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지방국립대 건축공학과 3학년을 곧 마칠 예정인 24살 남학생입니다
대학원은 저랑 상관 없는 곳이라 생각하다가
교수님과의 상담에서 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생겨
찾아보다가 여러 질문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현재 저의 상황은
학점 3.6/4.5
국토교통부 주최 공모전 우수 수상
구조사무소 실습 한달
오픽 : im이 다입니다
첫번째 질문입니다.시공쪽으로 석사과정을 희망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어느정도의 학교 레벨이 적정한지 또한 시공에서 석사과정 후 진로에 대해서 입니다
두번째 질문입니다 건축기사 합격후 어학연수 계획이 있는데 대학원을 진학 할 생각이면 포기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 답변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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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2.12.0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인구절벽에 요즘 금리인상으로 건설사들 박살나고 있어요. 뉴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 롯데건설까지 허덕입니다. 시공 생각하신다니 그 쪽에선 건설IT 요즘 많이 하긴 하는데, 그건 IT 기술 개발한 거 갖다쓰는 것 밖에 안 되서, 그냥 용역 수준입니다. 시공 말고 (기후변화 관련) 재해/재난쪽으로 가보세요. 그 쪽으로 잡이랑 연구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2.12.02
건설사들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시공 쪽 연구 분야가 활발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환경설비 전공이지만 시공 연구실에서 하는 것들을 보면 로보틱스, vr/ar, 컴퓨터 비전과 음향 기반의 위험성 감지 등등등 많은 것을 다루더군요. 다른 분야에서 개발된 기술들이지만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해서 바로 건축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발달되는 기술이 많은만큼 연구할 것도 많은 것 같아요.
2022.12.01
2022.12.02
대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