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석사, 박사, 연구원 왜 하세요...?
심하면 주말이 있는 삶은 커녕 월 - 토 9 to 12 까지 매달리면서 워라벨도 없이 연구 연구 연구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꽃다운 20대와 30대 초반에 남들은 최소 월 200 이상 벌면서 돈도 모으고 하는데 겨우 등록금에 생활비 조금 받으면서
심하면 신체적인 질병에 심리적인 문제까지도 겪으면서
공부가 그렇게 좋으세요? 정말 단순히 내 연구분야가 좋아 죽겠어서 그것에 대한 답을 찾거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가요?
다른 더 즐거운 목적을 찾고싶지 않으세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게 힘들지 않나요? 석사 박사 할만큼의 정신력과 시간(주말 반납 및 9 to 12를 불사함)이라면 다른 일을 해도
돈을 벌지 못하리라는 법 없지 않나요?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버티고 싶은 이유가 있고, 연구가 그렇게 좋나요?
라고 몰라서 진지하게 물어보는 제 자신은 연구와 맞지 않는 사람일까요?(Q1)
다들 정말로 석박사 그리고 연구 왜 하는지 궁금해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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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개
춤추는 마리 퀴리*
2021.11.12
학교를 좋은 데를 나왔는데, 마땅히 이걸 살릴 학사졸 직장이 없어서요.
대댓글 3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석박사를 하면 쉽게 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여...? 어쨋든 진정한 연구자로서의 이유는 아니긴 하네여 (비꼬는거 아닙니다. 모두가 다 연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힘들어도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이니 하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구나라고 위안을 삼는 중입니다만 하하)
춤추는 마리 퀴리*
2021.11.12
네 뭐 그렇죠. 선택지는 의치전, 로스쿨, 대학원 다닌 후 연구직이 있는데 의치전과 로스쿨이 재미없고 뻔해 보이는 시점에서 연구직을 가기로 거의 결정이 됐다 생각합니다.
학부졸 후 취업은 군대를 갔다오지 않아서 선택가능하지 않았는데, 만약 갔다 왔다고 하더라도 대학원을 갔을 듯합니다. 저는 제가 숏텀 문제를 푸는 것보다 롱텀 문제를 푸는 데 특화돼 있다는 것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어요.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숏텀 문제를 푸는 것보다 롱텀 문제를 푸는 데 특화되어 있다" → 충분히 자격이 있으시네요. 허나... 라이프 스타일은 싫은데 내 성향이 그렇기 때문에 그쪽에 가까운 연구쪽을 두드려보자 는 조금...허허 역시 적성이 중요한 문제네요. 응원합니다 !
집요한 척척박사*
2021.11.12
이거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운동선수한테 ‘이 종목의 운동을 선택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가 아닌 “운동 왜 하세요?”
음악하는 분 한테, “음악 왜 하세요?”
라고 질문하는 것과 비슷할 거 같습니다.
2021.11.12
연구원이 멋있어보였음.
그래서 석졸하고 취직함
대댓글 2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이것도 좀 제가 기대한 것과 달리 막연하네여.. 제가 뭐 남의 삶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겠지만 막연해도 나는 취직까지 하고 잘묵고 잘살어 라고 생각함으로써 무지한 저를 욕해주십시오..^^;;
취직해서 살아보니 멋있는 만큼 내 자신도 멋있덥니까? 적성엔 잘 맞나여?
2021.11.12
취직하고나니 내가 생각하던 연구원의 모습과는 다소 괴리감을 느껴서 힘든 부분이 많음.
그러나 실리를 우선하는 연구방식이 본인에게 맞다고 판단해서 학술연구보단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생각함.
다들 하는 말이지만, 학위기간은 그렇게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했던분야라고 생각했던것들이 통째로 흔들리는 기간이었던것같음.
석사는 몰라도 박사는 뚜렷한 목표와 철학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듦
2021.11.12
박사학위가 필요한 직장을 갖기 위함이죠. 그냥저냥 학부졸업하고 갈수있는 대기업을 가지않는이상, 전문직이라고 불리는 의대든 변리사든 변호사든 다들 20대의 시간을 투자하는거죠. 의사는 사실 정해진길을 가는거니까 약간 차이가 있다해도, 대학원이든 변리사준비든, 로스쿨이든 모두 원하는 전문직을 얻는 확신이 없더라도 가보는거죠.
세상에서 누릴것 다 누리고 얻을수 있는게 얼마나 될까요. 다들 그만한 노력과 포기가 필요하죠.
근데 연구가 안맞아서 연구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학위를 하는건 .. 왜 학위를 받고싶어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실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대댓글 1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멋있네요. 연구에 대한 집착 수준의 환상은 없지만, 노력하고 포기함으로써 내가 꿈꾸는 삶의 질과 사회적 위치는 이정도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할 만큼의 자신감과 포부,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능력이요.
"연구가 안맞아서 연구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학위를 하는건 .. 왜 학위를 받고싶어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실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연구가 안맞고 스트레스가 있는데 사회적 위치나 좋은 직장만을 바라보고 참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도, 결국 박사를 받은 사람도 있을까요? 허허
집요한 척척박사*
2021.11.12
남은 생이 얼마나 길지는 모르겠으나, 남은 생에 이 것을 해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되서, 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연구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개인 서재라도 있을 수 있겠죠…
제가 죽을 때, 그런 연구실이나 서재에서, 의자에 앉아서 연구를 하다가, 편히 기대 쉬다가 잠든채로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냥 집에서 자다가 편히 죽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공부는 일종의 여행을 하는 과정입니다.
힘들게 짐싸들고, 치안의 위협을 느끼면서, 돈많이 들여가면서 (물론 공부도 학부 때는 돈이 많이 들지만..), 여행하는 것 보다는 편한 편인거 같습니다. 가끔 안하고 딴짓만 하면서, 이렇게 김박사넷 들어와서 글 보고, 댓글 달고 그러기도 많이 하고있죠…
아무 것도 몰랐던 상태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학계가, 인류가, 아무도 모르는 것에 대해, 한번 부딪혀 보고 싶은, 어쩌면 현실화 되지 못할 꿈도 꾸면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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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참 연구자이시네요. 저는 이런 사람을 보면서 나같은 놈은 박사를 하면 안되겠구나 라고 위기감을 느낀답니다.
한때 저도 그런 꿈을 꾸었는데, 환상이었더라구요..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더 뭐랄까 구체적인 일들이 너~~무 많아...
시끄러운 빌헬름 뢴트겐*
2021.11.12
인생이 평탄하면 재미가 없음 + science를 한다는 고고함 + 내가 이뤄낸 일 equal 내 실적이라는 직결성이 좋음
대댓글 1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이정도는 되야 박사를 한다 라고 보면 될까요? 저는 이때까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는지.. 허허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이정도는 되야 박사를 한다 라고 보면 될까요? 저는 이때까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는지.. 허허
대댓글 1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작성자입니다. 대댓으로 써야 하는데 실수...ㅋ
2021.11.12
생산 생기 품질 구매 이런거 안할라고
대댓글 1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어쨌든 적성에 맞는 거네요.. 연구쪽 일이 맞는거니까...
2021.11.12
할 줄 아는게 이것 밖엔 없으니까.
대댓글 1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적성에 안맞거나 도무지 흥미가 안생겨서 꾸역꾸역을 평생할 수 있을까여...?
2021.11.12
덕질을 하는데 월급 나오면 혜자 아님? 심지어 덕질에 쓸 돈까지 비용처리해줌 ..
대댓글 1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덕질 = 연구.... 리스펙입니다 !!
이기적인 토마스 홉스*
2021.11.12
대학원 안오면 꽃다운 20대, 30대 누릴 수 있는거 맞나요? 대학원 안갔으면 대기업이나 5,7급 공무원/변리사 등등 하고 있을텐데 하루종일 업무에 허덕이다가 쉬는날에는 집에서 잠만 자는게 대부분일거 같은데 ㅋㅋㅋㅋ..
대댓글 2개
명석한 피보나치작성자*
2021.11.12
음.... 대기업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특히 중소기업 정도만 되도 9 to 6에 저녁이 있는 삶 살던데여... 연구는 새로운 걸 개발하는 거고, 실패의 연속에서 결국 성공하는 어찌보면 모험속에서 스트레스 받고 교수님한테 시달리고.. 하는 그 고통이 보통이 아닌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공무원이면 바빠도 같은 일 반복하면서 5급이면 꽤 높은 보수에 연금까지...
이기적인 토마스 홉스*
2021.11.12
물론 박봉 받고 사는게 괜찮으면 (집에 돈이 많다던가) 작은 회사가서 9 to 6 해도 괜찮죠. 대학원가서 박사 받을정도의 사람이 그런거에 만족할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5급 공무원은 되는데만 3년은 걸리니까 진입이 좀 빡세기도 하구요.
IF : 2
2021.11.12
너무 순진한 소리인진 몰라도 연구가 너무 좋았어요. 처음에는 취업에 도움이 될 스펙 만드느라 대학원을 왔는데 정말 스승님을 만났고, 언젠가 함께 연구하게 될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은 두 번째 스승님을 만나서 학계를 떠나지 않고 머물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연구가 너무 좋아서, 라는 게 제 답변이네요 ㅎㅎㅎ
2021.11.12
제 경우는 딱히 연구에 욕심이 있지는 않았는데 친구따라 실험실가서 연구를 해보니까 잘하고 할만해서 합니다. 친구가 취직하는 쪽으로 끌고 갔으면 회사에 있었을수도 있고.
인생이 선택의 연속인데 막판에 잘되면 다 즐거운 경험과 약간의 고난이 되는것이고 끝이 안좋으면 지난날 후회하고 살고 그런거지 별거 있나요?
IF : 5
2021.11.12
별다른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전 좀더 뜨신밥 먹자고 시작했는데 회사까지 오게 된 지금 보니 히기 잘했다 싶어요. 다행히 적성에도 어느정도 맞았고
2021.11.12
부모님이 못 배우신 분들이라 지긋지긋한 무식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학부때 공부가 재밌기도 했고. 다른 이유는 없어요.
깔끔한 찰스 배비지*
2021.11.12
반복 업무 하다 돌아버릴거 같아서..
2021.11.12
군대가기 싫어서요
바보같은 존 케인즈*
2021.11.12
연구가 좋아서요
2021.11.12
이 질문도 꾸준히 올라오는데.. 솔직히 이런 질문을 하는거 자체가 본인은 연구직과 맞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다른 사람 동기는 물어볼 필요도 없고 본인 판단할때 아니다 싶으면 빨리 대학원 로그아웃하는게 좋다고 본다.
2021.11.14
한 번 사는 인생, 석사까지는 해보고 싶었어요
2021.11.29
할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싶어서? 그리고 남들 2,30대 누린다고 그거 좋아보일순 있지만, 그 이후가 불안한게 더 싫고, 대학원에서 좀 더 넓고 멀리 보기 위해 합니다.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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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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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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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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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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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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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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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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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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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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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2
2021.11.14
202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