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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하고 죽어버리고싶다....

옹졸한 존 롤스*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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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을 하면서 석사생들이 들어와서 도와주고 가르쳐주게 되었다.
전부다 주제가 다 다양하고, 다들 실험계획도 다 다르고, 지식의 깊이도 다르기 때문에 가르쳐야할 부분도 다 다르다.
그래도 먼저 배운 애들은 빨리 정리하고, 아직 손이 가는 애들은 더 가르쳐줘야하는게 있긴하다.
그리고 내가 아직 지식적 수준이 부족한 부분도 있기때문에 일일이 다 가르쳐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발표준비, 데이터 정리 외에 내가 할수 있는 실험부분은 다 케어해주고 그랬다.
그리고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다들 졸업을 해야하니까 최대한 도와줬다...
하지만..... 내가 차등대우한다고, 안챙겨준다고, 자기 내팽겨쳤다고....
자기한테 한 짓은 생각안하냐고...그걸 여러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공론화시키고...
그것도 모자라고 졸업주제의 잦은 변동과 건강문제 등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에도
왜 표정관리못해서 여러사람 불편하게 하느냐.....
그러고 나서는 전날까지 웃고 지내던 사이였던 사람들 모두 날 돌아섰다...
연구실 생활을 수년하고, 올해 졸업준비과정임에도, 내 실험 야간으로 미루면서 후임들 챙겨줬더니....
정작 지들은 내 실험 하나도 안도와주면서....
그런데 이 사실을 누구한테 얘기하랴...교수는 출장다니느라 바쁘고, 포닥들은 관심도 없고...
그나마 기존에 있던 고참 1명은 술한잔 사준다고 위로해주는데.....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내편들어주는 후임들이 없는건 아닌데...
실험실 내부 정치상황에서 완전 빌런으로 몰리고 있다...
진짜 새벽 2시까지 매일 남고 실험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그냥 술이고 졸업이고 다 필요없고, 인생에서 후회감만 든다...
무엇을 위해 살아온것인가...
그냥..... 애초에 태어나지 말껄 그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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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1.05.26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개인 시간 쪼개가면서 성심성의껏 도와줘도 결국 정치적, 계산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석사과정생 지도가 박사과정생 의무나 역할은 아닌데, 우리나라 대학에선 책임 안지고 떠넘기기가 비일비재해서 결국 배려심 많고 이타적인 사람들이 피해보는 것 같아요. 고생많으셨어요. 저도 얼마전 같은 상황에 있었고, 몸이 심하게 고장나서 연구실 생활 수년만에 처음으로 1주일 휴가 요청했었네요. 물론 휴가중에도 이런저런 일 시킨것 하느라 고생했지만.. 한 번 휴가 써서 몸이라도 쉬고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트러블 있는 후배와는 좀 정리되시면 툭 터놓고 이야기 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이 먼저인 것 잊지마시고, 건강 잃지 않게 조심하시길 바래요.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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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남일 같지 않네요.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잡무처리하고, 연구실 전체를 위해 살았는데
연구는 분야 특성상 결과를 내기가 요원하기만 한데 지도교수는 당장 결과가 안 나오니 다른 사람들, 다른 연구실 사람들 보는 앞에서 망신만 주고.
잡무는 왜 이리도 많은지 도움을 요청해도 다들 못들은척 뿐.
연구실의 불투명한 미래를 대비하더라도 학생들은 지금 당장 자기 몫의 편의를 보지 못하면 다수의 목소리라는 명목으로 조리돌림까지.

더욱이 뻔히 상황 아는 사람들이 자신들은 마냥 착한사람인것 마냥, 자기들도 이건 아니라는걸 알면서 거절을 내게 미뤄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윗 댓글 분께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해보시란 군자로서의 해결법을 주셨으나, 저라면 대화같은 것에 힘과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그저 묻어 두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대화가 조금이라도 통할만한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정치질 전에, 그 뒷통수 전에 작성자님께 대화를 먼저 걸었을 겁니다.

과거는 그냥 과거입니다.
잊진 못하시겠지만 적어도 주변이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지금아나도 파악한 것이라고 여기시고,
본인만을 위해 생활하시면서 졸업까지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2021.05.27

불가근 불가원. 사람 쉽게 바뀌지 않던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제 자신을 잘 관리하고, 행복할 때 다른 사람을 좋은 마음으로 돌보고 배려해 줄 수가 있었네요. 그것이 힘들면 전 불가근 불가원을 실천해서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합니다. 몸과 마음을 잘 추스려서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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