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는 뭔가가 되고 싶습니다

김박사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인서울 중상위 '식품공학'을 3.94/4.5의 학점으로 올 2월에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원에 진학하고자는 생각을 처음 하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학부때는 대외활동이나 학생회나 나름 알차게 살다가, 남들 가는 방향에 휩쓸려 저 또한 취업선에 나가 회사도 다녔는데요. 회사를 다니면서 이론과 실무의 갭차이를 느끼고 이론 공부를 포함하여 더 깊게 배워서 어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 스스로가 어떤 연구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학부와 다른 분야로 석사를 진학하신 분들도 계셔서, 학부에 국한되지 않게 넓게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고등학교때나 학부때나 저는 "인간에 적용되는 무엇인가"를 연구하는게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론적인 학업도 신체와 관련된 것을 암기하거나 이해하는 과정에 재미를 느낍니다. 물론 연구는 다를 수 도 있지만요.

그래서 분야를 생명공학이나 의생명공학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만(면역체계나 진단키트, DNA, GMO, 유전공학 등), 어떤 다른 분야가 있는지는 제가 학교 교수님 하나하나 찾아가며 알아봐야 하는 걸까요? 어떤 연구분야가 현존하는지 배경지식이 없어서 앞으로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실 제 최종적인 목표는 국내 석사를 진학하여 연구 분야의 틀을 잡고, 미국에서 펀딩을 받으며 Ph.D 학위를 수여받은 후 미국에서 직장을 잡아 살고 싶습니다. (미국 job필드가 더 넓고 클거라 생각하여+외국진출희망)

또는, 한국에서 석박(해외포닥)진행 후 결론적으로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국내 현존하시는 교수님의 스펙이 모두들 대단하시다는걸 잘 알아, 저같은 잡대학부 나온 학생이 교수되는게 정말 희박하다고 알고는 있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여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때 까지 한 분야를 연구하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를 공부할지를 못 정했다는게 함정)

학부 때 부터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지 않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첫째, 학부 때 미래에 대한 깊은 생각 없이 지냈기 때문이며

둘째, 대학교는 국가 장학금으로 커버가 되었으나 대학원은 장학금이 없고 받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저는 애초에 학문의 싹을 틔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셋째, 공학계열 대학원생은 수강료 및 생활비 지원이 많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사실 이 금전적인 지원이 없다면 시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가능하다면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서도 공부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얼만큼의 돈을 벌고싶다 라는 생각보다는,

공부는 하고싶은데 돈은 벌어야 하니까 추후에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돈벌이 고민 없이 공부만 하면 답이 없을테니..)

제가 졸업한 식품공학에서는 미생물학, 생화학, 유기, 식품화학 등을 배웠었는데, 의생명쪽으로 넘어가는 게 당장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생명공학 관련한 경험이 전무하여 면접이나 자소서에 어떻게 이야기를 엮으면 좋을 지 고민인데, 혹시 관련 실험실에서 인턴연구원과 같은 경험을 해야 어필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애초애 무작정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인턴연구원을 통해 해당 분야를 접해본 후 방향을 결정하는게 옳을까요?

최대한 제가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주변 대학원생이나 자대 교수님에게도 자문을 구하며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 배경지식과 경험들을 겸비한 김박사 네티즌 여러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1) 여러분은 흥미있는 연구 분야를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2) 학부와 대학원이 관련이 조금밖에 없는데도 대학원으로 넘어가실 수 있었던 방법이 궁금합니다. 생물학으로 예를 들면 해당 전공책을 사서 직접 공부하는 방법 등 인가요?

3) 국내석사 미국박사 트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이 외에도 많은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