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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교수나 컨택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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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제목 약간의 어그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많이 힘든 상황이고 어디에 이야기할 만한 곳이 없어 여기에서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24년 2월에 졸업했고 약 1년 정도 취업 준비를 하다가 24년 12월 취업을 한 상태입니다.
4학년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원 준비를 했고 4학년 말 겨울방학에 대학원 인턴을 했습니다.
그러나 희망하는 대학원 학과가 저의 학부 전공과는 달라서 해당 분야가 제 생각과 많이 다르다고 느껴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물론 언젠가 대학원을 갈 생각이지만 아직 제가 "진짜" 연구하고픈 분야를 찾지 못해 먼저 실무를 경험해보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본론입니다.)
문제는 아버지입니다. 제 아버지는 지방대 교수이시고 대학원을 먼저 가야한다고 "믿고" 계신 분이십니다.
아버지는 제가 2024년 1년 동안 대학원을 지원했고 떨어진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사실 지원 안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까지 유사 분야 교수님 아무나 30분 찾아서 똑같은 컨택 메일을 다 넣어보라고 하십니다...
분명히 티오가 모자란 연구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요...
(원래 대학원 진학을 이렇게 진학하는 게 맞는건가요? 이것도 의문입니다만...)

이번에 취직을 하면서 취직했고 대학원은 직장을 다녀보고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찾고 진학하겠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취업한 곳이 대기업도 아니고 연구 개발 직렬도 아니라 반대하실 것 같습니다.
더하여 아버지 성격이 엄청나십니다. 몇 가지 실례를 붙여보자면...
1. 이중전공을 위해 학교 1년을 더 다닌다고 하고 다음 날 현장 실습 나갔습니다. 저한테 전화 30통+학교 행정실 전화해서 소리 지름+현장 실습 나간 기업에 전화해서 당장 저 통화하게 해달라고 소리 지름 (이미 3학년 때 이중전공 지원할 때 허락 다 맡아 놨으나 4학년 때 기억 못하심)
2. 뜻대로 안되면 주위 가족 괴롭힙니다. 제 형제가 아버지 의견과 다르게 학과를 진학한 적 있는데 저한테 화풀이 엄청 하셨습니다. 방에 와서 인사 안 했다고 어머니께 가정교육 어떻게 시켰냐며 4시간 폭언하셨습니다. 심지어 제 전공시험 전날 말이죠...ㅎ

이번에 제가 취업했고 대학원 말고 일단 회사 먼저 다닌다고 하면 제 직장에 전화하실 거 같네요 :)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세 줄 요약
1. 대학원 안 가고 취업했습니다.
2. 아버지는 대학원 안 가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모든 교수님한테 다 컨택 넣어보라고 하십니다.)
3. 아버지께 취업 사실을 말씀드리던지 해야 하는데 아버지 성격이 엄청나심...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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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01.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01.01

아마 작성자 분께서도 아시다시피 학교가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긴 하지만 사정이 많이 열악한게 보통 사실이고요 아직 때가 아니라면 직장을 거쳐서 가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박사 받는 동안 교수님의 오만 요구를 다 들어드려야 했구요 교수님이 사실상 저의 업무를 학부생 수준의 연구 같이 취급 하시며 등한시 하셔서 고생 많았습니다 정리가 잘 안 되긴 하는데 요지는 이미 말씀 드렸으니 제 경험을 예시로 한번 얘기 잘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IF : 1

2025.01.01

하.하.하 이중전공이 있는 학교... 님... 저 인생 선배로 진지하게 말씀 드리는 건데요. 혹시 꼰대같으면 그냥 패스 하셔도 되요.
결과적으로 님이 지금 하셔야 하는 건. 지금 취직 됐으니까, 아버지가 뭐라시든 이십대 삼십대 싹 갈아넣어서 지금 취직한데에서 돈부터 모으고 독립 먼저. 경력 쌓아서 이직. 그 담에 대학원 가서 학력 쌓을 생각하세요. 이직 하면서부터 경제적 자유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음 하시고요. 귀 막고 돈 모아서 혼자서도 살 수 있도록 집 나와요. 아버지랑 관계는 길게 보세요. 님이 아버지 의견에 휘둘려서 사회에서 혼자 헤쳐나가지 못하게 되는 순간, 당신 아버지가 당신 잡아 먹습니다. 차라리 독하게 독립해서 성공 한 다음에 아버지 다독이시면, 그 땐 그게 옳은 줄 알았는데, 야무지게 자기 인생 잘 챙겼다고 존중해 주셔요. 포인트는 님이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이 최종 아버지와의 관계에서의 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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