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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가 안납니다.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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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하나 잡고 있었는데, 이게 진척이 안되니까 교수님이 다른 후배에게 이 문제를 좀 같이 붙어서 풀어보라는 메일을 보내셨습니다.

진짜 좀 자존심도 상하는 상황인데 저도 인정하는건 제가 좀 괜한 고집이 있어서 일을 빨리빨리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게 좀 이론과 시뮬레이션 중간정도에 있는 분야인데 저희 지도교수님은 시간으로 학생을 관리하십니다. 이를테면

'이걸 2주후에까지 풀어서 텍으로 정리해오세요.'

2주후까지 업데이트가 없으면 '못푸는 문제인가요? 못푸는건가요?' 이런 식으로 문의가 오는데 이게 저에게는 너무 큰 압박입니다. 그리고 그 싸늘함이 너무 큰 스트레스에요. 그 사이 후배들은 성장해서 이제 퍼포먼스도 나고 결과들이 나오는데 저만 지지부진하니 큰 스트레스입니다. 논문도 누구보다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고 코스웍도 열심히했고 한데 연구만 제자리이니 스트레스가 심해요.

후배들 세미나할때보면 남의 연구보고 아이디어도 잘 가져오고 좀 뭔가 유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저는 그런게 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학부때 학점도 좋고해서 저는 제가 좀 공부가 되는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주어진 시간내에 간단히 공식적용해서 풀고.. 하는게 제 한계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좀 방법을 찾아서 해야하는 문제에 오니 영 감을 못잡습니다. 교수님도 더 이상 저를 별로 찾지 않습니다. 후배들도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한 후배는 벌써 APS 계열에 논문이 두편 나갔는데 저는 국내학회지만 하나입니다. 그냥 안되는 길이라 생각하고 접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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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IF : 5

2021.08.31

시간이 필요하신 스타일인데 시간으로 쪼는 교수를 만나신 것 같습니다. 연구랑 안맞는다고 바로 생각하기엔 아직 좀 너무 나간 것 같고 일단 그 교수랑 안맞으신건 맞는 것 같네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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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교수님이 저랑 스타일이 같으시네요.... 직접 가능성을 산정해보고 학생에게 시켰지만 아니 이걸 이렇게 끌어? 같은 마인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흠 대화로 사정 설명이 안된다면 본인에 대한 믿음이 점점 식어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뻔뻔한 백석*

2021.08.31

게으른 게 아닌데 (심지어 게으른 것조차도) 퍼포먼스 안나올때 이유는 할 일이 명확하지 않아서인데, 혹시 플랜을 잘 세우고 계신가요? 아니면 지도교수 단에서 플랜을 잘 못 세워 주시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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