 있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부에서 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통계물리 이런 과목들 수강하는 것처럼, 박사과정 중 본인의 연구분야를 그런 과목들 중 하나로 생각하고 몇년을 보내고 남은 생에 그에 기반하여 (같은 물리학 내에서도 보통 다른 범주로 분류하는) 다른 부분으로 연구를 이어나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지금 2022년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시, 아니면 최소한 박사학위 과정부터라도, 이게 앞으로 내가 평생 이 부분만 파고들 부분이다 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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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본인의 단점 중에 한가지가 본인은 가능한 것과, 힘들지만 노력하면 가능한 것,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몇 있을 수도 있는데, 성취도 많이 해보고, 실패도 많이 해봤고, 굉장한 노력도 많이 해봤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스스로가 원하는 수준이 보통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것보다 항상 훨씬 높은데,

스스로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매번 과하게 많은 과제를 주고 실패하는 하고, 그러면서도 다시 똑같이 스스로에게 스스로의 능력범위를 넘어서는 많은 과제를 준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거비, 식비, 등록금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매주 주3일은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2개의 전공으로 수강신청을 많이 하는 등.. 할수있을지 없을지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이것을 이번 학기에 다 해내면 내 실력이 많이 쌓일거라는 부푼 기대감을 갖고 시도를 하다가, 게다가 그 중에 일부과목은 자의에 의해 그 과목과 병행해서 그 과목과 관련된 다른 책을 추가로 보는 일도 생기는 상황에서 (학기 중 실질 공부하는 과목수가 +1되는 상황에서)), 수강과목들을 다 잘 이수하는 것을 실패하고도, 다음 학기도 또 똑같이 많은 게다가 어려운 과목들을 신청하는 경우 등..)


물리학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를 졸업할 예정이고, 가장 fundamental 한 것을 하고 싶습니다.

양자광학, 양자정보, 양자장론, 입자물리 이 정도로 대학원 입학시 연구할 분야를 추려서 생각하고 있고,

대학원 admission 받는 부분에 있어 불확실성이 많고, admission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연구실 입실에도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제가 추후 연구분야로서 할 수 있을 가장 유력한 부분은 양자광학입니다.

양자광학을 박사학위까지 받더라도, 저의 50,60대 정도는 양자광학보다는 천체물리학적인 내용이나 입자물리학적인 내용으로 연구를 하고 있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고민을 하게된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본인이 전공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빛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양자역학/양자장론 같은 Quantum Physics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양자광학 분야로 admission 및 contact이 되었는데, 양자광학이 본인이 남은 생에 단지 추상적으로 이런걸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분야처럼 이론 물리학의 뿌리에 근본적인 영향을 갖는 분야인지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론을 예로 들면, 상대론적 양자역학, 상대론적 전자기학 같은 파트가 있는 것 처럼, 상대론이라는 그 연구분야가 별개인거 같지만 물리학의 근본적인 내용들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자연과학을 하다보면, 전혀 별개의 과목같지만 그렇지 않은 케이스를 많이 느낍니다.

미래는 모르는 일이지만,

국내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미국에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한번 더 받을 생각까지도 있습니다.
이미 본인의 나이에는 취업을 해서 일을 하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동기들도 많고, 박사학위를 받은 동기들도 아마 몇 있을 것입니다. 나이 같은 것 까지 깊게 고려하면, 제가 여기서 이 길로 나아가지 못할거 같아, 고려하지 않습니다.

한 분야의 연구분야를 학부에서 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통계물리 이런 과목들 수강하는 것처럼, 박사과정 중 연구분야를 그런 과목들 중 하나로 생각하고 몇년을 보내고 남은 생에 그에 기반하여 (같은 물리학 내에서도 보통 다른 범주로 분류하는) 다른 부분으로 연구를 이어나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지금 2022년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시, 아니면 최소한 박사학위 과정부터라도, 이게 앞으로 내가 평생 이 부분만 파고들 부분이다 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야할까요..?

물론 그런 이야기는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파리를 예로 들면, 학부는 파리의 전체적이고 대략적인 부분을 공부한다면, 박사는 파리 뒷다리 털 하나만 연구하는 거라는 그런 예..?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거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자연과학을 하시는 분들께서 직간접 경험에 바탕해서 말씀해주신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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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1.11.07

테뉴어 받은 교수는 뭔짓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론처럼 연구비 필요 없다면 더더욱. 은퇴할 때 다되가는 이론물리학 교수님들 전공분야 벗어나서 딴짓하거 예를 찾기 어렵지도 않고... 아니 딴짓 안하는 교수님 찾기가 더어려울듯...

다만 저건 지금으로부터 빨라야 20,30년은 지나고 난 뒤의 얘기인데 지금 고민할 이유는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2021.11.07

여기에 박사학위자가 몇명인지 모르지만, 대체로 학교로 가면 본인이 박사때 했던연구 + 확장하고싶던 연구로 진행하죠. 출연연에 있는경우에도 확장이야 가능하겠지만, 어차피 프로젝트 결을 따르게 되기도하고, 처음들어가서 원하는 연구방향으로 이끌어가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사기업은 박사학위받고 입사하고 2년뒤모습만 봐도 똑같은연구 하는사람이 극소수일듯,,

2021.11.07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이론물리학 하는 분들(교수 포함)은 다른 분야를 쉽게 공부할거라 착각하십니다. 그래서 이도저도 아닌걸 하더군요. 다른 분야로 확장이나 이전은 가능하지만 새롭게 배운다 생각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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