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Top 4하면 항상 CMU, Berkeley, MIT, Stanford (in no particular order)만 언급되는데 캐나다에도 좋은 교수들 많지 않음?
Yoshua Bengio, Christopher pal, Richard Sutton, Jimmy Ba 등
Ian Goodfellow도 몬트리올 대학에서 Yoshua Bengio 밑에서 박사 땃고.
개인적으로 벤지오 교수님 밑이라면 탑4 대학 버리고 갈 사람 수두룩 할 듯.
난 미국 Top 4랑 UToronto랑 MILA는 동급이라 봄.
그리고 무슨 대학을 나왔느냐 보다는 누구 밑에서 배웠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음? 예를 들면, 대학만 놓고 보면 NYU보다 스탠포드가 압도적으로 좋지만 NYU에 Yann LeCunn 밑에서 박사하는 게 스탠포드 신임 교수(물론 스탠포드는 신임 교수들도 뛰어나지만 비교대상이 얀 레쿤이니) 밑에서 박사하는 것보다 훨씬 (비교도 안 되게) 낫지 않나 싶음. 그런 의미에서 Top 4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게 큰 의미가 있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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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털털한 하인리히 헤르츠*
2022.08.11
맞아맞아~
징징대는 존 케인즈*
2022.08.11
해당분야는 아닌데, 김박사넷도 허구한날 설카포 미만잡 거리는 사람들보면 학벌세탁한 설카포 괴수랩 학생인가싶음. 설카포에 뛰어난 교수도 많지만 괴수도 많고 YK등에도 뛰어난 교수들 적지 않게 있음. SKP미만잡 거리는 사람들 본인실적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함ㅋㅋ SKP간다고 본인실적이 자동으로 나오는게 아닌데.
2022.08.11
2022.08.11
대댓글 1개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