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제목 보고 조금 당황하셨을수도 있을텐데 말 그대로 연애가 하고싶은 25살 모솔입니다
휴학을 한번도 안하고 학교를 다닌지라 이번학기가 막학기이고 내년에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네요
원래 연애 생각이 없다가 작년에 인연을 아깝게 놓친 후로 연애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 소개팅도 두번 받고 그 두번 모두 잘 될거같은 분위기에 각각 4번 7번 만나다가 연락이 끊기고 흐지부지되어서 아쉬움이 너무 큰 상태에요 썸도 타다가 깨져버리고 뭔가 잘 될거같은데 결국에는 다 안되버려서 솔직히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컸어요 그래서 제 일도 잘 안잡히고 공부도 잘 안되고 연구실 일도 잘 안잡히고 등등
주변 친구들은 진짜 너정도면 충분히 사귈수있다 지금까지 모솔이었던게 의아하다,, 외모 키 성격 다 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고
저는 충분히 사귈 수 있는 조건에 내년에는 대학원생이 되서(유니스트 갈 거 같습니다. 시골 산골에 있어서 가면 거의 연애는 힘들다고 봅니다) 시간도 없고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압박감 그리고 썸 타고 소개팅도 다 몇번씩 애프터도 해봐서 아 좀만 더하면 될거같다는 그런 심리가 보상심리가 되버려서 올해 안에 연애를 진짜 하고싶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시도할 동안 스트레스만 받고 제 일도 잘 안잡힌다는겁니다 차라리 누가 귀에다 대놓고 넌 연애 못할 팔자다 하면 조용히 제 일만 집중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너무 힘듭니다 정신적으로 저에게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려요 20대 후반이 되기전 풋풋한 연애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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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개
칠칠맞은 박경리*
2023.08.29
조건 다 되는데 안되면 통제할 수 없는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그게 사주팔자라는 것이죠. 일에 집중하십쇼
2023.08.29
대댓글 1개
2023.08.29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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