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석사 전환이 정말 그렇게 큰 죄를 저지른건가요..?

저는 많은 대학원생 중 한 명입니다.

저는 통합으로 입학했지만, 이 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 길인가라는 고민을 매일 수백번을 하였고

약 1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석사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김박사넷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 여러 곳에서 다른 분들의 글을 보았는데

이렇게 전환하는 과정이 

굉장한 충돌과 갈등 그리고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상황인 것 같아 보입니다.

특히 지도교수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보니 지도교수님과의 마찰이 특히나 심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자퇴하라(나가라)라고 하시던가.. 다른 분들은 원하는 성과가 나올 때까지 승인 못하시겠다고 한다거나.. 기본 2년을 넘어서 3,4년이나 하고서야 석사 졸업을 승인시켜줬다는 케이스도 있고..

물론 저는 지도교수님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좀 과격하게 말하면,, 그 분들의 입장에서는 학생에게 투자를 했는데 나가겠다고 하니 배신을 받은거죠. 따라서 석사 전환하는 대학원생 입장에서도 떳떳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멋모르고 입학했지만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연구와는 흥미와 열정의 측면에 있어서 거리가 멀다고 스스로 판단한 학생들은 빨리 내보내는게 연구실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살다보면 자신과 맞지 않은 방향의 길로 갈 때도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저는 빨리 내보낸다는게 자퇴 유도보다는 석사 졸업 권유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곧 석사 과정으로의 전환을 지도 교수님께 말씀드려야 하는 입장에서

이미 석사 과정으로 바꾸신 분들이 그러한 결정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듯한 글들을 많이 봐서

안타깝고.. 어떻게 보면 저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글을 적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