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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그런거 개빡치는거 인정하는데, 시간 지나니까 왜 그런지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하게 됨. 적어도 우리 교수님은 학생한테 관심 많고 지도교수로 책임감 있는 분이셨는데도. 일단 교수는 기본적으로 너무 바빠서 학생이 해오는 연구 보고의 모든 디테일을 시간 들여 이해하려고 하지 않음. 학생은 본인 보기에 좋아보이는 거만 교수한테 보고하기 마련이고 (체리피킹한다는 말이 아니라, 본인 눈에 보이는 안좋은점은 이미 다 고쳤고, 본인이 못 보는 맹점은 본인도 못보니까 교수한테 보고를 못함). 그럼 교수 입장에서 학생이 이렇습니다 저렇습니다 하는거 들으면서 오 좋아보이네 잘하고 있네 하다가, 이제 논문으로 써야하니까 스토리나 디테일을 확정해야 하는 시간이 오면 다 갖고와봐 한다음 학생이 놓쳤던 걸 보고 빠꾸 먹이는거. 그리고 논문으로 써보기 전까지는 낼만한 저널을 판단하기도 어렵고, 당연히 논문 양식도 정할 필요가 없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지도교수는
9 - 그리고 학생 입장에서야 논문 한편 쓰는게 일생일대의 도전이고, 인생을 갈아 써간걸 교수가 한마디로 엎어버리는거 보면 화가 나겠지만, 교수는 본인이 이미 낸 수십편의 논문에 하나 추가하는 것 뿐임. 아이디어 좋아보여서 이것저것 실험 해서 그림 그린 다음 논문화 시켜봤는데 막상 글로 써보니까 통일된 스토리가 안나와서 버리는 걸 교수 인생에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 학생이 그거갖고 속상해한다는 자각도 없을걸?
그러니까 중요한건, 교수가 빠꾸 먹일수 있는 데이터를 자주 보여주는거임. 그냥 그림 하나씩 보면 원래 다 좋아보임. 다 엮어놓고 봐야 판단이 되지. 예를 들어서 논문도, 낼만한 저널이랑 저널 양식은 원래 초고 나온 다음 정해도 안늦음. 어차피 본인 분야 탑부터 마지노선까지 저널 이름은 알고 있을거잖아. 초록 한줄 인트로 한문단짜리 rough draft 최대한 빨리 써서 보여주고, 스토리부터 컨펌 받고 노벨티 따져서 타겟 저널 정하고 그다음에 양식 맞춰서 발전시켜야지. 괜히 혼자 타겟저널 정한다음 논문 양식이랑 분량 맞추느라 시간 쓴다음 엎어지면 너손해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지도교수는
14 - 실질적인 연구는 기업으로 넘어갔음. 어중이떠중이 금수저만 대학에 남아서 교수함
교수는 연구하는 직업이 아닌거 같다.
40 - 평생 살던 곳을떠나 가족 친지 연고가 없는 타지로 가게 되었을 때의 막막함, 특히 젊은 인구도 많고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많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소도시로 이주하게 되었을 때 걱정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작성자분은 특별히 포항을 비하하려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이 아닌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포항에서 살면 외로울거 같아 걱정된다 라는 표현은, 실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꽤 무례하게 들립니다. 포항공대에서도 충분히 주위 환경에 만족하고 잘 적응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작성자분은 가족과 친구가 모두 특정 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본인의 연고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가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것이겠죠. 경험하건데, 사람을 꼭 만나야 하는 외향적 인간이 연구에 몰두한다고 괜찮아지지 않습니다. 솔직히 주말마다 서울 가는건 못할짓이고, 포항내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처음부터 만드셔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포항가신 분들 외롭지 않으신가요?
9 - 윗 덧글은 뭔 AI니 반도체니 이런 요즘 이슈되는 몇 학문만 말하는거고, 세상에 학문이 얼마나 많고 교수/연구원들 분야가 얼마나 많은데 진짜 편협한 생각..
글쓴이 말은 교수로써 말씀드리면, 언급하신 개인 연구는 혼자 하고 싶은 연구 찾아보고 결과내고 논문적고.. 그런걸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선 교수는 어렵죠 ㅠㅠ
이런건 포닥때 가장 많이, 잘 할 수 있는거고, 박사과정 때도 원하는 연구인지는 운이겠지만 할 수 있는거구요..
교수는 말 그대로 돈도 받고 프로페셔널한 직업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도 강의해야하고, 나라/학교를 위해서 과제를 수주해야하는 위치죠. 하고 싶은 연구(개인연구)라 하면 용역 과제가 아닌 이상 과제 제안서는 교수가 스스로 하고 싶은 연구를 적기 때문에 뭐 다른 직업에 비해선 가장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거구요.
대신 직접 실험하고, 선행연구 찾고, 논문 적고 하는건 시간상 무리고(글쓴이가 언급한 수 많은 미팅들, 학생지도, 강의, 행정 등등), 대신 그 역할을 제자(석박사학생들)이 하는거고.. 그러면서 그 제자들은 논문 실력을 키우는거고 실적을 쌓는거고 그런 순환인거죠.
교수들도 다 박사과정 때 똑같이 겪었구요. 그래도 "연구하는 직업", "과학자"란 단어에 가장 가까운건 여전히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는 연구하는 직업이 아닌거 같다.
17 - 그럼 지도교수를 하지 말아야죠? 제자 인생은 책임 지지 못해도 적어도 학자로서 학계에서 걸음마를 떼려는 학생을 성장시킬 책임이 있는 게 지도교수 아닌가요? 어쨋든 학생을 지도하기로 선택했으면 그런 책임감은 있어야죠... 그럼 부모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도 갓난 아기를 방치하다가 한 번씩 그러지마 이러는 것도 부모도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인생을 책임지라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학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지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지도교수는
11 -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학생 시켜서 하는 겁니다.
교수는 연구하는 직업이 아닌거 같다.
9 - 아니 위에 댓글들 본질을 못찾고 있는분들이 있는데, 내가 관심이 없고 시간도 없으면 미안하다 시간없다 못봤다 또는 00 저널에 준비해보자, 이정도를 미리 말해주라는 거잖아. 니말 다맞아 다맞아 하면서 청소년들이 칼을 들고 다니던 약을하던 야동 배우를 하던 관심없이 방관하면서 좋은 말만하는 무책임한 부모랑 뭐가 다른가? 최소한의 관심을가지고 미리 쓴소리를 하는게 사랑이고 관심이고 서로를 위한 길이지 않나? 니맘대로 다해 해놓고 인생병ㅅ 되면 그때가서는 니책임 ~ 이게 부모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지도교수는
7 - 연구의 정의를 잘 못 이해하시는것 같은데 학생들과 미팅하는게 연구하는겁니다
교수는 연구하는 직업이 아닌거 같다.
8 - 이게 진짜 맞는게 사람 좋은 척하면서 끓는 물 개구리마냥 말려죽이는 교수가 실존한다. 본인은 학생 죽이는 교수라고 생각 안 하지만, 정말 우수한 학생들이 저런 랩 가서 물박사되서 나오는걸 너무 많이 봄. 진짜 조심해야하는 케이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지도교수는
8 -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죠.
연구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템플릿으로 기계적으로 작성했을까 하는 노파심에 말씀하셨을 겁니다 (윗분들 특유의 고생해서 나온 논문만이 소중하다..라는 늬앙스).
좋은 논문 많이 쓰시길 !
논문 템플릿 만들어서 공유한게 잘못인가요
19 - 저는 별로 안아끼는, 열심히 안하는 후배들 알려줄때나 그렇게 합니다.. 하나하나 다 지시하고 어떨 때는 제가 다 고칠때도 있죠. 제 시간 조금 써서 빨리 해치우는게 제 정신건강과 기분에 편하더라고요.
아끼는, 열심히하는 후배는 세세하게 보더라도 방향성이 다릅니다. 시간을 더 많이 쓰더라도 이렇게 해야하는거다라고 하고 메모달고, 이 부분은 다른 논문의 이런 부분을 찾아봐라하고 다시 돌려보내고 스스로 고쳐오게 하죠. 또한, 논문 쓰는 중간중간에 계속 방향성과, 논리, 흐름에 대해 계속 서로 얘기하죠. 근데 다시 갔다 올때마다, 다음 논문 써와서 검토 해달라고 할때 발전하는 모습 보면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대학원은 생각하는법을 배우는 곳인데 논문 잘 억셉되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건 학원에서 템플릿받아 토스, 토플 고득점 후에 해외가서 영어한마디 못하는 한국인들이 생기는거랑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논문 템플릿 만들어서 공유한게 잘못인가요
16 - 솔직히 논문은 내가 연구한 결과를 이러한 방법도 있다고 알리는건데 보기좋은 템플릿이 공유되는게 그리안좋나. 아예 가이드라인 없는것보단 낫지. ㅋㅋㅋ. 좋은선배네요. 저희는 교수랑 윗선배 다구닥다리라 저희가 스스로 주제잡고 설계하고 결과도출 다했어요. 알려주는 사람 있었으면 그렇게 돌아가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논문 템플릿 만들어서 공유한게 잘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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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끼리 아는 사이인데 두 랩 다 지원해도 괜찮을까요?
2026.06.03

현재상황: 해외박사졸업후 포닥찾는중. 박사지도교수는 돈많고 계속 포닥으로 남아라 하는상황.
* 1번 랩: 연구 핏/PI인성/분위기 완벽하고 pi도 긍정적인데 당장 펀딩 없음 (1년 이상 불확실).
* 2번 랩: 관심도는 중간이고 분위기등 보통이지만 지금 포닥 모집하고 있고 스킬겹쳐서 합격 가능성 꽤있음. 안정적.
문제: 1번과 2번이 같은랩 출신이고 같은기관이라, 1번만 몰빵할지 vs 서로 얘기할 리스크 감수하고 2번도 지원해야 하나? 고민중
긴글버전
안녕하세요
박사졸업(해외)하고 포닥으로 머물면서 다음 포닥 알아보고있어요.
제 박사 지도교수님은 펀딩이 많아서 너가 원하는 만큼 남아있어라 하시고 + 현재 랩에 학생이 없어서 절 좀더 붙잡아두려는 생각이세요. 솔직히 말하면 교수님이 인성은 매우 좋으신데 연구적으로는 마이크로매니징 스타일이시고, 제가 고참이다보니 계속 후배들 케어해주고 도와주는 입장이라 굳이 더 있고싶지 않아요...
지도교수님은 포닥 지원하는걸 도와주시긴 하는데 조언 구하다보면 연구실에 더 남아있는 쪽으로 유도하시는 스타일이세요. (예를들면 연구실에 더 남으면서 펠로우십 지원해봐라.. 여기에 몇년 더 있으면 실적 더 나오고 좋지 않겠냐 등등)
아무튼 일단 같은 나라(해외임)에 있는 관심있는 연구실을 컨택했어요..
[[[1번 연구실]]]
제가 매우 관심많은 프로젝트이고 PI도 저한테 엄청 긍정적이고 인성도 매우 좋아보이고 학생이랑도 따로 얘기해봤는데 만족하는거 같아요. 학생들 잘 챙기고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이래요. 연구주제랑 스킬전부 핏이 95퍼센트 맞아요.
문제는 당장 돈이 없대요. 연구비가 나올지 안나올지 약 8개월-1년후쯤 알 수 있다고 하고요. 지금은 불확실한 상태래요. 연구기관에 속해있는 사람이라서 아직 교수는 아니고 내후년에 심사 앞두고있어요. 당장 돈이 없다보니까 펠로우십 지원하는거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제가 펀딩에 대해서 불안해하니까.. "그렇다면 너가 혹시 다른 B랩 (돈많은 랩) 이랑 콜라보 할 수있을만한 프로젝트 아이디어 가져오면 자기가 B랩 교수한테 얘기해볼수있다. 그 B랩에서 1년 지원해주고/ 내가 그 이후에 지원해주고 이런식으로 하는건 어떨까?" 라고 했어요. 근데 자기도 이걸 해본게 아니라서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했어요. 그래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마무리됐어요.
[[[ 2번 연구실]]]
이미 포닥공고가 나있는 상태이고 지원마감이 다음주예요. 그래서 빨리 결정해야하는데 랩주제에 대한 제 관심도는 6-70% 정도이고 스킬은 9-100% 적합해요. 제 예상으로는 지원하면 붙을수 있을 확률이 높아보여요.
대충 건너건너 얘기들어보니 교수인성 자체는 좋긴한데 학생들 세세하게 챙기지는 않고 학생들이 알아서 해야하는 스타일이고 좀 독립적이라고 하네요.
문제는 1번 연구실이랑 2번 연구실이 예전에 같은 랩 출신이고.. 지금도 같은 연구기관에 있어요..... 그래서 제가 2번 연구실을 지원하게 되면 무조건 1번 연구실 한테도 얘기가 들어갈 것 같아요..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2번 연구실에 지원을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1번 연구실에 몰빵하는게 맞을까요?
그리고 2번 연구실에 지원한다면 1번 연구실에 먼저 솔직하게 얘기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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