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온 학과는 취업 걱정이 거의 전혀 없는 과라 대부분의 인원들은 바로 취업을 하게 되고 대학원은 소수의 인원만 가는데요
심지어 서울대가 아닌 학교의 경우 자대 대학원으로 가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저는 원래 흥미가 있던 분야가 있었는데 현실에 타협해서 그냥 바로 취업을 하자는 생각으로 대학 입학 후 학점 관리를 전혀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후회가 되지는 않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취업은 언제든 할 수 있는 반면 대학원은 이때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제가 관심있던 분야 공부를 이만큼만 하고 졸업하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가지로 고민 끝에 대학원으로 굳혔는데
막상 대학원에 가려고 하니 선배들도 거의 가지 않아 정보가 너무 없고 서울대는 (저는 타대에요) 자대생이 많고 티오는 부족한 상황이라 자대생이 아니면 들어가기도 힘들고 만약 들어가도 버티기가 힘들거라는 얘기가 너무 많더라구요. 저는 애초에 기싸움을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도 만약이라도 배척 당하면 견딜 자신이 없을 것 같아 매우 두려운 상황이고요.
저는 그냥 제가 졸업한 대학의 대학원을 갈까했지만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자대에서 자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선배도 없고 현재 학교의 연구 실적이나 연구 지원 상황도 잘 모릅니다. (이 부분은 저희과 교수님과 차후에 상담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서울대에 가야 대학원을 굳이 가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 주위의 말에 또 흔들립니다. 고생해서 다른 대학원 갈 바에야 서울대 아니면 의미없다 하셔서..
대학원은 후에 취업에도 물론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것 보다는 일단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고 구체적으로 졸업 후 뭐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공부를 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심정도 커요.
이런 생각으로 대학원을 고민하고 결정하면 후회할까요?
적어도 12월 안에는 결정을 해야할 것 같은데 매우 고민이 됩니다.
자대 대학원에 가는 경우 석사 타이틀은 얻을 수 있어도 그게 큰 위상있는 타이틀은 아니라는 생각이 있는데 그럴바에 서울대 대학원을 고민해보고 떨어지면 대학원을 포기하는게 나을까요?
뒤늦게 막연히 잡힌 미래가 너무 불확실하고 겁나는데 따끔한 조언이라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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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0.11.13
(글쓴이) 혹시 몰라 남기자면 저는 약대생입니다.
2020.11.13
서울대에서 인턴 해보세요. 그러면 분위기도 대충 알 수 있을 거고 본인이 연구와 맞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도전해보는 게 후회가 없을 듯해요
2020.11.13
버티는게 무서워서 걱정되면 안가시는게 낫습니다.
대학원이 사람들이 쉽다고 생각해도, 많이 힘듭니다.
대충 글을 보니 대학원에 진학에 확신이 없는데,
서울대를 간들, 타 대학을 간들 무슨 소용입니까?
2020.11.13
2020.11.13
20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