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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돼서 생각나는 어느 대학원 면접 후기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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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는 안밝히겠습니다.)

지원한 과와 관련된 전공이지만 그게 주가 아니어서 배움의 깊이에 차이가 있다 보니 전공 질문을 거의 다 개차반으로 조졌습니다.

뭐 아는 것도 대답은 했는데 그냥 표면적으로만 답한 수준...?(Deep 하지 않았달까요...)

마지막 즈음에 아는 것이 나왔는데 답과 함께 이유를 서술하라 했습니다.

근데 답만 알았기 때문에 답변 하라고 교수님들께서 시키셨지만 대답을 못흐니 넘어가고 다른 사람들 답변 후 저에게 다시 물으셨습니다.

"자네는 왜 대답을 못했는가?"

그러자 본인 왈, "아, 제가 이거 답은 분명히 압니다. 근데 저 사람들이 설명한 것처럼은 설명을 못하겠어요."

얼마나 저를 개 병*로 보셨을까요....

자려다가 생각나 또 부끄러워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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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2.06.03

원래 그런것도 많아요
주입식으로 배우다 보니 공식은 아는데
왜 이 공식이 나온지 모를때가 많죠

너무 부끄러워 하실필요 없어요
쇠약한 버지니아 울프*

2022.06.03

저랑 같으시네요 ㅎㅎ.. 기초 전공 질문인데, 대답을 거의 못해서 결국 교수님께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요즘 드는 생각은 과연 대학원에 가도 되는 걸까?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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