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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으로 1저자 논문 쓰니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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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첫 논문이 억셉나고 이제 final proof 주말 밤에 혼자 오피스에서 작업하다가 센치해져서 글을 쓰네요. 주절거리는거 같아 미리 사과드려요.

미국에 저한테 과분하지만 다이렉트 박사 기회가 와서 잡은 기회였는데, 참 여러모로 다이내믹했던거 같아요.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학교에서 합격, 합격 바로 직후에 미국 전체 코로나로 셧다운나고, 정말 출국 직전에 겨우 대사관 열리고 비자받아서 들어가고, 간 후에도 여러모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던거 같아요. 교수님도 너무 대단하신 분이고, 랩메이트들도(저희 랩이 좀 큰편이라) 엄청 다들 출중한 애들들이고, 저만 발표 능력도 이론적 백그라운드도 떨어지는거 같아서 참 걱정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도중에 번아웃 와서 교수님 걱정끼쳐드렸고요.

특히 전에 한국에서 공저자로 들어갔던것들은 같이 하신 분들이 원체 뛰어난 분들이었어서 좀 버스탄 기분이라 (1저자가 주도적으로 연구설계를 하기도 했고요).... 제가 연구자로서 가능성이 있을지 많이 고민을 했었네요. 여기서도 넋두리 하고 그랬고요.

그래도 2년 풀로 열심히 돌려서 3년차 첫머리에 첫 논문 그래도 나오게 되었네요. 그렇게 막 뛰어난 결과물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고, 처음으로 1저자로, 아무 동료도 없이 (제 프로젝트는 제 단독으로 돌아가는거라 ㅋㅋ.....) 쓴거라 그래도 연구자로서의 가능성은 찾을 수 있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주변을 돌아보니, 저희 랩에서 저희 년차에서 첨으로 일저자 나온거라 약간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글을 써보네요. 그래도 끝까지 해보니까 뭔가 결과가 나오는거 같긴 하네요. 너무 자기를 쬘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저도 제 자신을 덜 쬐었으면 번아웃도 덜오고 좀 더 행복했을거 같네요.

여튼 긴 주절거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번에 내는데가 AI/ML 분야 정말 얼마 안된 학술지인데 IF 7.3정도 나오는거 같은데,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제 전공은 전산이 아닌데, 어쩌다 프로젝트 방향이 머신러닝쪽으로 빠진거다보니 완전히 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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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2.10.23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머신러닝 분야는 IF는 잘 안 따지고 사람들이 인정하는 저널들이 몇개 있습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고요. 보통 JMLR TPAMI 두개는 괜찮은걸로 치고, Neurocomputing, Machine Learning, TNNLS, PRL 등은 한 때 잘 나갔다가 지금은 학회들에 밀려서 그저 그런 위치가 됐습니다.

대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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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학회 위주이긴 한데, 산공과에 가까운 knowledge-based systems나, data & knowledge journal은 좋은 곳으로 여겨지고, 오히려 Transaction 시리즈는 괜찮은걸로 인정받아요 ㅎㅎ

2022.10.25

축하드립니다.
AI/ML 분야에서 IF 7.3이면 꽤 괜찮은 저널에 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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