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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말년차에 접어들면서 현타와 무기력감에 점점 휘감기는 느낌이네요..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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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졸업이 1~2년내로 접어들면서 현타와 무기력감이 몸을 감싸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입학하고나서 초기때는 실험이 잘 안되고 데이터끼리도 연결이 안되다가

박사 중반때쯤부터 하나씩 풀리더니 이것저것 얘기할 수 있는게 많아져서 첫 논문 치고 논문도 제 나름 상당히 좋은곳에

퍼블리쉬 됐습니다. 학회 발표가서 수상도 한창 많이 하고 해서 자신감에 항상 차있었고, 포닥을 한번 가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후속연구로 하고 있는 실험도 잘 안되고, 연구실에 이상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가서

연구외적인 일이 계속해서 몰리고 잡일은 계속 하는사람만 하고 연구는 잘 되지도 않으니 현타가 점점 들더군요

얼른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슬슬 여기저기 회사나 연구소들 모집요강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이제 나는 어디 분야와도 맞지 않는 어중간한 것을 연구하는 사람이 됐고.. 내가 어디에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싶은 무력감이 들더군요

언제든지 모집 요강이 뜨면 지원하려고 주기적으로 CV 도 정리하는데 실적 최신화 할때마다 이런거 있으면 뭐하나

저희와는 맞지 않는 연구입니다 할텐데 싶고.. 참 박사 고년차쯤 접어들면 많은것이 홀가분해질 줄 알았는데

점점 더 마음이 무거워지는군요

하소연 할 곳은 여기밖에 없어 떠들고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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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2.02.26

그렇게 휴학을 했고 그렇게 다시는 돌아가지 못햇죠 저는

2022.02.27

연구하셨단 분야가 활용 가능한 부분이 분명 존재할겁니다. 시작하신 학위과정 포기 마시고 꼭 졸업하세요. 포닥하면서 소형으로 개인과제 수주하셔서 꾸준히 실적관리 하시면, 기다리다 보면, 박사님께 맞는 자리가 나타날겁니다. 지금은 힘들고 막막하시겠지만 버티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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