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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직장얻으면 행복해질까요?

2022.01.23

18

3374

이번에 학위받고 원하던 수준의 대학으로 포닥을 떠나게 됐습니다.

기쁘기만 할줄알았는데 그래도 2년이라는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야되는데, 이 이유로 잘만나고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됐네요.
여자친구는 결혼을 빨리하고싶어하는데 직장때문에 한국에 남아있어야 되는 상황이라서, 여자친구는 제가 서울에서 잡을 구하기를 바랬는데 유학을 선택했다고 하니까 그럼 현실적으로 헤어져야될것같다고 하네요.
여자친구랑 얘기많이하면서 그냥 정출연이나 회사로 갈지 고민도 많이했는데, 지금아니면 좋은연구진과 같이 일해볼수있는 기회를 잡기어려울텐데 그 기회를 포기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인생에서 때로는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희생해야 될일이 있는것같네요.

제가 졸업전 바쁠때는 대전으로 많이 와주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도와줘서 무탈하게 학위받았는데 너무 슬프네요.

과연 이 해외포닥이라는 자리가 그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딱히 명예욕도 없고, 돈욕심도 없이 그냥 하고싶은 연구 하면서 저녁에는 퇴근하고 집에서 가족이랑 시간보내는 평범한 삶을 꿈꿔왔는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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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2.01.23

당연히 그러진 않겟죠. 어디까지 가고 어디서 멈출지를 스스로 모르면 삶은 불행해진다 봅니다. 그 지점이 어디인지는 본인만 알겟죠
똑똑한 라이프니츠*

2022.01.23

인연이 있다면 곧 또 다시 돌아와서 만날꺼에요.. 힘내시기를!

IF : 1

2022.01.2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관계가 불안하다면 결혼을 먼저 하고 포닥 가면 됨
여자친구가 나이가 많아서 출산이 힘든 나이라면 모르겠는데
남자친구 커리어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그걸 희생하라고 하는건 솔직히 매우 이기적으로 보임
여자친구 직업이 뭐임?

대댓글 8개

2022.01.23

가치관 차이인거죠 ㅋㅋ 결혼한 다음 본인만 미국으로 가면 남는 여자는 남편없이 시댁에서 며느리 노릇해야 하나요. 사회가 그렇게 쿨하지 않습니다

IF : 1

2022.01.2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요즘세상에 며느리노릇은 뭐고 남편도 없는데 며느리노릇은 어떻게 시킴?
꼴랑 며느리노릇시킬까 무서워서 남친 커리어 주저앉히는게 옳다고 생각함?
참 어이없다 ㅋㅋㅋ

2022.01.23

윗 사람 사고가 좀 이상한듯. 장거리 연애도 못한다고 금방 헤어지는 세상에, 여자가 앞으로 잘 만나지도 못하는 남자랑 왜 더 만나야함. 서로 눈이 돌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그럴 수 있지.

2022.01.24

가치관차이가 맞는듯하네요. 신혼때 2년이라는 시간을 떨어져 지내는게어려우니까요.
참고로 결혼먼저하고 포닥나갈수도있다는건 저도 물어봤고, 여친이 신혼때 그건 말도안된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제 커리어에 맞춰서 여친한테 희생하라는것도 이기적인거긴 하죠..
그것과 별개로 갑자기 여자친구의 직업을 묻는건 조금은 무례한것같네요 ㅎㅎ

IF : 1

2022.01.24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양쪽 직업에 따라서 어느쪽이 희생하는게 이익일지가 정해지기 때문에 묻는 거임.

2022.01.24

남자가 지 커리어 찾아 결혼하고 바로 미국으로 가는건 괜찮고 여자가 힘든 시기 혼자 한국에서 그것도 유부녀로 남아있는건 이기적인거임?? 본인 생각만 하네 ㅋㅋ

글쓴이님은 본인이 더 가치있는 것을 선택하는거죠 그리고 이미 선택한거고 ㅎㅎ 그럼 후회없이 가야지 어쩔

2022.01.25

헤겔 댓글 단 거 보니까 결혼해본 적 없거나 본인 배우자를 굉장히 힘들게 하고 있는 사람이겠군

IF : 1

2022.01.25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당장 유학나와보면 학위도중에 결혼하고 롱디하는 사람들 천지임

2022.01.24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인연이 아니다 하고 지나가면 되요
기차가고 나면 비행기가 모시러 와요
더 좋은 여자 만날 좋은 기회가 됨
답답한 그레고어 멘델*

2022.01.24

이제 복수에 불타오른 마음으로 실적 폭발시키고 돌아와서 보란듯이 연락하십쇼

2022.01.25

두분이 서로 정말 사랑하는 사이시고 정말 그정도로 결혼 생각까지 있는 사이라면, 설득해보세요. 저는 영주권 까지 준비하면서 미국에서 제 커리어를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던 반면, 와이프와 당시 와이프 가족들은 한국에 왔으면 해서 힘들었습니다. 헌데 집사람이 현직 선생님인데 그걸 포기하기는 쉽지 않죠.

저는 와이프 놓치기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설득을 시도했습니다. 일단은 나를 믿어달라, 그리고 나를 믿는다면 조금만 참아달라. 그리고 만일 내가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미국에서 터전을 닦게 되면 네가 미국땅에서도 네 커리어 개발할 수 있게 학교도 보내주고 다 도와주겠다. 그리고 최대한 한국에서 커리어 유지하는것도 도와주겠다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휴직 유지시켜가면서 왔다갔다 고생시키고 있습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저는 그때 와이프 설득했던게 잘했다고 생각하고, 원거리 근거리 반복할지라도 그사람과 가정 유지하면서 지내는게 행복합니다. 다만 아이가 왔다갔다 하는걸 힘들어해서 학교 보낼 나이 쯤에는 고민좀 또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님께서는 포닥 마치고 꼭 한국 다시 올거고 장거리는 일시적인 것이다라고 설득을 하시거나, 본인 커리어가 잘 풀리면 그 다음엔 내가 너를 돕겠다 이런 식으로 설득을 해보시거나,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그래도 안된다면 인연이 아닌거죠. 더 좋은 분 만나시면 됩니다.

2022.01.25

나를 위한 인생을 사세요.
본인을 위한 인생을 다듬고 그 결실로 옆에 있을 분을 보듬어 주시면 됩니다.
지금 님에게 주워진 기회를 넘기고 다른 선택을 한다는걸 아쉬워 한다면, 언젠가 님의 마음에서는 그때 왜 그 선택을
못했을까 라는 후회가 계속 남을 겁니다.

IF : 2

2022.01.25

글쓴이 분과는 반대되는 저의 얘기를 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에 반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좀 더 다양한 진로 선택의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SPK 박사 후 해외포닥을 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만, 대기업 연구소를 선택하였습니다.
당장의 진로 선택에 있어서 주위에서도 연구자로서 커리어를 쌓는 것에 시간을 더 투자해보라고 조언을 많이 주었지만, 스스로 수많은 고민을 해보니 지금 당장 제가 하고픈 일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졸업 이후의 번아웃 증상인지는 몰라도, 아마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 연구에 대한 열정이나 욕심이 많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앞으로 1~2년 간의 시간을 연구를 위해 더 투자하는 것을 제 스스로가 원치 않았고, 어찌저찌 해외포닥을 가게 되더라도 열의를 가지며 실적을 쌓아 올릴 만한 용기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해외포닥을 다녀온다 한들, 정출연이나 교수직과 같이 과연 안정적인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직업을 얻을 수 있는 가에 대한 의문도 저에겐 큰 부분이었습니다.

저에겐 현실적인 문제가 제일 컸습니다. 글쓴이 분처럼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는 제가 수도권 근무를 하길 바랐고, 저 또한 모든 연고가 서울에 있기에 학위과정 중에도 졸업 후엔 최대한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도 친가의 지원 없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경제적으로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한 푼이라도 더 버는 것이 저에겐 중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사기업으로 빨리 취업하는 것이 저의 '단기적인' 인생 계획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럴거면 왜 박사까지 했냐, 그냥 학사하고 취업하지 그랬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만, 인생 사 다 미리 알고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ㅎㅎ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대학원가서 열심히 살다가 박사까지 하고 나니 이런 현실이 보이더군요.

제 생각은

대댓글 1개

IF : 2

2022.01.25

(글이 짤리네요 ㅎㅎ)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연구자로서의 이상적인 삶 만을 추구하기엔 현실적인 조건들을 무시할 수 없네요.
지금 가질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하면서 투자한 미래가 정말 행복할 것인지도 모르고,
그러기에 지금의 현실적인 조건들을 기준으로 선택한 미래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장기적인 저의 미래를 고민할 때 지금의 선택을 후회할 순간이 분명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해외포닥을 하고, 또 뒤늦게 연구자로서 자리 잡게 되더라도 지금의 선택을 포기한 것에 후회가 생기겠죠.)
근데 저는 차라리, 커리어 상 비록 너무 늦은 시점이 될지라도, 그렇게 스스로 motivated 된 마음가짐을 가지고 포닥을 가든, 정출연에 지원을 해보든 하고 싶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만...요약하자면 모두가 각자 상황에 맞게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2022.01.25

이미 헤어진 마당에 여자친구분 얘기까지 깊게 하는거는 필요없는 일 같고 인생 항상 선택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니 포닥생활 가치있게 잘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어차피 남편이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텐데도 헤어지게 되었다면 결과적으로 결혼관에서 차이가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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