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아줌마 박사학위 디펜스 준비 중 질문 있습니다.

전 미국에서 디펜스를 해서 국내사정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1. 심사위원 분들께 초안 송부시 파일 형식은 어떤 것으로 보내야 할까요? (발표자료도 같이 보내드려야 하나요?)
(word 파일 또는 pdf 파일)
--> 졸업논문 pdf파일만 보내시면 됩니다. 근데 발표자료도 보내시면 디펜스 참석하기전에 졸업논문보다 훑어보기 편할것 같긴하네요.

2. 심사 시 발표는 얼마동안 해야하나요? (20분 or 30분)
--> 전 발표 1시간 30분, 질의 응답 + 커미티 디스커션 30분해서 총 2시간 했어요. 국내 사정 혹은 학교별 사정은 다를 수도 있겠네요.

3. 심사를 받을 때의 마음가짐을 알려주세요.
--> 어짜피 내 연구내용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 안다. 겁먹을거 없다.

4. 학위논문을 작성하면서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정신승리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려요. ㅠㅠ
--> 그 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1. pdf면 충분하고 빌표자료도 함께 보내는게 좋습니다.
2. 박사 디펜스라면 지도교수님께 상의 드리는게 좋습니다. 석사디펜스라면 보통 여럿 모아서 일정 정하면서 시간표를 정합니다. 만약 그런게 없다면 마찬가지로 지도교수님께 상의하시면 됩니다.
3. 발표 내용에 대해선 자신감을 가지고 하시고, 질문이나 커맨트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대답하시는게 좋습니다. 심사위원이 틀린 커맨트를 하더라도 강하게 부정하지 마시고, "그것도 일리 있는 말입니다. 다만 제가 조사한 바로는...(설명). 다만 교수님의 말씀도 추가로 검토하여 논문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등
4. 항상 자기 연구 내용은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초라해보여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달라보입니다. 같은 연구라도 발표자가 얼마나 잘 스토리를 만들고 설명하냐에 따라 contribution과 novelty가 달라보이니 잘 준비하셔서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또 대다수의 학위 논문은 거창한 결과를 담고 있지 않기도 해요. 심사위원들도 그걸 알고 있으니 너무 주눅들지 마시고 자신감 가지시길 바랍니다.

디펜스까지 가게 되었다는것만으로도 박사 학위 9부능선은 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작성자님께서 본인 주제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보다도 더 많은 전문성을 가지고 계실것이므로 자신감 가지시고요. 심사위원단은 졸업 논문의 질을 올리는 것을 도와주러 오시는 것이지 학위심사 떨어트리려고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 내편이라고 생각하시고, 질문에 대해서는 공격적이지 않게 감사한 마음으로 대응 하시면 됩니다.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