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미박 후에 국내 전문연 하는건 영어 성적과 관련 없어요.
TO 있는 업체에 취직해야하는 겁니다.
2022.01.28
본인이 결정하는거죠. 미박이 유리할수도, 국박이 유리할수도 있으니까요. (컨택된 국내/해외 연구실 수준에 따라서)
참고로 해외포닥 가는게 쉽지는 않아요. spk중 한군데에서 박사받았는데 해외포닥 가는 경우가 20%나 될까 싶네요. 특정 연구실에서 많이 가는편이고요.
국박의 경우 해외포닥을 메이저대학, 혹은 대가랩 아니면 굳이 갈 이유가 없으니까요. 정출연 목표로하면 또 굳이 가서 이득보는게 적기도 하고요.
IF : 1
2022.01.28
목표가 뭐냐에 따라좀 다를것 같은데요, 보통 임용에 가장 중요한부분은 실적이라 생각하고 비슷한 실적이라면 당연이 미박이 큰 우위를 가진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국박사시절에 좋은 논문을 다수 들고 한국에 들어올 확률과 국박을 마치고 미국 포닥가서 좋은 논문을 다수 들고 한국에 돌아올 확률을 스스로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참고로 박사하고 포닥때 연구의 실력이 무르익어 좀더 임펙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상식적으로)
이상적인 말로 타이틀이 아닌 내가 정말 필요한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방향이 올바를까 생각해보시면 될듯해요!
2022.01.28
2022.01.28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