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올라와서 지난해 서울 사립대 인문계 학과간 협동과정에 석박사통합과정 1학기 재학 중입니다.
학교도 마음에 들고 학부 전공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돼서 큰 걱정 없이 입학했는데..
정작 학과 차원에서 생활비를 벌 만한 구석이 1도 없습니다.
대다수의 인문계 전공 특성상 랩실 개념이 없어 애초에 약속된 급여도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흔한 학생조교나 연구조교도 없어서 따로 알바하는 거 아니라면 생활비 벌기도 녹록치가 않습니다..
매년 반장, 총무를 뽑는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부터 한 푼도 못 받고 그냥 순수 자원으로 하는거라고 하네요
그나마 한 가지 쥐구멍이라고 하면 협동과정 장학생 선발시험이 매 학기 있는데요.....
(모 정부기관과 제가 다니는 대학을 비롯한 몇 곳의 학교가 협약을 맺어서 각각 모종의 협동과정을 두었는데,
그 협동과정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 장학생을 선발하는 시험입니다.
1학기 시험에 선발되면 1,2학기 전액을 지원하고, 2학기 시험에 선발되면 2학기 등록금을 지원합니다)
학과 조교 말로는 첫 학기엔 받기가 조금 어려워도 그 다음 학기부터는 다들 한두번은 무조건 받는다고 공언을 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까보니 아직 한번도 선발 되지 못한 선배들이 재학생의 절반 가량은 되고,
그나마 받은 분들은 애초에 입학할 때부터 매년 선발되었던 분들이라 계속 받던 분들만 받는 형국이더군요
애초에 이 협동과정이 현직자들의 빠른 학위 취득을 위해 만들어진 것도 있긴 합니다...
이 시험이 1학기에는 10명 정도 뽑고 2학기에는 4명 정도 뽑는데,
현직자 분들이 다 휩쓸어가면 그 여남은 것들을 순수 학부 때부터 올라와서 공부하던 비교적 젊은 학생들이 주워 담는 그런 식이라고... 선배분한테 엊그제 들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등록금은 어떻게든 대출받아서 충당하더라도
생활비 정도는 학과 차원에서 벌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참..
그러다가 최근에 현재 재학중인 협동과정에 참여하는 세 개 학과 중 하나가 BK21에 참여하고 있어서
소정의 소논문을 제출하면 석사생에게는 매달 70만원, 박사생에게는 매달 120만원을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그 학과에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 신입생 중에 각각 한 명씩 지인이 있어서 듣기를
석사 신입생 4명 중에 자교 출신은 1명 뿐이고 나머지는 학부 전공도 다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그 학부에서 동일 전공을 졸업했기에 그 학과로 입학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을거 같긴한데...
이런 경우에 선생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자퇴하고 저 학과 입시를 치를지,
아니면 최후의 수단으로 협동과정 주임교수에게 제 사정을 말하고 조언이라도 구해볼지.... 고민입니다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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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9
202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