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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에서 바라본 한국의 교수 직급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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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수 직급과 호칭을 보면 가끔 뻥튀기가 심하다는 생각이 듦.

특히 한국은 전임강사 제도가 사라지고 나서 신규 전임교원이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대학들과 비교해서 보면 직급 명칭이 상당히 넓게 사용되는 느낌임.

출장이나 대학 간 국제교류 때문에 영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명함을 주고받아 보면 이런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짐.

영국이나 호주 대학에서는 Lecturer, Senior Lecturer, Reader, Associate Professor, Professor 등 직급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일본 대학도 마찬가지임.

教授(교수), 准教授(준교수), 講師(강사), 助教(조교) 등으로 교원 직급을 구분함.

특히 일본에서 助教라고 해서 한국에서 생각하는 단순한 '교수 연구·행정 보조' 개념으로 보면 안 됨. 정식 대학 교원으로서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고 교육에도 참여하는 직위임.

즉 일본에서는 대학에서 가르친다고 해서 모두 教授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Academic Rank에 따라 教授인지 准教授인지 講師인지 助教인지 구분해서 부르는 구조임.

물론 각 대학과 국가마다 제도가 다르고 직급을 1:1로 비교할 수는 없음.

그런데 실제로 내가 근무하는 대학에 한국 대학 교수진 및 국제교류 관계자들이 방문한 적이 있었음.

명함을 받아봤는데 어떤 분은 한국명함에 특임교수, 어떤 분은 조교수였는데 뒷면 영문 명함에는 Professor라고 기재되어 있었음.

그때 옆에 있던 우리 대학 부총장님이 명함을 보시더니 나한테 물어봄.

"한국 교수들은 다 Professor라고 쓰나요?"

"이게 Academic Rank가 맞나요?"

그러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셨음.

그 질문을 받고 나도 생각해보게 됨.

내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는 Professor라는 직함은 Full Professor에게만 사용함. 그 아래에 Senior Lecturer, Reader, Lecturer, Assistant Lecturer, Guest Lecturer 등으로 직급을 구분해서 사용함.

필자는 Senior Lecturer로만 10년을 근무한 사람임.

그런데 한국 교수들에게 명함을 건네면 '강사'라고 하는 경우도 있음. 실제로 카톡이나 대화에서 'OO 강사님'이라고 호칭받은 적도 있음.그렇다고 교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것은 아님. 나는 스스로 학생들한테 Teacher나 선생님이라고 불러 달라는 사람임. 차라리 선생님이라고 호칭을 해주든지.

이게 단순히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교류 현장에서는 실제로 혼란을 만들 수 있음.

해외 대학 관계자가 명함에 Professor라고 적힌 사람을 보면 당연히 Full Professor를 의미한다고 이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한국에서 '교수'라는 말은 전임교원을 통칭하는 의미로도 넓게 사용되고, 영문 직함에서도 Professor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외의 Academic Rank와는 의미가 다를 수 있음.

특히 일본처럼 教授・准教授・講師・助教를 구분하는 시스템을 보면, '교수'라는 명칭 하나로 전부 묶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체감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한국도 Lecturer → Senior Lecturer → Associate Professor → Professor처럼 경력과 연구업적에 따른 직급의 차이를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Professor라는 타이틀이 단순히 '대학에서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면 지금처럼 사용해도 되겠지만, 국제적으로 Academic Rank로 사용하는 Professor라면 이야기가 달라짐.

출장 다니면서 명함을 주고받다 보면 이런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짐.

특히 국제교류를 하는 입장에서는 직급의 명칭도 하나의 국제적인 언어라고 생각함.

어느 나라가 맞고 틀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에서 사용하는 직급과 해외에서 받아들이는 직급의 의미가 같은지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라고 봄.

Professor라는 타이틀이 원래 그렇게 흔하게 붙는 호칭은 아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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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6.09.18

그냥 성급한 일반화 아님? 그냥 그 사람이 Professor 직급을 잘못 쓴거지 그거 모르는 사람 별로 없지 않나. 그리고 자꾸 한국 한국 하는데.. 미국 교수 직급 체계랑 별 차이 없지 않아?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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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OP는 영국식이 익숙하신 거고 우리나라는 정확히 미국식이죠.

정년이 있고/없고 종신 지위가 언제 (부교수/정교수) 정도의 차이죠.

일본의 조교의 예도 드셨는데 이 직급은 보통 영어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번역하고 미국이나 한국의 조교수와 지위가 굉장히 흡사하지만 대학원생을 지도(advise)할 수 없습니다. 지원(support)은 할 수 있죠. 말 그대로 연구비 지원도 되고 연구 과제도 주고 할 수 있는데 지도교수가 될 수 없습니다. JSPS fellow host도 못합니다. 아, 그리고 아무리 시간이 지난다고 준교가 되지도 못하죠. 어디선가 준교 오프닝이 나야 지원해서 옮기든가 합니다. 물론 준교들도 교수가 되려면 어디선가 교수 오프닝이 날 때 지원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요. 심지어 도쿄대, 교토대는 내부 인원들은 거의 안 뽑아두는 학과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들 그렇게 단신부임을 많이 합니다.

요는 조교수/부교수/교수 직급, 그리고 그걸 assistant/associate/full professor 정도로 번역하면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2026.09.18

영국식은 lecturer으로 시작하고 미국식은 assistant professor로 시작하는거 아닌가요? 해외대학에서 바라본 한국의 직급이 아니라 영국식에서 바라본 미국식 직급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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