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변경 고민 (지도교수에게 상담을 먼저 하는 게 맞는건지)

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이 연구실을 변경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연구실의 교수님(지도교수)에게 먼저 상담을 하고 다른 연구실(교수님)에게 컨텍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현 지도교수에게 알리지 않고 다른 교수님에게 그냥 컨텍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실 첫 방문부터 텃새 시작 (쓸데없는 기 싸움), 선배나 동기 구성원들이 과반수 타대 출신이며 주어진 과제에 대해 하기 싫은 티를 많이 냄, 랩미팅에서 교수님의 조언에 대해 눈 동그랗게 뜨고 표정 관리 못 하고 공격성 발언을 함 (내가 볼 땐 논문의 근거가 부족하니까 도움을 주시려고 힌트나 아이디어를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걸 싫어함) 등과 같이, 교수님과 안 맞다기보다는 연구실 구성원이 수준 미달인 점이 많이 보여서 앞으로 기운만 빠질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이웨이로 가려고 일단락하긴 했는데, 제가 사회경험, 회사생활 경험 모두 충분히 있다 보니 촉(느낌)이란 것이 대부분 들어맞더라고요. (처음에 아닌 것 같으면 역시나 아닌 결말로 이어지는)

같이 으쌰으쌰 해서 같이 잘 되어보자고 하는 그런 에너지를 원하는데, 다른 연구실로 옮기는 게 나은 선택일까요? 다른 연구실이 더 낫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옮기는 게 맞는 선택이라면 지금 연구실의 교수님에게 먼저 상담을 하고 다른 교수님에게 연락을 취하는 게 맞는 순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들 간의 커넥션이 있다고 들어서요)

저는 유교사상의 불합리한 부분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라 나이 성별 불문 신경도 안 쓰고 사는데 (예의는 엄청 바름), 그게 지금 같은 시대에도 그렇게 중요한 건지, 같은 학번이라도 연구실 먼저 들어왔다고 텃새 부리는 동기들이 있는 연구실, 선배랍시고 첫 만남에 방학 때 개빡세다며 (저는 일론머스크 같은 사람이라 그게 뭐가 빡세다는 건지 이해 불가) 대뜸 오지 말라는 말을 하는 연구실에 희망이 있을지, 경험에 근거한 또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