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미국 대학에서 항공관련 석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 가을 박사과정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최근 박사과정 진학과 교수직 지원 사이에서 고민이 많아,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소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진로 문제로 생각이 많고 마음도 복잡한 상황이라, 제 고민과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석사를 시작할 때 부터 박사와 교수의 꿈을 갖고 있었기에 졸업이 가까워짐에 따라 자연스레 여러 학교의 박사과정을 알아보고 있는 도중, 현재 제가 재학 중인 대학의 Ph.D. 프로그램에서는 합격과 Fellowship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시에 같은 대학의 박사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Non-Tenure Track(NTT) 교수직이 열려 이곳에도 최근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다른 연구중심 대학의 박사과정에도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고려하고 있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현재 대학에서 Full-time Ph.D. + Fellowship 현재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공부했고, 이미 교수진과 연구환경에 익숙합니다. 연구도 상당 부분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박사과정에 진학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연구를 자유롭게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가진 고민은 이곳의 박사과정에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희 학교는 연구중심보다는 항공운항과 비행에 관련된 학교이고, 물론 박사과정의 가치를 단순한 coursework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 연구를 계속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데 4년 이상을 Full-time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인 선택일지 의문이 있습니다.
2. NTT 교수직 + 현재 대학 Ph.D. 병행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쌓은 연구 및 교육 경험을 활용해 교수로 일하면서 박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고, 교수 경력을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저에게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교수 업무와 박사과정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고, 학위 취득이 늦어질 가능성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학생 신분에서 취업비자, 학업 등록, 학비 지원 등 확인해야 할 제도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3. 다른 연구중심 대학의 Full-time Ph.D.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외부 대학들은 Engineering, Operations Research, Transportation Systems 등 정량적 방법론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제 학문적 배경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coursework와 연구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기존에 충분히 배우지 못했던 optimization, probability, stochastic modeling, AI/ML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academic career를 생각했을 때, 다른 대학에서의 박사학위와 새로운 연구 네트워크가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현재 교수님의 조언입니다.
저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지원해 주신 교수님께서는 반복해서 NTT 교수직 혹은 타 학교보다는 현재 대학의 Ph.D.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하십니다.
교수직과 박사학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행정적·법적 문제, 학위 취득 지연, 향후 Tenure-track 전환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말씀하셨고, 다른 대학의 Engineering 중심 박사과정 역시 제 배경과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하셨습니다.
이런 지적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 역시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교수직도 박사과정도 합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왜 지금부터 하나의 선택지를 포기해야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원한다면 이미 제출한 교수직 지원서를 철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항상 최종 선택은 저에게 달렸고, 저에게 가장 좋은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어떤 선택지를 이야기하더라도 결론은 현재 대학의 Ph.D.로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님께서 진심으로 제 장기적인 성장을 걱정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현재 대학의 박사과정에 진학하기를 특별히 선호하시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제가 교수님의 조언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선배님들께 여쭙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로 교수직과 박사과정을 병행하는 경로는 피하는 것이 좋을 만큼 부담이 큰 선택일까요?
학사·석사와 같은 대학에서 익숙한 환경을 활용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과, 다른 연구중심 대학에서 새로운 방법론과 연구환경을 경험하는 것 중 장기적인 academic career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지도교수님이 특정 진로를 반복적으로 권유하지만 본인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 어떻게 소통하고 판단하셨나요?
아직 공식적인 offer가 나오지 않은 단계에서는 가능한 선택지를 모두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제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현실적인 문제나 장기적인 관점이 있을 수 있어 경험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한 의견이든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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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6.10.25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교수직이 어디 있나요? 그냥 Lecturer 아닌가요?
2026.10.25
대댓글 1개
2026.10.25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