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즐거움과 새로움을 추구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교수 사관’이라는 제도를 알게 된 것은 아마 15~17살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초/중학교를 다니지 않은 채로(홈스쿨링을 했습니다.) 집에서 책만 보았기에,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였던 교수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심심할 때마다 사이엔지나 하이브레인넷(당시에는 김박사넷이 없었네요ㅠㅠ)에 접속해서 교수의 삶에 대해 엿보고 있었죠.
또한, 그 나이대 아이들이 뭇 그렇듯, 저는 몇 년 안에 끌려가야 할 군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군대라는 곳은 마치 지옥과도 같은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포장된 곳이었고, 혹시라도 가게 된다면 뭔가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장교라던가... 뭔가 특수한 병사라던가...) 방식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군대를 피할 방법은 없었고, 전문연구요원(이하 전문연)이나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것이 가장 가능하고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엔지를 서핑 하던 저에게 우연하게도 ‘교수사관’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처음 보는 단어지만, 뭔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단어였습니다.
바로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죠.
교수사관: 사관학교 교수로 군 복무를 하는 것. 장교로 임관한다.
제가 생각하던 가장 완벽한 시추에이션이었습니다.
‘장교로 멋있게 교수의 삶을 살면서 병역을 이행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보았던 ‘어떻게 뽑힐 수 있느냐?’는 게시물에는 각 분야별로 TO가 날 때만 뽑기 때문에 모집이 유동적이고 소위 ‘백’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비록 백은 없었지만, 청소년 특유의 낙천성 중2병으로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