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진소개: 마라톤 꿈나무이자 아직은 느린 러너입니다.
흔히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합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입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20대 중반까지 제 인생에서 운동이란 그저 학교 체육시간에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체육은 항상 7등급이었습니다… ^^
운동회 때 100m 달리기를 하면 출발도 늦고, 거의 걷다시피 뛰어서 항상 거의 꼴찌로 들어오곤 했습니다. 그런 제가 달리기를 시작하다니 아마 학창시절 친구들이 들으면 '쟤가 드디어 미쳤나 보다'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박사 수료 후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코스웍이 거의 끝날 무렵 SSCI 저널에 논문을 처음 투고했는데 피어리뷰 결과가 4개월이 되도록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던 찰나 주변 지인이 마라톤을 한다길래 ‘날씨도 좋은데 뛰어볼까?’ 했던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달리기 좋아하세요?
달리기를 한다고 하면 친구들이 ‘적당히 뛰어! 도가니 나가’라고 저에게 말을 합니다.
(사실 적당히 뛰라고 할 만큼 많이 뛰는 편도 아닌데… 1년도 1,000km도 못뛰는 런린이입니다)
달리는 자세가 잘못되면 물론 무릎이나 아킬레스건 등에 부상을 입게 될 수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처음 달리기 시작한 뒤로 남들에게 달리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좋아하게 된 것은 달리기를 시작한 뒤 2주 정도 지났을 무렵으로 생각됩니다.
숨이 차서 속도도 안 나고 느리지만 걷다 뛰다 반복하며 5km 정도를 뛸 수 있을 때부터 달릴 때 상쾌한 기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