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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논문으로 석사 졸업하면 어떨까요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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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질문하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생물학쪽 석박통합과정생이고, 이제 1년차입니다.
현재 석사 전환을 생각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졸업을 위해서는 실험 논문이 아닌 리뷰 논문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곳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랩실에서 따고 있는 과제가 없고, 교수님께서 더 이상 의욕이 없으십니다.
교수님께서는 제가 거의 마지막 학생이고, 정년이 5년 정도 남은 터라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의지도 없으시고 과제를 따오실 의욕도 없으십니다. 현재 그나마 진행되고 있는 랩실의 과제는 선배들이 가져가서 이미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고 해당 과제로 졸업하고 싶지 않다던 선배들도 더 이상의 과제가 없자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과제들을 모아서 졸업할 계획입니다. (심지어 해당 과제들은 저희가 제1저자가 되지 못하고 공저자, 협업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2. 제가 더 이상 실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험과 제가 맞지 않다는 생각과 랩실의 미래와 제 생각을 미뤄봤을 때 도저히 저 같은 성격으로는 박사를 할 수 없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석사 전환을 강행하고 싶고,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3. 복수전공으로 진행했던 AI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하는 실험들보다 in silico 계열이 저랑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복수전공도 빅데이터였으며 관련된 회사에서 짧게나마 대학생때 일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완전히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생물학하고 연관을 짓는다던가, 차라리 생명정보학으로 나아가거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박사를 해당 분야로 진학할 계획도 조금은 있습니다. 현재 관련된 자격증도 준비해보고 있습니다.

4. 현재 하고 있는 실험들로는 논문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 논문"이 아닌 "리뷰 논문"으로 졸업하고자 하는 이유는 선배들이 저희에게 넘겨준 실험은 이미 수차례 랩실에서 실패했고, 거의 마지막으로 내려온 실험입니다. 이미 반 년 정도 진행해보고 있지만 명확한 결과가 나오질 못하고 있고 졸업한 OB 선배분들도 더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거라고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해당 실험에 대해 그다지 기대가 없으시고, 그렇다고 다른 걸 시켜보거나 발전시킬 계획도 없으신 듯합니다. 또한, 저희 랩실은 교수님께서 거의 랩실에 출근하지 않는 거의 방치형 랩실이라 추가적인 지도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5. 저와 같은 케이스의 경우에 2가지 경우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는 교수님께서 먼저 다른 박사 졸업 선배의 논문에 포함시켜 석사 졸업을 시켜주신다고 하셨으면서 어영부영 논문을 미루셨고, 해당 선배는 결국 시간이 넘어가자 박사로 진로를 틀었습니다. 두 번째 선배는 자세한 상황을 듣지 못했지만 하던 실험을 모두 중단하고 리뷰 논문으로 졸업했으며 박사를 해외에서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제 스스로 논문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과 이 모든 것들을 조합했을 때 현실적으로 졸업할 수 있는 수단이 리뷰 논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셨다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긴 고민 없이 대학원에 진학했기에 이제와서 미숙한 생각을 하는 것만 같고, 약한 소리라거나 변명일 뿐이라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박사를 할 의지가 없어진 점이 확고하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졸업이 가능할지 최대한 고민중하던 중 받았던 현실적인 조언이고, 랩실 내에서는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하기 어려워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석사 졸업 요건은 학점, 영어 이런 점을 전부 제외하고는 졸업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조건입니다.

다만, 석사 졸업을 리뷰로 하는 것은 너무나 성의가 없고, 리스크가 큰 일인지... 진로를 바꿀거면 차라리 자퇴가 낫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그럼에도 생명정보학 쪽도 다른 진로로 고민하고 있다면 석사가 있는 편이 좋을지 고민이 되어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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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6.06.07

학과 졸업 요건만 맞으면 어떻게든 가능은 하겠지만, 이것은 '리뷰 논문으로 졸업'이라기 보단 그냥 '논문 없이 졸업'이라고 보일 거예요. 또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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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리뷰논문은 연구실적으로써의 가치는 거의 없습니다.
논문이 나오진 않더라도 님이 주도하든 참여하든 해서 한 연구가 있어야 이후 취업이든 박사진학이든 석사과정 때 뭘 했는지에 대한 어필이 되는데 그 지점을 잘 찾으면 리뷰논문으로 졸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순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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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사실 잘 이해가 안가는데요. 글들에 변명이 너무 많습니다.
석사든 박사든 결국 본인이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며 틀릴 수 있어고 가설을 세워서 실험해보고 결과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인데요.

교수님의 기대가 없으면 기대가 생기게 공부해가고 데이터 모아보면 되는겁니다. 교수가 학생에게 처음부터 기대를 안할거면 굳이 왜뽑겠습니까. 태도와 기다림의 결과일 뿐이죠.

다만 힘든 과정을 거치셨다보니 고민도 많아보이네요. 대부분 석사들 논문없이 졸업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석사가 좋은 논문 썼다고 그걸 본인의 기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거구요.
리뷰논문이라도 졸업 요건맞춰서 잘 준비해서 마무리하시면 뭐라도 실적 가져가는거고 그거로 잘했네못했네 할 사람들은 없을거니다. 그래도 좀 공부했네 정도의 인식은 줄 수 있지않을까요.

교수도 딱히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으니 목표가 졸업이라면 뒤도돌아보지마시고 리뷰논문 잘 마무리하시는 방향이 좋아보입니다.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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