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김박사넷의 취지와는 매우 다른 토픽이나, 그저 쉬어가는 질문하나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나가는 캘리포니아 포닥입니다. 최근에 생긴 제 아내의 고민 (?)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저희 부부는 캘리포니아 bay area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아내에게 인종 불문의 외국 남자들이 본인들 나름대로 배려 (?)한답시고 아내에게 "쉐쉐"라고 말하는 경우가 잦다고 하네요.
아내는 처음 몇 번은 괜찮았지만,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응답을 하는게 좋을까요?
아내는 다음 번엔 "I am not chinese" 라고 쉬크하게 대답할 거라고 하네요 ^^;
저는 뭔가 그 사람들에게, 그런 식의 배려는 오히려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
김박사넷 커뮤니티의 지혜를 좀 빌려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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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2.02.24
"Thank you, but I am not Chinese" 정도면 될 것 같은데요?
일반적인분들이라면 알아서 미안하다 할 테고, 인종차별적인 사람이라면 계속 xiexie거릴테니 무시하시면 될듯요
2022.02.24
2022.02.24
대댓글 1개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