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전자공학과 3학년 학부생입니다. 이번 CES2024에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봤는데 너무 멋지더라구요. 대학원을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실로 진학하고자 했는데(원래는 TFT 소자 연구실로 진학하고자 했습니다.) 마이크로 LED 소자 관련 연구실은 비전이 괜찮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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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01.12
아니요
2024.01.12
저도 학부생때는 저희학교 재료과가 디스플레이 과목들이 많아서 팬시해보이기도 하고 자연스레 관심이 가서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연구경험을 시작했는데요. 반도체랑 비교하면 전망이 좋진 않습니다. 업계에서도 성과급 많이 안나오고요. 10년전까지만 해도 OLED가 한참 성장하면서 미래기술로 uLED도 연구가 활발히 되면서 중국과 기술격차도 많이 났는데, 지금은 OLED도 중국이 많이 따라왔고 uLED도 점점 상용화되고있는 단계인데 이 다음에 나올 차세대 기술이 아직 없는걸로 알고있어요. 지금 uLED하시는 분들은 괜찮지만 이제 uLED로 연구경력을 시작하기에는 좀 늦지않나 싶습니다.
2024.01.12
2024.01.12
대댓글 2개
2024.01.12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