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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박사 1년차 총체적 난국입니다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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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때부터 지금 박사과정까지 쭉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실 분위기가 상상 이상으로 좋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가 소속된 연구실 사람들은 겉으로는 티를 안내지만 뒷담화가 엄청납니다.

00이는 머리는 나쁜데 교수가 다 대필해줘서 논문도 출간한다더라
00이는 취직을 하면 더 잘 나갈거 같은데 왜 연구를 계속하는거지?
쟤는 실력이 형편이 없고 멍청해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대필 관련해서는 증거도 없는데 무얼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웃긴건 자기가 욕한 대상하고 또 엄청 친하게 지냅니다.. 친구라나 뭐라나

어찌저찌해서 저런 뒷담화 하는 무리와 떨어지게 되었는데 그게 결국 고립으로 이어지더라구요

뭐 어차피 연구는 혼자하는 거라 고립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는데
정말 이상한건 제가 뒷담화를 내재화 해버려서 그 틀안에 갖힌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 내가 이맘때 쯤 결과가 이만큼 안나오면 나도 욕을 엄청 먹겠네'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제 자신을 다그치면서 연구를 해서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무리하다보니 공황장애가 생겼고 공황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연구를 진행하게 되어 quality가 매우 떨어지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일단 제출은 끝났으나 major revision이 결과로 나왔고 아마도 리젝 받을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님이 방임주의형이라 딱히 적극적인 지도를 받지는 못하였고
제출 전에 교수님께 조언을 부탁드렸는데
논문에 대해서 아이디어는 좋은데 전체 흐름이 좋지 않다는 식으로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용어 표시/ 자잘한 표기 실수가 많아서 "성실하게 지도할 마음을 잃게 만드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필이면 금요일에 제 연구주제를 가지고 발표해야하는데 너무 하기 싫고 도망치고 싶습니다

왜 이 연구를 해야하는지도 애초에 왜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었는지도 생각이 안납니다....

다른 선생님분들도 이런 과정은 다 거치시는지요?

두서없이 글을 장황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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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체한 라이프니츠*

2022.11.28

중국임?

2022.11.28

한국?

2022.11.28

외국인이 많은 연구실이긴 한데 한국도 중국도 아닙니다... 동아시아쪽 학교 연구실 분위기가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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