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형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학부생 랩인턴 관련

안녕하세요 이번주부터 연구실에 랩인턴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전공은 컴퓨터입니다.)
주절주절 설명을 하자면
1. 2학년 마치고 군대 -> 이번 가을학기 복학
2. 뭔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랩 인턴 공고 확인 -> 지원
의 과정을 거쳐서 랩 인턴이 되었습니다.
사실 연구에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선배들이나 친구들 보면 대학원 많이 진학하고, 학부때부터 개별연구나 랩실인턴 많이 하길래 대학원에 대한 호기심 + 랩인턴 하면 뭐가 되었든 많이 배우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지원했습니다.
전공과목은 데이터구조, 알고리즘 개론, 시스템 프로그래밍 정도만 들은 상태입니다.
프로젝트 경험도 없고, 안드로이드는 아예 처음 써보는데 안드로이드 관련 프로젝트에 붙여 주신게 저도 신기하네요.
어쨌든 연구 내용은 간략히 센서에서 데이터 받아 와서 X라는 것을 하고 싶은 건데, 모르는 제가 봐도 그거 되면 대박인데 싶은 주제입니다. 다른 친구나 선배들 얘기 들어보니까 랩 인턴할때 보통 코드 리뷰나 아이디어 제시? 그런거 많이 하지 본인들이 주도적으로 코드를 짠 적은 없다고 하던데, 저는 담당 사수님이 "이게 좀 어려운 주제긴한데 다음주까지 구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하시네요. 뭐 배우러 온거니까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논문 찾아보고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찾아가면서 읽어보고는 있는데 느낌이 뭐랄까 허공에 삽질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열심히는 하는데 뭔가 진전이 없는 느낌입니다. 뭐 저한테 큰 기대 안 할거라는거 알고는 있지만, 이 주제로 공모전도 나간다 하시고 제가 계발을 주도적으로 할거라는 말씀을 들으니 너무 부담이 크네요. 밤에 잠이 안옵니다 ㅠㅠ . 저도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월화수목 9시에 랩실와서 밥먹는시간 빼고 밤12시에 퇴근합니다. 그런데 조금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은데, 제 능력에 비해 너무 과분한 일을 맡은거 같다고 해야할까요... 당장 내일도 미팅이 있는데, 사수형이 해보고 안되면 말씀하라고는 하시는데 지금 제 상태로는 1년을 줘도 못할것 같네요 ㅋㅋ;;
결과는 없는데 해야한다는 생각에 계속 스트레스 받아서 뭔가 더 안되네요.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그리고 온지 일주일밖에 안되었지만, 대학원생 분들은 참 대단한 분들이시네요. 모두 존경합니다.

3줄요약
1. 군대 제대 후 의욕만땅 -> 랩인턴 지원
2. 랩인턴 덜컥 합격 -> 본인 능력보다 과분한 임무에 뚝배기 깨지는 중
3.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도 못할거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 ->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