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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자퇴 선생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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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년도 2월에 졸업하자마자 석사 신입생으로 들어간 남자 00년생입니다.

대학원 자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 해당 게시판에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긴 내용이 될 수 있겠지만, 읽어주시며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대학원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의 학사시절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대학 진학부터 과 선택까지 제가 공부해서 들어간 것도 있겠지만, 사실 여길 가면 취업이 보장된다. 전망이 좋다 등의 이야기를 듣고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전공 역시 언어/문화콘텐츠였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던 중 처음으로 3D 그래픽을 접하게 되었고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담당 교수님께 해당 분야는 어느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담을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박사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당시에는 석사생이였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AI가 등장하였고, 발전속도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진화하여 취업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였습니다.(구체적인 예시로 프롬프트 만으로 에셋 및 컨셉아트 제작)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생님들께서는 제게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으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도망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저는 그래도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생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버텼고,

선생님들께서 너가 수많은 분야들중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대답하였을 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았으며 저를 좋게 봐주시고 챙겨주시려고 해주셨던 선생님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지 않아, 선생님들의 도움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게 선생님들중 한분이 공부하고 있는 배경그래픽을 하고 싶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선생님들께서 지금 대학원에 오면 조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자신들이 하고 있는 중 하나를 물려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대학원 자퇴 및 이 분야가 나에게 맞는 것인가. 재능이 없는데 계속 해도 되는가?에 대한 우울증으로 했다가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거절했습니다.)

여기에 저는 취직이 어렵고, 물석사라도 하면 취직할 수 있게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취업도피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분야는 문화콘텐츠 분야이며 3D 그래픽을 Blender로 독학을 하다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원에 들어간 것은, 제가 스스로 더 공부하고자 하는 것보다. 지금 계신 박사 선생님들께서 오면 이런저런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말과 취업회피로 들어간 것이 가장 큽니다.

이후 학기가 시작 되기 전, 선생님들께서는 다시 한번 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말하라고 하였으며, 그때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는 진지하게 왜 하게 되었는지, 왜 들어 왔는지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셨고, 저의 인생사(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고, 그 사람이 좋아할만한 대답을 한다. 과 선택 및 대학 진학, 진짜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대답 등)를 말씀드렸으며 지금까지의 선택은 저의 선택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 거기에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다. (즉 자기주도. 스스로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으며, 단순 에셋 제작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뭘 원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남긴 채, 어느덧 석사 1학기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석사생과 박사생이 합쳐도 10명도 안 되는 소규모 대학원이며, 수업 과정도 책 한권을 가지고 석사생들끼리 파트를 나눠 공부하고 발제하는 것이 전부였으며, 연구실 역시 있으나 상시 거주하지 않는 방목형/방치형에 가까운 대학원이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교수님들이 굉장히 바쁘셔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가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점점 커져갔으며, 발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전공 서적의 내용이 재밌지 않았고, 그림과 아트적인 재능이 없었던 저에게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눌 때, Ai로 인하여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예시로 광고회사, 게임 회사 등 AI를 적극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기존에 있던 분들도 일자리를 잃고 회사에서 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으며, AI 관련 수업으로 방향을 트시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께 저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자퇴도 고민하며 힘들다고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회식 술자리에서 교수님께서 모두가 있는 앞에서 저를 마치 술 안줏거리처럼 저 학생이 들어왔는데, 이런저런 고민거리를 가지고 자퇴를 하려고 한다. 등의 이야기를 석사, 박사 그리고 교수님들이 있는 앞에서 말씀하시면서, 교수님께서도 실망하셨겠지만, 저 역시 마음 속 고민거리를 털어 놓은 것인데 회식 술자리 안줏거리로 전략해버리며 저 역시 실망하게 되었고 더 이상 제가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 서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할 때 만족감, 뿌듯함을 느끼며, 행동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진행했을 때,
저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취업, 일과 같은 이야기를 듣고 같이 의견을 나누며, 타인을 도와주고 혹은 저의 행동으로 타인이 만족감을 얻고 좋아한다는 것에 뿌듯함, 만족감을 느끼며 학사시절에도 힘들지만 계속해서 자대 입시 지원 아르바이트를 지속적으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복, 평생교육사, 직상사 등과 같은 계열로 늦었지만 학점은행제를 통해서라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가고 싶게 된 이유는 앞 선 이유도 있으며 플러스 알파로 제가 25년동안 스스로의 결정없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만 존중하며 살아왔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혹은 해당 일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유사한 일을 하고 싶어 해당 분야에 공부를 하고 싶어 졌습니다.)

박사선생님들께도 이러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렸을때, 선생님들께서는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말씀하시며, 그쪽도 학벌이 우선시 된다. 쉬운 줄 아느냐. 너가 뭘 하든 응원한다. 하지만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바로 진행해라. 등의 이야기를 하셨고 학기가 끝날 때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서도 사람이 없는 대학원에 붙잡으려고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휴학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등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휴학을 하게 되면 앞 선 장학 조교를 받지 못하게 되고 800에 가까운 등록금을 전부 내야하며 현재 가정사 역시 아버지께서도 퇴직을 하게 되며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학점은행제에 들어갈 돈은 장학조교로 받은 돈으로 전부 채울 생각입니다.

앞서 제가 해보고 싶던 공부와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고 다시 또 고민을 하게 되었으며,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저보다 인생 선배이자 경험이 많은 대학원 선생님들 혹은 졸업하고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계신 김박사넷에 저의 고민거리를 올립니다.

해당 글을 읽으시는 김박사넷 선생님들께서는 분명 답답하실거라고 생각이 드며, 저 역시 스스로 답답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의 안전한 것을 원하는 성격. 안전주의가 여기서 이렇게 큰 발목을 잡게 된 것 같습니다. 바꾸려고 노력중이나 쉽게 고쳐지지가 않더라고여.

깔끔하게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하였지만, 현재 저의 고민거리와 상황을 공유합니다.

현재는 컴활 2급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으며, 곧 있을 학점은행제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퇴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버티는 것이 옳은 것인지 선생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악담 역시 저에게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해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저의 안일한 선택에 대한 결과라 생각하며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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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5.07.19

진로의 방향을 바꾸는것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야 리스크가 적습니다.
자퇴하실 생각이 들 정도면 버틴다고 능사가 아닐 것 같네요.
근데 하던 것을 그만 두고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게 쉽지는 않을겁니다.
어딜 가나 똑같이 힘들고, 힘든 이유도 거의 대부분 이전과 똑같습니다.
괜히 그만 뒀나 후회하는 순간도 필연적으로 찾아옵니다.
지금 연구실을 취업에 대한 회피 심리로 들어가신 것처럼,
자퇴 후 진로변경 역시 도피처를 스스로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시길...
지금 있는 연구실도 뭔가 해보고 싶은 껀덕지가 있으니 선택하셨을텐데,
막상 잘 안 풀리면 사람 심리가 꼭 이 길이 처음부터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도 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아, 나는 취업에 대한 도피 심리로 대학원에 온거야.
그래서 일이 잘 안 풀리고, 재능도 없는데 자퇴하는 편이 낫겠는데?
마침 다른 분야 진로는 내 적성에 맞을 것 같아보이는데, 그것을 해봐야겠다.
물론 무의식적으로는 내 문제라는 것을 알지만,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
어쨌든 여기보단 저기가 나아 보이는데?
아, 주변시선도 좀 의식되고, 고민된다.'
딱 이 정도의 마인드였습니다.

진로를 바꾼다고 글쓰신 분의 천성이 바뀌진 않습니다.
아마 또 다시 같은 이유로 똑같이 힘들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길을 가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어차피 자퇴 고민이 시작된 이상 거기 남아서 버티는 것은 스스로 괴롭기만 할 거 같고,
한 번 실패(이 경우에는 자퇴)를 겪어본 후 새로운 길에서 같은 문제(본인의 한계와 천성에 따른)를 맞닥들이고 나면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초연하게 앞으로 나아갈 맷집을 갖추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게 정답이다 이런 말은 아니고, 제 경우에는 그렇더라 하는 말입니다.
고민 많이 되실텐데,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길을 걸어감에 있어 보람과 기쁨을 발견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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