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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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직장인 대학원 진학 조언을 구하고자 처음 글 써봅니다.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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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29살 직장인입니다. 외국계 반도체 장비사 중 한 곳을 다니고 있으며, 직무는 CS로 전공에서 배웠던 내용을 살리기 힘든 환경에 있습니다. 일 자체는 잘 해내는 편이고, 급여도 만족할 만큼 주는 곳인데 석사 입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학원생분들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1. 인서울 중하위, 낮은 학점(3.5)로 sky +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이 가능할까요? 학부연구생으로 1년정도 랩실에 있었던 경험은 있습니다. 2. 직무 변경의 이유로(CS > 공정 or 설계)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후회할까요? 돈은 만족하는 편이지만 이 일이 보람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해야하기에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3. 30 근처에 석사 입학하는 사람이 졸업 후 취업시장에서 메리트가 있을까요?
따뜻하지만 예리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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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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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
안녕하세요, 장비사 공정 엔지니어입니다. 1은 전 잘 모르겠고요 2. 이 바닥에서 확실히 공정엔지니어는 이제 미니멈 석사학위자를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3번과 연결하면 후회하실 것 같습니다 3. 크지 않습니다. 석사취업은 별로 권하고 싶진 않네요. 간다면 차라리 박사까지 하는걸 추천합니다.
2023.05.16
대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