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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과정 중인 석사생입니다. 그만두려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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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서 학연과정 중인 24살 학생입니다.

올해 3월에 입학하였는데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가장 암울한 것은 여태 주제를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4월부터 주제를 받고 싶다고, 실험이 여러 개여도 다 할 수 있다고, 야근하면 다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도

1년 선배의 졸업 준비와 올해 유독 많았던 과제들을 처리하느라 저는 계속해서 뒤로 미뤄졌습니다.

또한 박사님 특성상 일을 미룰 때까지 미뤘다가 처리하시는데 제 졸업도 최소 한학기는 미뤄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그저 용병처럼 느껴집니다.

여러가지 과제들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처리하고,

정규직 직원 분께서 메인으로 하는 실험의 보조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 랩실에서 학부시절 6개월 간의 인턴을 하였고 박사님과의 합이 좋아 많이 배우고 좋은 실적을 냈었기에 학연생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였는데

올해 제가 보낸 시간들은 6개월의 인턴 때 만도 못 한 것 같아 자괴감이 듭니다.

저는 석사라는 껍데기만 있고 용병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학기 때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박사님께 말씀드리기도 겁나고

제가 그만두게 되면 성균관대학교에는 자퇴한 학생으로 계속 남아 지도교수님께 좋지 않은 영향이 간다고 하여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이겠거니, 주제를 곧 주시겠거니 하고 버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인생이 망한 것 같네요 하하


저는 이 분야가 좋고 연구를 하는 것이 즐겁고 연구직을 직업으로 삼고 싶습니다.

이곳을 떠나 새로이 석사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지 진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학연생을 중간에 그만두신 분이 계시다면 어떻게 말씀을 드렸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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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Sergei Rachmaninoff*

2020.12.16

정규직 입장에서는 학생 한명은 용병 맞습니다
어쩔수 없어요 ㅠㅠ
주변에 좋은 박사님 계시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면 진짜 용병처럼 일하다가 적당히 졸업해서 적당히 취업하는 삶을 살게될겁니다
그리고 아직 재수했다는 셈 치고 다른데 석사로 다시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2020.12.16

학연과정 이시라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해보시고, 가능하다면 학교에서 마무리를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학연&UST의 실상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Karl Adolph Gjellerup*

2020.12.17

안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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