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제가 본 바로는 상위권 학부 출신 학생들이 연구도, 일도 잘 하긴 하네요

2026.10.01

8

276

임용 얼마 안된 교수인데 같이 해보면 상위권 학부 나온 학생들이 확실히 다르긴 해요

상위권 학부에서도 안 그런 사람들이야 있을테고, 상대적으로 입결이 낮은 학부에서도 정말 잘 하는 사람들이야 분명 있겠지만요

제 좁은 경험으로는 상위권 학부를 나온 학생들이 일할 때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려고 하나 싶다가도 성취욕이 있어서인지 머리 좀 써서 안 된다 싶으면 요령/효율 다 버리고서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근성이 보이기도 하구요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이나 보고서에 나와있는 것들의 기저에 뭐가 있는지 파악하려고 한다거나, 그 이유를 찾지 못 해도 "아 일단 이게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으로 본인 손으로 확인해보려고 하는 욕심도 있다거나, 보고 체계를 착착 파악해서 알아보기 편하게 정리한 자료를 들고 말한다거나요


중위권 아래로는 시간을 써본 게 달라서인지 요령과 효율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고, 마감 기한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다르고, 쉰다는 개념도 다르네요

씁쓸한데... 학생 하나가 해보고 싶다길래 실험비로 2천만원을 배정해서 실험 설계까지 다 해줬거든요

장비가 모자라서 지도교수님 연구실 데리고 가서 다 연결해준 다음 일이 많아서 하루 먼저 돌아왔더니 다음날 빈손으로 왔더라구요

당장 이번달 말에 큰 실험이 잡혀 있어서 준비하라고 데리고 간 거였거든요

안 되면 밤을 새서라도 되게끔 해야지, 걔네야 도와주는 입장이니까 너만큼 안 급하고 안 도와주면 도와달라고 말해서라도 끝내왔어야지 라고 말하는데 그런 감각이 없나 싶어요

분명 하루 전에 이거 두개 정도는 아침부터 하면 오후 다섯시 안에 끝낼 수 있으니 무조건 완성해서 오라고 말했는데도요

매번 이런 걸 볼 때마다 좀 슬픈데, 저정도로 하고서 밥 먹는다고 돌아다니는 거 보면 화가 좀 나요

시간이 별로 없으면 사람이 편의점에서 한두번 대충 밥 먹는다고 안 죽고, 잠 한두시간 덜 자는 날이 있다고 안 죽는데,

제안서 작성 때는 마감 당일에 자기가 완성 다 안 됐다고 하고 그날 파일 줘놓고서는 밥 먹으러 나가 두시간 뒤에 돌아왔어요...ㅋㅋㅋㅋㅋㅋ

그러고서 마감 4시간 전에 제가 대신 써주면 안 되냐고 묻는 걸 보고서 참...

일 많은 시즌이라 나도 집에 안 가고 밤 새고 있었고, 관심 있는 분야 물어서 그 방향으로 실험 다 짜서 어떻게 써보라고 말 다 해주고 파일 보내면 어디어디 고치라 코멘트도 대여섯번 해준 상태였는데, 놀 거 다 놀고 와서 한다는 말이 대신 써달라...ㅋㅋㅋ


업체에서 세금계산서 기한이 다음날이라고 연락 왔다고 하길래 물건이 도착 안 한 걸 어떻게 결제하냐고 했더니 그 이후로 보고가 없어요

안 왔냐고 묻길래 니가 알아야지, 내가 산 것도 아닌 걸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만 주소를 제대로 입력 안 하고서 번호는 또 제 번호로 했나봐요

밤 새고서 서너시간 자는 와중에 부재중이 찍혀 있던데 택배 기사님이 학교에 제 방 물어물어서 어제 밤에 제 방 문 앞에 두고 갔더라구요

그리고 그 물건은 아직 제 방 앞에 있어요

업체에 택배 송장 번호 한번 묻고, 택배 기사 번호 알아내서 어떻게 했는지 알아볼 생각을 했으면 이게 지금 방문 앞에 없겠죠

이번에 정신머리 고쳐놓을 생각으로 사비로 몇백만원 정도 내는 것까지도 머리에 넣고 있어요

내가 뽑기 운이 없나... 싶기도 한데, 그나마 여기서 잘한다는 애들 데려와도 왜 안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자기 발로 온 애들 다섯명 받아서 하나 남았거든요

쟤한테 세금을 써서 실험을 맡기는 게 맞나 싶기도, 쟤한테 다른 걱정 없이 공부하라고 월급을 주는 게 맞나 싶기도, 애시당초 이 학교에서 대학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려 생각한 내가 잘못된 건가 싶기도 합니다

학교 좋아서 눌러 앉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논문 편수 채우고 이직해야겠네요 그냥...ㅋㅋㅋㅋ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8개

2026.10.01

지금은 어디 학교신데요 ? 임용된지 얼마 안되셨다고 하니 힘드신 점도 이해가 가지만, 어느정도 맞춰가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사람의 잠재력이란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교수님이 잘 지도하시면 상위권 학부 출신보다 나은 결과를 내는 제자가 생길 수도 있는 거고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부침을 느껴서 이직이 맞다고 판단하시는 점도 존중합니다.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도 하고요. 다만, 어느 학교를 가든 항상 만족스러운 학생/제자는 없기 때문에 교수로 생활하시면서 이 부분은 고민을 많이 하시는게 앞으로의 인생에 바람직할거라 생각합니다.

2026.10.01

작성자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위권 학부가 어느라인까지일까요?

2026.10.01

어쩔수없는것 같음
사람의 차이보단 살아온 환경의 차이인듯
저도 지거국 나와서 좀 좋은 대학원라인 왔는데
경험치나 일 그리고 경험 자체가 서울에 학부 나온친구들이랑 천지차이였음
특히 그 어릴때 경험해본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그랬던거 같음
고딩때 공부좀 열심히 할걸...

그래서 한번 더 열심하 노력함 나도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2027학년도 봄학기 신입생 모집 (10/12~10/21)

자세히 보기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2027학년도 전기 2차 신입생 모집 (10/6 10:00~10/15 18:00)

자세히 보기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