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기밀유지 서약하고 퇴직했습니다. 때문에 많이 관련된 연구 주제는 피했는데요. 업무에서 얻은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어디까지 쓰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 방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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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3.06.29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2023.06.30
변리사 상담 받아보세요 결국은 이게 법적으로 걸리냐, 인데 그런쪽은 변리사들이 잘알겠죠. 어떤것은 도의적으로 문제는되지만 법적으로 딱히 처벌할 근거가 없을수도있고, 어떤것은 법적으로 아주 심하게 처벌받을수도 있는 이슈이겠지요. 결국은 민사소송 걸릴만한 그 경계선을 넘지 말아야하는거니까요. 또는 민사소송하기에는 질문자님이 노출한 부분이 너무 소소하고 받을것도 많이없는 케이스라면 소송가능성이 낮은이슈도 있겠죠. 저희 연구실은 공과대학에서 특허 상담비 지원해주는데 그런식으로 겸사겸사 변리사상담 되는지 교수님께 여쭤보시죠. 교수님이 잘 알지는 못하실거고 연결은 해주실수있을듯.
2023.06.29
202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